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업체 택배비 인상 협상 진행 中
한진도 KCGI 이슈와 맞물려 상승세
[서울=뉴스핌] 장봄이 기자= CJ대한통운이 택배비 인상 기대감에 주가가 상승,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20일 코스피시장에서 CJ대한통운은 오후 2시 58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69%(3000원) 오른 18만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중 한때에는 18만3500원까지 오르면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관련업계에 따르면, 택배업계 1위 CJ대한통운은 다음 달부터 기업고객 택배비를 평균 100~200원 인상하는 안을 두고 기업들과 협의 중이다. 최근 기업들과 1차 협의를 마쳤다.
이종현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CJ대한통운의 경우 구체적인 인상 방안을 동반, 경영진의 강한 운임인상 의지를 보이고 있다"면서 " 우호적인 환경을 고려하면 택배단가 상승전환 가능성은 높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설 명절을 앞둔 물류센터(참고사진) 2019.01.29 leehs@newspim.com |
CJ대한통운이 택배비를 올리기로 한 것은 1992년 이후 처음이다. 회사 측은 그간 택배 물량이 증가했음에도 단가를 낮춰 운영하는 바람에 수익성·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
미래에셋대우 이와 관련, CJ대한통운 목표주가를 20만원에서 22만원으로 상향하며 매수의견을 유지했다. 류제현 연구원은 "올해부터는 영업이익 증가와 함께 일회성 요인 감소로 순이익 역시 본격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김평모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이후는 수익성으로 전 부문에 걸친 효율화가 하나둘 진행될 전망"이라며 "판가 인상 효과는 연말로 갈수록 도드라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진 역시 주가가 오름세다. 택배비 인상 기대와 함께 KCGI 이슈가 상승 동력이 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법원은 이날 KCGI 측에 한진칼 주주명부 열람을 허용했다.
이에 한진 주가는 이날 오후 2시 58분 기준 4만6450원으로, 전 거래일보다 6.41% 오른 가격에 거래 중이다.
한진그룹은 중장기 비전 방안을 발표하면서, 종합물류의 경우 택배 터미널 캐파(CAPA) 확대 및 자동화 설비 투자, 글로벌 전자상거래 시장 공략 등을 약속했다. 이에 따라 택배비 인상 가능성과 함께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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