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유럽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5일(현지시간) 비교적 큰 폭으로 올랐다. BP와 판도라 등 주요 기업의 실적이 예상을 웃돌면서 유럽 증시는 상승 압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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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 [사진=로이터 뉴스핌] |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 지수는 5.07포인트(1.41%) 오른 364.99에 마쳤고 영국 런던 증시에서 FTSE100지수는 143.24포인트(2.04%) 상승한 7177.37로 집계됐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191.40포인트(1.71%) 오른 1만1367.98에 마감했으며 프랑스 파리 증시에서 CAC40지수는 83.15포인트(1.66%) 상승한 5083.34을 기록했다.
이날 유럽 증시 투자자들은 주요 기업의 실적에 주목했다. 영국 BP는 지난해 4분기 이익이 흑자로 돌아섰다는 발표로 5% 이상 급등하며 런던 증시를 지지했다. 경쟁사인 로열더치셸과 툴로우 오일도 각각 1.97%, 2.07%의 강세를 보였다.
유럽계 은행주도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다. 메트로뱅크와 방코 커머셜 포르투기는 각각 5.34%, 2.04% 씩 상승했다.
패션 주얼리 회사 덴마크 판도라는 기대 이상의 실적으로 17.93% 급등했다.
다만 애플 아이폰에 부품을 공급하는 AMS의 주가는 지난해 4분기 이익 감소와 배당 중지 결정을 발표한 후 8.04% 급락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경제 지표는 투자자들을 초조하게 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유로존의 소매판매는 예상대로 전월 대비 감소세를 나타냈으며 IHS마킷이 발표한 1월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1.0으로 예상치를 웃돌았다. 다만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서비스업 경기는 위축된 것으로 확인됐다.
암릿팔 비르디 IHS마킷 이코노미스트는 “PMI 지표는 이탈리아 경제의 둔화가 지속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면서 “이것은 2019년 남은 시간 이탈리아 정부가 경제 성장을 부양하려고 하는 동안 나쁜 징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자자들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협상에 주목하고 있다. 이날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북아일랜드로 향해 국경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며 오는 7일에는 브뤼셀로 이동해 브렉시트 재협상을 요구할 계획이다.
전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아직 해법을 위한 시간이 있다며 아일랜드 국경 문제와 관련한 창의적인 타협을 촉구했다.
미셸 바르니에 EU 측 협상 대표는 EU가 브렉시트 철회 합의문을 다시 오픈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차터드 인스티튜트 오브 프로큐어먼트 앤 서플라이의 덩컨 브록 책임자는 “브렉시트 불확실성이 불안감의 중심에 있으며 고객들은 주문을 연기하고 소비자들은 계속 망설이고 있다”고 전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23% 내린 1.1410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0.5bp(1bp=0.01%포인트) 내린 0.174%를 각각 기록했다.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