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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즈업] 절박한 오세훈…수도권·중도 강조하고 TK로 달려갔다

기사입력 : 2019년02월08일 05:30

최종수정 : 2019년02월08일 05:30

당대표 출사표 던진 오세훈 "수도권 과반 확보로 총선 승리"
'총선 승리, 정권 탈환' 공약만 있었던 당대표 출마 선언
일각에선 "너무 앞서갔다" 평가…당원 지지 급선무 지적도
황교안·홍준표 선점 TK·PK 지지 관건…TK 직행한 오세훈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설령 영남의 65석을 석권한다 하더라도 수도권의 122석에서 과반 이상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우리 모두의 희망인 '정권 탈환'은 한낱 꿈에 머물 것입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지난 7일 자유한국당 당대표에 출사표를 던졌다.

출마의 키워드는 '수도권'과 '중도'였다. 수도권 기반을 바탕으로 중도층을 품어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지난 7일 서울 영등포구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당대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마치고 나서며 미소를 짓고 있다. leehs@newspim.com

절박한 오세훈, 출마선언 직후 대구·경북(TK) 잰걸음..."전당대회 결과 좌우하는 곳"

지금까지 많은 당권 주자들이 공정한 공천시스템 확립을 통한 총선 승리를 언급했지만, 지역적 기반을 강조하며 총선 승리와 정권 탈환을 전면에 내세운 것은 오 전 시장이 처음이다.

더군다나 경쟁 후보인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각각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 등에서 높은 지지를 얻고 있으니, 차별성을 두기 위해 수도권을 강조한 측면도 있다.

그의 출마선언문에도 당대표로서 당을 어떻게 운영할지에 대한 공약 대신 '총선 승리', '정권 탈환'만이 유일한 공약으로 담기기도 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오 전 시장의 출마선언이 다소 앞서나갔다는 평가가 나왔다. 일단 당대표가 돼야 총선승리와 정권 탈환도 가능한만큼 우선 당원들의 지지부터 확보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지적이다.

전당대회 선거는 총선과 다르다. 총선은 전 국민이 투표하지만 전당대회는 당원들의 투표가 큰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당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한국당 전당대회는 당원들의 직접투표(70%)와 여론조사(30%)를 반영해 치러진다. 직접투표에 참여하는 책임당원(33만5000표)과 일반당원(4만5000표), 대의원(1만표)의 대부분은 TK와 PK에 기반을 두고 있다.

TK 책임당원 규모(9만3000표)와 PK(7만2000표)만 해도 책임당원 절반 정도를 차지하니 이들의 표심을 얻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다. 당권주자들이 하루가 멀다하고 TK와 PK로 향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당대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9.02.07 leehs@newspim.com

무상급식 트라우마 속 당원들 지지 여부 관건..."아직도 앙금 가시지 않아"

이를 의식한 듯 오 전 시장도 출마선언 기자회견장을 빠져나가자마자 TK로 발걸음을 돌렸다.

오 전 시장은 "대의원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투표율도 높은 TK지역의 선거가 전당대회 결과를 좌우하기 때문에 중요한 변수"라면서 "그 점을 감안해 출마 직후 TK를 방문하는 것"이라며 그 영향력을 인정했다.

그는 "TK에서도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중도의 표심을 가져올 수 있는 오세훈이 적합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며 "이를 호소하는 차원에서도 다시 방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오 전 시장에 대한 당원들의 인식이다. 그는 자신이 수도권 탈환에 적임자라며 당원들도 공감대를 형성해줄 것이라고 말했지만, 아직 당원들에게는 '무상급식'의 상처가 남아 있다.

한국당의 한 관계자는 "심하게 말하면 무상급식 때 서울시를 박원순에게 넘겨주면서부터 보수 붕괴의 단초가 시작된 것 아니냐"며 "그에 대한 앙금이 아직 당원들 사이에 남아있다"고 비판했다.

결국 관건은 오 전 시장이 어떻게 과거를 극복하고 당원들로부터 전폭적인 지지를 얻느냐 하는 점이다. 오 전 시장이 기회가 있을 때마다 무상급식 파동에 대해 사과하고 있지만 당원들이 이를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그는 이날 출마선언에서도 "서울시장 시절 망국병인 무상복지 포퓰리즘에 맞서 더 치열하게 싸워 이겼어야 했다"며 "그래야 저들이 무차별 살포하고 있는 세금 포퓰리즘을 막아낼 수 있었을텐데 제가 너무 성급했다. 한꺼번에 시장 직까지 걸었던 점, 이 자리에서 다시 한번 머리숙여 반성한다"고 거듭 사과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당대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9.02.07 leehs@newspim.com

 

jh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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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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