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리어 플랫폼 추진…특등사수율 63.4%→75% '껑충'
백호대대·특전사대대에 보급…2월까지 시험평가
K-3사수, 소총으로 사격해도 '특등사수'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육군은 주·야간 명중률이 3배 향상된 소총 등 18종으로 구성된 첨단 개인 전투 체계인 '워리어 플랫폼'을 2개 대대에 보급해 시범적용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육군에 따르면 워리어 플랫폼은 27사단 백호대대와 특전사 1개 대대에 지급됐다. 이 중 백호대대는 이번 한 주간 강원 화천의 자동화사격장에서 새해 첫 사격집중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대대는 이번 사격집중훈련을 통해 워리어 플랫폼의 주요 장비인 주·야간 조준경, 확대경, 표적지시기를 소총에 장착한 장병들의 사격능력을 측정한다.
육군은 장비의 전투 활용성을 야전부대의 사용현장에서 검증할 계획이다. 육군 워리어 플랫폼 태스크포스(TF)를 대대에 지원해 장비성능과 기능발휘를 위한 사용자 교육을 실시하고 사격훈련 시 교관으로 운용한다.
28일 강원 화천의 자동화사격장에서 27사단 백호대대 장병이 워리어 플랫폼을 장착한 소총으로 사격하고 있다.[사진=육군] |
워리어 플랫폼의 첨단 전투 체계는 훈련에 참가한 장병들의 자신감 상승에 기여했다는 게 육군의 설명이다.
렌즈 내부에 보이는 광점을 활용해 빠르고 신속한 조준을 돕는 조준경과 2~4배율로 표적조준 정확도를 증대시킨 확대경, 가시‧비가시 레이저를 투사할 수 있어 주‧야 관계없이 사용할 수 있는 표적지시기의 '활약'이 이번에 확인됐다는 것이다.
육군에 따르면 대대의 1일차 사격훈련은 1개 조에 대한 시험평가를 했는데 전원 합격했다. 특히 워리어 플랫폼 착용 전과 비교해 특등사수율이 63.4%에서 75%로 오르는 결과가 나왔다. 또한 K-3사수에서 소총으로 총기를 바꾸고 첫 사격을 한 장병도 특등사수를 달성하는 성과가 있었다.
확대경과 조준경, 표적지시기가 장착된 K2C1 소총.[사진=육군] |
아울러 대대는 워리어 플랫폼으로 사거리 300m 이상의 표적사격에 대한 전투실험을 진행했다. 20여명이 참여한 사격에서 최대 400미터 떨어진 표적까지 명중시킬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육군은 사격훈련 평가와 더불어 2월까지 교육훈련, 경계작전 등 부대생활 전반에 걸쳐 장비에 대한 시험평가를 병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워리어 플랫폼의 효과와 효율성을 검증하고, 확대 보급을 검토할 계획이다.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