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물량 확보 위해 노력”
V60크로스컨트리 가격은 해외보다 1000만 원 이상 낮게 책정
[서울=뉴스핌] 전민준 기자=볼보자동차코리아가 중형 왜건 V60크로스컨트리의 출고 대기기간이 1년 이상이라고 5일 밝혔다. V60크로스컨트리는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중형 세단의 장점을 결합한 크로스오버차량으로, 올해 볼보자동차코리아의 첫 번째 신차다.
이만식 볼보자동차코리아 세일즈 마케팅 총괄 상무는 이날 오전 서울시 동대문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V60크로스컨트리 출시행사에서 출고 대기기간에 대해 “(V60크로스컨트리는) 올해 한국에 1000대 정도 들어올 예정이다”면서 “한국에 할당된 물량은 이미 판매 완료했다”고 말했다. 이어 “추가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윤모 볼보자동차코리아 대표.[사진=전민준 기자] |
또, 이윤모 대표는 “본사에 강하게 요청하면, V60크로스컨트리를 포함해서 다른 차종의 물량 수급이 원활해 질 것이다”면서 “내년이면 물량 문제는 걱정 안해도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지난 2월 11일 사전계약을 시작, 20여 일이 지난 현 시점에서 딜러업체에 따라 짧게는 6개월 길게는 연말이나 돼야 출고가 이뤄질 수 있다고 통보하고 있다.
이 때문에 볼보자동차는 이제 '줄을 서야 구매할 수 있는 차'로 인식되는 추세다. 앞서 출시한 2세대 XC60과 XC40 역시 출고 적체에 시달린 바 있어서다. 반년은 기본이고, XC40의 경우 트림에 따라 1년 이상을 대기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처럼 내놓는 신차마다 대기를 감내해야 하는 배경은 한정적인 생산 때문이다.
스웨덴 볼보본사는 지난해 전 세계에서 총 64만2253대를 판매했다. 이는 현대차의 내수 판매(72만1078대)보다 적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한국 내 성장을 이유로 물량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지만 상황은 여의치 않다.
볼보 본사 역시 제품별 생산지의 다원화로 몰리는 수요에 대한 돌파구를 찾고 있다. 특히 중국 내 생산물량을 늘리는 추세다. 작년부터 한국에 들여오는 S90 역시 중국산이다. 올해 국내 출시 예정인 신형 S60은 미국 공장에서 생산되는 등 스웨덴 공장의 부담을 분산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한편, 국내 출시하는 V60크로스컨트리에는 최고출력 254/5,500(ps/rpm), 최대토크 35.7/1,500-4,800(kg∙m/rpm)의 직렬 4기통 T5 터보차저 가솔린 엔진과 8단 자동 기어트로닉 변속기를 조합했다.
국내 판매가격은 신형 크로스컨트리(V60) T5 AWD 5280만원, 신형 크로스컨트리(V60) T5 AWD PRO 5890만원으로 책정했다. 이와 관련 볼보자동차코리아 관계자는 “T5 AWD 모델의 경우 다른 나라와 비교해 최대 1400만원 저렴한 가격에 책정했다”며 “독일 7630만원, 스웨덴 5890만원, 영국 6890만원 수준이다. 유럽에서 판매하는 동급 모델에 비해 20~30% 이상 저렴한 수준이다”고 밝혔다.
또, 이윤모 대표는 “올해 1만대 판매목표를 기록할 전망이다”면서 “이 중 20%를 크로스컨트리 모델을 통해 판매할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minjun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