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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 마두로, 美기자 억류·獨대사 추방...서방과 긴장 고조

기사입력 : 2019년03월07일 18:11

최종수정 : 2019년03월07일 21:54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정권이 미국 기자를 억류한 뒤 추방하고 독일 대사도 추방하는 등 서방의 제재 위협에도 불구하고 강경 행보를 보이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코디 웨들이라는 미국 언론인이 12시간 이상 구금됐다 풀려났으며 취재 장비까지 압수당했다고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웨들은 미국 마이애미해럴드와 ABC뉴스, 영국 텔레그래프 등 여러 언론의 프리랜서 기자로 활동하고 있으며, 베네수엘라 군부 내 반대세력에 대해 취재하던 중으로 알려졌다.

웨들은 석방된 후 곧장 카라카스 외곽에 있는 마이께띠아 공항으로 이송돼 마이애미행 비행기에 탑승하게 됐다고 미국 플로리다 현지 언론이 전했다.

웨들을 보조하던 베네수엘라 언론인 카를로스 카마초도 체포됐다 풀려났다고 WSJ는 전했다. 베네수엘라 전국언론인협회(SNTP)는 올해 들어 마두로 정권이 36명의 언론인을 체포한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에는 조시 홀트라는 미국인 선교사가 카라카스 구금시설에 2년 간 억류돼 있다 석방되기도 했다. 그는 스파이 혐의로 체포됐으나 이에 대한 재판은 이뤄지지 않았다. 미국 정부와 홀트의 변호인들은 마두로 정권이 그를 인질로 잡고 있다고 주장했다.

베네수엘라에서 취재 중 구금된 미국 언론인 코디 웨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미국 국무부는 웨들의 구금 소식에 “마두로 정권이 진실을 마주하기보다 억누르려 한다”고 비난했고, 마르코 루비오(공화·플로리다) 상원의원은 마두로 정권이 베네수엘라의 위기를 전하는 언론인들을 겁주고 있다고 비난했다.

마두로 정권은 다니엘 크리너 베네수엘라 주재 독일 대사에게도 내정 간섭을 이유로 48시간 내 추방 명령을 내렸다.

크리너 대사는 마두로 정권의 체포 위협을 무릅쓰고 귀국한 후안 과이도 베네수엘라 국회의장의 신변 안전을 위해 직접 공항에 나가 그를 맞이한 서방 외교관 중 한 명이다.

베네수엘라 외교부는 “외국 대사가 우리 영토에서 야권의 극단주의 세력의 음모에 동조해 정치적 지도자와 같은 공공연한 역할을 행사한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은 크리너 대사를 본국으로 송환할 것이며 마두로 정권의 대사 추방 명령으로 위기가 한층 심화될 것이라 경고했다.

현재 독일과 미국을 포함해 50개 이상 국가들이 과이도 의장을 베네수엘라의 합법적 임시 대통령으로 인정하고 있다.

과이도 의장은 독일 유력 시사주간지 슈피겔(Der Spiegel)과의 인터뷰에서 크리너 대사 추방 소식에 “이는 독일에 대한 위협”이라며, 유럽이 마두로 정권에 대한 금융제재를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이날 마두로 정권에 대한 압력을 높였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보좌관은 마두로 정권과 거래하는 금융기관에 제재를 가하겠다고 밝혔고,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국무부가 베네수엘라 가족 77명과 그 가족의 비자를 취소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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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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