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 2000억원 넘어...2015년 이후 처음
"올해 실적, 작년보다 늘 것"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SKC가 지난해 S-OIL의 프로필렌옥사이드(PO) 시장 신규 진입에도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실적이 오히려 늘었다.
S-OIL PO 물량이 국내 수입 물량을 대체하고 있는데다 PO를 원료로 한 고부가 가치 제품 생산 비중을 늘렸기 때문이다.
13일 SKC는 작년 매출 2조7678억원, 영업이익 2011억원을 기록하며 2016년 이후 3년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4.3% 늘었고, 영업이익은 14.5% 증가했다. 특히 SKC 연간 영업이익이 2000억원을 넘은 것은 2015년 후 처음이다.
SKC 작년 실적을 끌어올린 것은 화학사업부문이었다.
화학사업부문은 매출 8708억원, 영업이익 149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S-OIL은 그동안 SKC가 독점하고 있던 PO 시장에 신규 사업자로 진출했다.
이에 업계에선 SKC가 타격을 받을 것이란 우려가 이어졌다. 이에 SKC는 PO로 만드는 고부가 제품 프로필렌글리콜(PG) 매출을 확대하며 시장 변화에 대비해 왔다.
SKC 관계자는 "국내 PO 시장의 5분의 3은 SKC가 공급했고, 나머지 5분의 2는 수입에 의존해 왔다"면서 "S-OIL에서 생산하는 PO 물량은 수입 물량을 대체하고 있고, S-OIL는 점진적으로 물량을 늘리고 있는 상황이라 작년 실적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반면 인더스트리소재사업부문은 매출 1조840억원을 기록했지만 원재료 가격 급등 등으로 영업손실 20억원을 냈다. 성장사업부문은 매출액 8130억원을 기록해 전년 보다 5.4% 줄었고, 영업이익은 5.1% 늘어난 537억원을 기록했다.
뷰티‧헬스케어 소재사업은 국내 수요가 다소 주춤했지만 중국 사업의 성장세로 영업이익 163억원을 기록했다. 통신 장비 사업 영업이익은 저부가 사업 철수 등으로 2017년보다 소폭 하락한 150억원을 기록했다.
SKC 관계자는 "그동안 진행해 온 투자 및 스페셜티 확대 노력으로 올해 실적은 지난해보다 더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abc12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