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친환경 카토캔 제품 '주춤'…식음료업계, 잇따라 판매 중단

기사입력 : 2019년01월25일 15:07

최종수정 : 2019년01월25일 16:49

매일유업·자뎅 "더이상 카토캔 제품 없어", "중단 검토"
삼양패키징 "보완 생산중"…라인 증설도 계획대로

[서울=뉴스핌] 장봄이 기자 = 최근 '곰팡이 주스' 논란의 요인으로 꼽힌 카토캔(종이캔)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카토캔을 사용하는 대다수 음료 업체들이 관련 제품의 판매 중단 결정을 내렸다. 일단 친환경 용기로 주목받았던 카토캔 사용을 꺼리는 모양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에 문제가 된 남양유업의 '아이꼬야 우리아이주스' 외에 서울우유 '헛개초코밀크', 매일유업 '요미요미', 푸르밀 '속풀어유·아이리시커피', 쟈뎅 '까페리얼 티라떼' 2종 등이 카토캔 용기를 사용하고 있다.

현재 해당 업체들은 카토캔 제품 판매를 중단하거나 내부적으로 이용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 곰팡이가 발견된 남양유업이 가장 먼저 판매 중단 결정을 내렸고, 매일유업도 당분간 카토캔 관련 제품을 판매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쟈뎅은 지난해 생산한 제품 외에 추가 생산·판매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푸르밀은 판매 지속 여부를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곰팡이가 발견된 남양유업 아이꼬야 주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화면갈무리]

업계 관계자는 "카토캔 용기 제작에서의 문제라기 보다는 온라인몰 등에서 구매한 경우 배송 과정에서 파손 가능성이 나타나고 있는 것 같다"면서 "이번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판단된 만큼, 당분간은 카토캔 사용을 자제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다른 유업계 관계자는 "배송 업체가 모두 다른데 남양유업의 제품은 운송 과정에서 문제가 생긴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카토캔 자체의 문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카토캔에 대한 소비자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굳이 해당 용기를 이용할 필요는 없다는 판단이다.

국내에서 카토캔 용기 음료를 생산하는 곳은 삼양패키징이 유일하다. 지난 2017년 5월 삼양패키징은 글로벌 특허권을 가진 독일 회라우프사와 독점 계약을 체결했다. 충북 진천 광혜원 공장에 250㎖, 200㎖, 150㎖ 등 3가지 규격의 카토캔 생산 설비를 확보,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카토캔은 다층 구조의 특수 종이 소재로 만든 캔 모양의 용기로 보통 7~8겹 다층으로 제작된다. 알루미늄 캔과 모양·용량 등은 같지만 종이로 만들어져 촉감과 광택에 차이가 있다.

이미 일본·유럽 등에서는 많이 사용되는 친환경 용기로, 같은 용량의 알루미늄 캔과 비교했을 때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배출양이 3분의 1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재활용품 분리 배출을 할 때도 종이팩류와 함께 분류하면 된다는 것.

특히 삼양패키징은 아셉틱 충전(무균 충전) 시스템으로 무균 상태에서 내용물을 채우기 때문에 생산 후 1년 간 변질없이 보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곰팡이 주스 사건 이후로 삼양패키징은 내부 소재를 한 층 강화해 카토캔을 생산하고 있다. 또 카토캔 생산 라인 1개를 추가 증설하는 계획도 차질없이 진행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삼양패키징 관계자는 "이번 사태 이후에 종이 재질을 강화하는 등의 보완책을 도입, 개선해 나가고 있다"면서 "광혜원 공장 라인 증설은 문제없이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친환경 소재로 관심을 모았던 카토캔 사용이 당분간 주춤할 것으로 예상했다. 업계 관계자는 "친환경 포장이나 제품을 도입하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카토캔에 대한 불안감이 아직 남아있는 상태기 때문에 소비자 반응 등을 추가로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토캔 커피제품 [사진=쟈뎅]

bom224@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농기계 임대'로 지원한다더니…정부, 내년 예산 17% 싹뚝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농기계 구입이 어려운 농가에 농기계를 임대해 구입 부담을 경감해주는 '농기계 임대 지원사업' 예산이 17% 삭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의원실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내년 농기계임대 지원사업 예산은 올해(327억4000만원) 대비 17% 줄어든 271억200만원으로 편성됐다.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은 농가가 쉽게 구입하기 어려운 고성능·고가격 농기계를 정부가 임대함으로써 농작업 효율화와 농업경영비를 절감하기 위해 지난 2003년 도입됐다. 특히 농식품부는 농촌이 고령화되면서 일손 부족 현상이 심해지자 농기계를 활용해 농사를 수월하게 지을 수 있도록 노후농기계 교체, 여성친화형 농기계 지원 등을 지속 추진해 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전국 141개 시군에서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이 외 6개 시군에서는 농기계임대 수요가 많아 지자체 재원을 통해 자체적으로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2022년 기준 농기계임대사업소가 보유하고 있는 농기계(부속기 포함)는 총 9만3765대로 임대사업소 당 평균 647대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개년간 지속 증가하는 추세다. 농촌경제연구원은 '농기계 임대사업 평가 및 컨설팅' 용역보고서에 "신규 농기계가 폐기 농기계보다 많아 연평균 5.6%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며 "임대농기계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이번 예산 삭감으로 농기계에 대한 수요 대비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농식품부는 농기계임대 지원사업 예산이 삭감된 이유가 평가 타당성에서 미흡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2022년 기준 농기계 대당 임대일수가 평균 11.3일로 조사되면서 이용률이 저조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농촌경제연구원은 임대일수 5일 이하의 농기계 비율이 24.6%로 높은 비율을 보여 임대실적이 개선되고 있다고 봤다. 또 임대실적이 저조한 이유를 조사한 결과 '신형 농기계 대체' 응답이 전체의 29.4%로 나와 사업의 평가성과는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준병 의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농촌의 경우 고령화, 여성화 현상으로 힘이 드는 노동력을 행사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농업기계의 기계화를 적극적으로 하되 농가가 농기계를 장만하는 데 부담이 들지 않도록 임대 사업이 활성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농기계임대 지원사업 예산이 줄어들면서 농촌 일손 부족을 해결하는 데 걱정이 된다"며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의 예산 뒷받침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국회 예산 심의과정에서 점검·보완하겠다"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국회의원 [사진=윤준병 의원실] 2024.09.02 plum@newspim.com plum@newspim.com 2024-09-25 06:00
사진
이스라엘, 헤즈볼라 사령관 잇따라 제거…이번엔 미사일 고위급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이스라엘이 레바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에 대한 대대적 공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헤즈볼라의 최고위급 지휘관들이 잇따라 폭사하고 있다. 부대를 지휘하고 전투를 이끌어야 할 수뇌부가 계속 제거되면서 헤즈볼라의 전투 역량도 약화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될 수 있는 대목이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24일(현지시간) 레바논의 보안 소식통 두 명을 인용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 교외 지역에 대한 이스라엘 공습 때 헤즈볼라의 한 지휘관이 사망했다"며 "그는 헤즈볼라의 미사일 부대 사령관인 이브라힘 쿠바이시"라고 말했다.  23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 공습을 받은 레바논 남부 접경지 두로 지역.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스라엘방위군(IDF)도 성명을 통해 "베이루트 남부 교외 다히예 지역에 대한 공습으로 6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다쳤다"면서 "사망자 중에는 이브라힘 쿠바이시가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IDF는 쿠바이시와 함께 헤즈볼라 미사일 부대의 고위 장교 여러 명도 폭사시켰다고 말했다. IDF는 이어 "지난 하루 동안 레바논 내 1500여 곳의 헤즈볼라 목표물에 약 2000개의 미사일·폭탄을 발사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스라엘군은 지난 20일 헤즈볼라의 정예부대인 라드완 부대 지휘관 이브라힘 아킬을 족집게 공습으로 죽였다.  아킬은 지난 7월 사망한 푸아드 슈크르에 이어 헤즈볼라의 2인자급 지휘관이었다. 이스라엘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이번 작전을 '북쪽의 화살'로 명명하면서 "우리는 헤즈볼라에 대한 작전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들에게 휴식을 주지 않겠다"고 했다. 레바논 지역의 인명 피해도 빠르게 늘고 있다. 피라스 아비아드 레바논 보건부 장관은 "월요일 이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어린이 50명을 포함해 사망자가 총 558명에 달하고 부상자는 1835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한편 유엔(UN) 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이란의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CNN과 인터뷰에서 "서방 지원을 받으며 첨단 무기로 무장한 이스라엘을 헤즈볼라 혼자서 상대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레바논이 제2의 가자지구가 되지 않게 해야 한다"면서 "이슬람 국가들이 모여 대응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인권 수호를 자처하는 미국과 유럽 국가들은 이스라엘의 공격 행위를 중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ihjang67@newspim.com   2024-09-25 00:3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