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매수보고서 쏠림현상 여전...국내 증권사 ‘매도 의견’ 0.1% 불과

기사입력 : 2019년01월20일 13:57

최종수정 : 2019년01월20일 13:57

‘매도’ 리포트 비중 외국계 증권사 13% vs 국내 0.1%
목표주가 괴리율도 국내 증권사가 더 높아
분석대상 코스피기업 집중 현상은 다소 완화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리서치보고서 신뢰성 제고와 애널리스트의 독립성 강화를 위한 금융당국의 제도개선 노력에도 ‘매수 일색’인 증권사들의 관행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의도 증권가 / 이형석 기자 leehs@

2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증권사 리서치보고서 제도 운영현황 분석’에 따르면 지난 2017년 9월 이후 1년간 공표된 리서치보고서는 총 4만4734건으로 집계됐다. 2017년 9월은 금융당국이 △목표주가-실제주가 괴리율공시 △검수기능 강화 △보수산정기준 명확화 등 제도개선방안을 시행한 시점이다.

이 가운데 매수 의견은 전체의 76%인 3만4119건에 달했다. 중립 의견 4803건, 투자의견을 제시하지 않는 보고서가 4777건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매도 의견은 1035건으로 전체 보고서의 2%에 불과했다.

이는 제도개선방안 시행 이전인 2016년 9월부터 2017년 8월까지 조사와 큰 차이가 없는 것이다. 당시에도 매도 리포트 비중은 전체 4만4528건 가운데 952건(2%)에 그쳤다.

특히 국내 증권사들의 ‘매도 회피’ 경향이 훨씬 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보고서 대비 외국계 증권사들의 매도의견 비중은 13%였지만 내국계 증권사의 매도의견 비중은 0.1%였다. 1000건의 보고서를 발간하면 단 한 건만 매도의견을 낸 셈이다.

목표주가 괴리율(목표주가와 실제 주가의 차이 비율) 역시 국내 증권사들은 평균가 기준 21%, 최고가 기준 10%로 같은 시기 19.5%, 7.8%를 기록한 외국계 증권사보다 높았다. 다만 제도개선 이후 내국계-외국계 격차가 크게 감소해 평균가 기준 1.5%포인트, 최고가 기준 2.2%포인트까지 축소됐다.

제도개선(2017년 9월) 전후 리서치보고서 공표현황 [자료=금융감독원]

반면 분석대상기업이 코스피 기업에 집중되는 현상은 다소 완화됐다.

제도개선 이전 분석대상기업 중 코스피기업 비중은 전체의 80%에 달했지만 이후 78%로 소폭 하락했다. 이는 개인고객 구성비율이 높은 국내 증권사들이 코스닥기업 분석 비중을 기존 23%에서 25%로 늘린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지난해 9월말 기준 내부검수 전담조직과 심의위원회를 설치한 증권사는 각각 26개사, 36개사로 집계됐다. 또 품질·생산실적·투자의견 적정성 등 평가요소를 애널리스트 보수산정 기준에 반영한 증권사도 37개사에 달했다.

앞서 금융당국은 각 증권사에 리서치보고서의 내부검수를 위한 전담조직 및 주요사항 심의를 위한 심의위원회 설치·운영을 권고하고 조사분석자료의 품질, 생산실적 및 투자의견 적정성을 포함한 애널리스트 보수산정기준을 제정·운영토록 한 바 있다.

그 결과 내부검수조직·심의위원회를 설치하고 평가요소 반영 수준이 높은 증권사의 목표주가 괴리율이 평균 대비 대체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개선방안 도입 이후 내국계-외국계 괴리율 격차가 감소하는 등 긍정적 측면이 있으나 여전히 일부 증권사의 괴리율공시 오류, 검수조직 등 미흡한 부분도 적지 않다”며 “간담회 등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업계에 전파하는 한편 리서치보고서 신뢰성에 대한 증권사 책임을 강화하는 등 추가 개선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mkim0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당정, 내년 의대정원 '증원 전' 3058명 수용 가닥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정부가 내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되돌리는 방향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6일 국민의힘은 내년도 의과대학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되돌리는 방안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정부는 당정 협의에 이어 관계 부처 회의를 잇달아 열고 의대 정원을 동결하자는 의견을 수용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의사와 정부간 갈등이 심화되는 25일 오후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는 이날 의대 교수의 사직과 주 52시간 근무, 외래진료 축소를 예정대로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3.25 choipix16@newspim.com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당정 협의 후 가진 국회 브리핑에서 "국민의힘은 의대 교육 정상화가 시급하다고 보고, 의과대학학장협의회의 건의 내용이 현실적으로 타당하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앞서 의대 학장 협의체인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는 지난달 내년 의대 정원을 3058명으로 동결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도 동결안에 합의했다. 의대교육 공백을 방치할 수 없다는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정부도 내년 동결안으로 잠정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이미 24학번과 25학번 신입생을 합하면 최대 7500명에 이르는 상황에서, 올해도 의대교육이 파행될 경우 내년엔 1학년만 1만명을 훌쩍 넘길 것으로 보인다. 만약 이렇게 되면 의대교육이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정부는 7일로 예고한 '의대 복학 및 의대교육 정상화' 관련 브리핑에서 내년 정원에 대해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3058명 수용안은 의대생이 3월 말까지 복귀한다는 전제로 한다. 휴학생이 이달 내 돌아온다면 모집인원을 수정하는 행정절차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stpoemseok@newspim.com 2025-03-06 22:14
사진
상암경기장, 하이브리드 잔디로 교체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와 서울시설공단은 한파 장기화와 평년보다 2주 정도 앞당겨진 K리그 개막에 따라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에 대한 긴급 복구 작업을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오는 29일 열리는 FC서울 홈경기 전까지 잔디 상태를 정상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잔디 일부를 하이브리드 잔디로 교체하고 밀도를 높이기 위한 배토·파종작업을 긴급하게 진행한다. 올해 서울시는 지난해보다 3배 증가한 33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잔디 교체 물량 확보와 잔디 생육을 위한 선진 기계 도입 등으로 최상의 잔디 상태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시는 올해 K리그가 지난해보다 16일 앞당겨져 2월 22일 개막됨에 따라 사전 준비가 어려웠다고 전했다. 한파가 3월 초까지 이어지면서 잔디 뿌리내림과 생육 상태의 불량으로 잔디가 들뜸 현상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공단은 조기 개막에 따른 문제를 프로축구연맹에 지속적으로 전달하며 일정 조율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 [뉴스핌DB] 이에 따라 우선 서울월드컵경기장 내 2500㎡ 이상 잔디를 하이브리드 잔디로 교체하고, 잔디 밀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5900㎡ 면적에 대해 배토와 파종작업이 진행된다. 이 외에도 잔디 생육을 위한 통기·병충해 예방 시약, 비료 성분 공급을 위한 시비 작업과 그라운드 다짐, 관수작업도 실시한다.  긴급 보수 외에도 시는 지난해 수립한 잔디 집중 개선 계획을 토대로 연중 잔디 상태 개선·관리를 체계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교체가 가능한 잔디를 작년(4200㎡)과 비교해 3배 많은 1만2500㎡를 확보하고, 잔디 상태가 좋지 않을 경우 즉시 교체할 예정이다. 또 해외 유명 경기장에서 사용되는 선진 장비를 도입해 잔디 생육에 필요한 채광과 통풍을 확보하고 그라운드 품질을 철저히 관리한다. 이를 위해 여름철 잔디 생육에 필요한 쿨링팬을 추가하고, 인공 채광기와 배수 불량 개선을 위한 에어레이터 등을 새로 갖출 계획이다. 서울월드컵경기장과 관계기관으로 구성된 거버넌스 가칭 '전국 축구경기장협의회'도 4월부터 운영한다. 협의회에서는 그라운드 관리와 복구 대책, 인프라 개선 등을 논의해 서울은 물론 전국 축구장 잔디 관리의 해결 방안 마련에 나선다. 경기장 대관 방식도 개선한다. 대규모 경기장 부족을 고려해 콘서트 등 문화 행사 대관은 지속하되 잔디 보호를 위해 그라운드석 제외 대관 지침을 유지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시는 한지형 잔디 특성을 고려해 동절기와 하절기 구장 사용 일정에 대해 한국프로축구연맹 등 관계기관과 협의한다.  중장기적으로는 서울의 고온다습한 날씨에 맞는 잔디종 도입을 위해 관계기관과 전문가 등의 의견을 청취하고, 추가로 잔디를 재배할 공간도 발굴할 계획이다. 구종원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리그 일정이 앞당겨져 겨울철 잔디 관리에 어려움이 있음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향후 잔디 교체 물량 확대와 선진 장비 투입, 리그 일정 조율 등을 통해 선수들이 최상의 환경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5-03-07 10: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