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12분 출장에 4000여만명 시청
온라인 스트리밍도 무려 3억5000만뷰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무려 4000여만명의 중국인이 우레이의 프리메라리가 데뷔전을 시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에스파뇰은 8일(한국시간) “4000여만명의 중국인이 우레이(28)가 출전한 지난3일 비야레알과의 2018~2019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2라운드 원정전을 시청했다. 온라인 스트리밍뷰는 3억5000만뷰에 달한다”고 밝혔다.
현재 스페인 인구는 4644만여명이다. 인구 순위 30위의 스페인 전체가 우레이의 경기 하나를 본 셈이다. 더 놀라운 것은 우레이가 선발이 아닌 교체출전했다는 점이다. 단 12분 출전에 4000여만명이 시청했다. 이날 에스파뇰은 우레이 투입 이후 동점골을 기록,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우레이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데뷔전에 중국인 4000여만명이 시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스페인의 중국 공략이 극명하게 드러난 대목이다. 프리미어리그 등 빅리그가 중국 시장을 공략하고 있지만 스페인이 중국을 상대로 가장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또 에스파뇰의 성공 사례에 힘입어 이미 다른 팀들도 중국계 선수 영입을 시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레이는 2019 아시안에서 눈에 띄는 활약으로 200만유로(약 26억원)에 에스파뇰로 이적했다. 아시안컵에서는 부상에도 불구 2골을 터트렸다. 이후 1월28일 프리메라리가 유니폼을 입었다. 배번은 24번이다. 그는 중국 프로축구 슈퍼리그 상하이 상강에서 29경기에서 27골을 득점한 중국 최고의 스트라이커다.
물론 그의 이적에는 연이 닿아있다. 구단주가 다름 아닌 중국인이다.
프라스틱 완구, RC카 등으로 부를 일군 첸얀센은 에스파뇰을 사들였다. 인수가는 최대 4500만유로(561억원)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에스파뇰은 바르셀로나를 연고로 하는 100년 전통의 팀으로 코파 델 레이(국왕컵)에서 4차례 정상에 올랐다. 그는 ‘에스파뇰을 지역 라이벌인 FC 바르셀로나 못지 않은 팀으로 키우겠다’는 야심을 품고 있다. 손흥민(27)의 소속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포체티노 감독도 에스파뇰 사령탑이었다.
우레이의 ‘맛보기 데뷔전’을 4000여만명의 중국인이 시청했으니 이미 상품성은 입증하고도 남는다.
스페인 라리가의 또 다른 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대주주도 중국이기도 하다. 지난 2017년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 그룹인 완다가 4500만 유로(약 562억 원)를 들여 프리메라리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지분 20%를 사들여 대주주가 됐다. 중국 기업이 유럽 명문 구단의 경영에 참여한 첫 사례였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2013~2014시즌 정규리그를 제패한 명문 구단이다.
올해 1월 이적 시장을 통해 이적한 우레이는 중국 선수로는 두번째로 라리가 무대를 밟은 선수다. 최초로 스페인 1부 리그를 밟은 선수는 2015~2016시즌 미드필더 장쳉동(30·허베이 화샤)이 라요 바예카노 시절 1경기를 뛴 적이 있다.
10일 에스파뇰은 라요 바예카노와 라리가 홈경기를 치른다.
이날 우레이가 교체가 아닌 선발 출장을 하고 득점까지 한다면 중국인의 시청률은 천문학적인 수치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라리라는 이미 우레이의 데뷔전 효과로 중국 시장 가능성을 더 확신하는 계기가 됐다.
소속팀 에스파뇰 홈구장에서 포즈를 취한 우레이.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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