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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 인사이드] 김병준의 '합리적 보수 개혁' 어디로…한국당은 바뀌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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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우지 말라"던 민심 잊었나…연설회 마다 대립하는 한국당
'문재인 탄핵' 부터 '5.18 북한군 개입'까지…합리성 잃은 보수
극단으로 치닫는 당 분위기에 당내에서도 회의적 목소리 나와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제발 싸움 좀 하지 마라. 그 동안 한국당은 싸움하는 모습 많이 보여주지 않았나. 그리고 말 너무 험하게 하지 마라. 상당히 거슬린다."

지난해 6.13 지방선거 직후 여론을 들으러 민생현장에 간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시민들은 이런 조언을 건넸다.

김병준 위원장을 구원투수로 영입한 김성태 당시 원내대표도 "수구보수와 냉전보수를 버리고 합리성에 기반한 새로운 이념지표를 세워나가야 한다"면서 김 위원장 영입 배경을 밝혔다.

이에 김 위원장은 '합리적 보수'로의 혁신을 약속했다. 하지만 김병준호 출범 7개월 만에 드러난 한국당의 맨 얼굴은 이전과 다르지 않았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진태, 김순례, 이종명 의원의 5·18 관련 발언에 대한 당 윤리위원회의 결과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19.02.14 kilroy023@newspim.com

◆ 다 함께 "문재인 탄핵" 외치는 당원들…욕설 난무하는 현장

자유한국당 제3차 전당대회 대구·경북권 합동연설회가 있던 지난 18일, 대구 엑스코에는 "문재인 탄핵!"이라는 구호가 울려 퍼졌다.

청년 최고위원에 출마한 김준교 후보가 "저는 문재인을 탄핵시키기 위해 이번 전당대회에 출마했다"면서 "위대한 대한민국을 짓밟고 더럽히고 북한 김정은 정권의 노예로 만들려는 짐승만도 못한 주사파 정권을 처단해야 한다"고 소리쳤다.

정견발표 끝에 김 후보가 "문재인을 탄핵하자!!"고 외치자 행사장 내에 있던 3000명의 당원들은 박수를 치며 함께 "탄핵하자!"고 동조했다.

대전과 대구 두 차례의 합동연설회에서는 욕설도 난무했다. 일부 당원들이 황교안 후보를 향해서는 "박근혜를 욕되게하는 배신자"라고 전면에서 욕설을 퍼부었다.

박근혜 프레임에서 벗어나야 총선 승리가 가능해진다는 오세훈 후보를 향해서도 고성과 야유가 이어져 오 후보의 연설이 묻히기도 했다.

최근 현장에서 목격된 한국당의 민낯은 싸움과 욕설이 오간다는 비판을 받았던 7개월 전의 한국당 모습 그대로였다.

자유한국당 제3차 전당대회 대구·경북권 합동연설회가 개최된 18일, (왼쪽부터) 황교안·오세훈·김진태 후보가 인사를 하고 있다. 2019.02.18 jhlee@newspim.com

◆ '5.18 북한군 개입' 무리수…김병준 위원장 '진땀'

새로운 지도자를 뽑는 전당대회인 만큼 합동연설회에서 분위기가 고조될 수는 있다. 하지만 최근 한국당 내에서 일어나는 여러 정치행보는 합리적 보수와는 거리가 먼 것들이 많다.

이달 초 진행된 5.18 진상규명 공청회가 대표적이다.

5.18 북한군 개입설은 사법부에서도 근거가 없다고 판결을 내린 사안이다. 그럼에도 갑작스럽게 이에 대한 진상규명 공청회를 열고 북한군 개입설을 주장하는 지만원 씨를 초청했고, 이 자리에서 '5.18 북한군 개입설', '5.18 유공자는 괴물집단' 등의 발언이 나왔다.

문제는 당시 공청회를 계기로 극우 보수 세력들이 전면적인 활동을 시작했다는 점이다. 당시 행사 주최와 발언으로 논란이 된 김진태·김순례·이종명 의원이 당 윤리위에 회부되자 일부 극우 세력들은 윤리위 제소를 취소하라는 불법 집회를 국회에서 벌이기도 했다.

합동연설회에서도 이들은 세 의원을 윤리위에 제소한 김병준 위원장을 향해 "5.18 무죄!"를 외쳤다.

계속되는 야유에 김 위원장이 단호한 표정으로 "여러분들이 뭘 원하고 무엇을 말씀하시려는지 안다"며 "조용히 하세요!"라고 맞섰지만 역부족이었다.

김병준 위원장이 주장해온 '합리적 보수'가 '수구 보수'의 목소리에 묻히는 순간이었다.

자유한국당 제3차 전당대회 대구·경북권 합동연설회가 개최된 18일, 김진태 후보 지지자들이 김 후보의 연설에 환호를 보내고 있다. jhlee@newspim,com

◆ 극단으로 가는 당원들…당내서도 회의적 시각 나와

결국 김병준호 출범 후 7개월이 지났지만 당은 여전히 '박근혜'와 '태극기'에 휘둘리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간 한국당은 여러 변화를 시도하며 당 지지도를 간신히 30%까지 끌어올지만 일부 극우 세력의 발언으로 공든 탑은 10여일 만에 20%중반대의 지지율로 급락하면서 무너졌다.

이 때문에 당내에서도 비판과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된다. 전당대회로 당이 주목받는 시너지 효과가 나야 하는데 오히려 이미지에 마이너스가 되고 있다는 것.

한 한국당 중진 의원은 "길거리 정치와 의회 정치는 엄연히 달라야 한다"면서 "공당은 보다 품격있게 대여투쟁을 해야 하는 곳인데 전당대회를 기점으로 길거리정치가 마치 당의 모습처럼 비춰지고 있지 않나"라고 우려했다.

그는 "5.18 논란만해도 그렇다. 갑자기 5.18이 이슈가 될 시기가 아닌데 전당대회에 출마하는 의원이 세를 결집시키려 일부러 공청회를 열고 논란을 일으키지 않았냐"며 "그로 인해 자신은 뜰지 몰라도 당이 죽고 있는 이 상황은 바람직하지는 않다"고 비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일부 극단적 세력들의 발언이 당의 전반적인 분위기와는 다른 만큼 분리해서 봐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한 한국당 관계자는 "현장에서 일부 극우세력의 목소리가 크고 극단적인 모습이 눈길을 끌다 보니 그런 면만 부각되는 경향이 없지 않아 있다"면서 "그들의 의견이나 주장이 한국당 당원들의 대체적인 의견이 아닌 만큼, 당과 일부의 의견을 잘 분리해서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jh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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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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