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남경문 기자 = 지난해 부산·울산·경남해역에서 오염사고 105건이 발생해 오염물질 76.6㎘이 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남해지방해양경찰청은 지난해 부산·울산·경남해역에서 발생한 해양오염사고 통계 분석 결과를 31일 발표했다.
남해해경청에 따르면 지난해 해양오염사고 발생 건수는 105건, 유출량은 76.6㎘인데 지난 2017년과 대비해 건수는 12건(13%) 증가했으나, 유출량은 39.9㎘(34%)로 크게 감소했다.
남해지방해양경찰청 관내 해역별 해양오염사고 발생 현황[사진=남해지방해양경찰청]2019.1.31. |
지난해에는 사회적 이슈가 되는 대형 오염사고가 없었고, 특히 해양사고시 선박 적재유를 우선 이적하는 등 유출을 예방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해 유출량은 전년에 이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오염사고 총 105건 중 부산이 51건으로 49%를 차지했고, 그 중 70%가 감천항과 북항에서 발생했고, 그 외 울산 25건, 통영 16건, 창원 13건 등의 순이다.
유출량은 통영 29.4㎘, 부산 25.2㎘, 울산 11.9㎘, 창원 10.1㎘ 순으로 지난해 침몰 등 해난 사고가 자주 일어났던 통영의 유출량이 가장 많았고, 선박 통항이 많은 부산지역이 그 뒤를 이었다.
오염사고의 원인은 부주의, 파손, 해난, 고의 순이었는데, 유류 이송 시 밸브 조작 미숙 등 부주의에 따른 사고가 44건(전체 42%)으로 여전히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오염원별로는 어선으로 인한 사고가 33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서 유조선, 예인선, 화물선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해양오염 신고 건수는 총 553건, 월 평균으로는 약 46건의 신고가 있어 2017년 373건과 비교해 볼 때 32%가 증가했는데 해경은 친수 공간 개발, 바다낚시 인구 증가 등 깨끗한 바다를 희망하는 국민들의 요구수준이 높아진 영향으로 보고 있다.
남해해경청 조현진 해양오염방제과장은 “향후 체계적이고 신속한 해양오염사고 수습을 위해 현장 중심의 방제실행력을 더욱 더 끌어올리고, 해양오염 예방역량을 제고하기 위해 더욱 힘 쓰겠다”고 전했다.
한편 최근 5년간 유출량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로 2015년 이후 100㎘ 이상이 유출되는 대형 해양오염사고도 발생하지 않고 있으나, 선박통항량·기름 물동량 증가와 기상이변 등에 따른 사고 위험이 항상 존재하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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