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일진그룹(회장 허진규)의 2차전지 핵심소재 계열사 일진머티리얼즈(대표 주재환)는 27일 말레이시아 공장 준공식(현지시간 24일)을 개최하고 해외서 첫 일렉포일(Elecfoil) 양산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일진머티리얼즈 말레이시아 공장은 말레이시아 사라왁주(州) 쿠칭의 사마자야 자유무역지구에 위치해 있다. 이번 준공식에는 허진규 회장과 허재명 사장, 주재환 대표, 양점식 말레이시아 법인 대표를 비롯해 아방 조하리(Abang Zohari) 사라왁 주지사, 아왕 텐가(Awang Tengah) 부주지사 등 현지 주요 인사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진행됐다.
일진머티리얼즈는 전기차 시장의 성장에 따른 고객 니즈에 대응하기 위해 말레이시아 공장을 신설했다. 일진머티리얼즈는 말레이시아 공장에서 연간 1만톤의 2차전지 배터리용 일렉포일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일진머티리얼즈의 일렉포일 생산 능력은 연간 2만2,000톤에서 3만2,000톤으로 늘어난다. 이는 총 연산 5만톤 증설 프로젝트 중 1단계 투자로, 시장에 맞춰 신속하게 추가 신설에 나설 예정이다.
주요 고객사인 배터리 업체들이 유럽, 중국 시장을 겨냥해 설비 증설에 나선만큼 이에 발맞춰 경쟁력 있는 해외 첫 생산거점을 확보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일진머티리얼즈는 지난해 2019년 1월 1일부터 2023년 12월 31일까지 5년간 총 60,000톤(약 8,000억 원)에 달하는 2차전지용 일렉포일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안정적인 성장성을 확보해왔다.
허진규 일진그룹 회장은 “수익을 창출하면서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 중요한 것은 품질과 원가 경쟁력”이라며, “말레이시아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일렉포일을 만들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말레이시아 공장을 발판으로 2차전지 부품소재산업을 선도하는 일류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렉포일은 황산구리용액을 전기 분해해 만드는 두께 10마이크로미터(㎛) 이하의 얇은 구리 박(箔)으로 전기자동차, ESS(에너지저장장치) 등 대형 2차전지 음극집전체에 쓰이는 핵심소재이다.
회사 관계자는 "스마트폰 배터리 1대에 사용하는 일렉포일은 4g정도지만 전기차 배터리에는 15kg 이상이 소요되기 때문에 전기차 시장 확대가 일진머티리얼즈에는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4일 말레이시아 쿠칭에서 열린 일진머티리얼즈 일렉포일 공장 준공식에서 허진규 일진그룹 회장(오른쪽 네번째), 허재명 일진머티리얼즈 사장(오른쪽 두번째), 김황식 호암재단 이사장(오른쪽 세번째), 아방 조하리 사라왁 주지사(가운데), 아왕 텐가 사라왁 부주지사(왼쪽 네번째) 등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일진그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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