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베트남

속보

더보기

미국 간 北 김영철, '비핵화·美 상응조치' 빅딜 노린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폼페이오와 고위급 회담, '北비핵화-美상응조치' 구체화 관심↑
'ICBM-일부 제재완화' 스몰딜 가능성에 촉각
홍민 "ICBM, '北최종 협상카드' 협상 테이블에 안 오를 것"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1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 도착해 2박 3일간의 방미 일정에 돌입했다.

김 부위원장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의 고위급회담에 이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백악관에서 예방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계기로 김 부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김정은 친서'를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내외신은 이르면 18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사실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점치고 있다. 김 부위원장의 행보에 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중국 베이징공항에서 포착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좌)의 모습. [사진= 로이터 뉴스핌]

◆'北비핵화-美상응조치' 구체화 될까

김 부위원장은 이번 방미에서 폼페이오 장관과 '북한 비핵화-미국 상응조치' 접점 찾기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2차 북미정상회담의 시기와 장소 논의는 의제보다 사실상 경중에서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김 부위원장은 북한이 체제 특성상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신년사 관철에 전력을 쏟는 만큼, 북미 간 신뢰 형성을 위한 미국의 상응조치를 강력하게 요구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북미간 신뢰조성 단계에 있어서 북한이 최우선으로 요구하는 것은 대북제재 완화, 더 나아가 해제 약속이라는 게 외교가의 중론이다.

북한은 각종 선전매체를 통해 자력갱생을 강조하며 대북제재 무용론을 주장하고 있다. 주목할 만한 점은 동시에 미국의 대북제재 일변도에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제재로 인한 압박을 실제 받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분석하기도 한다.

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본부 청사에서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사진=노동신문]

특히 김 위원장이 기치로 내건 경제건설을 이룩하기 위해서는 대북제재라는 문턱을 먼저 넘어야 한다. 현재 대량의 현금을 비롯해 사실상 모든 품목에서 북한으로의 반·출입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북한은 비핵화 방법론으로 단계적·동시적 해법을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그간 미국은 '선(先) 비핵화- 후(後) 보상' 입장을 견지하며 북미간 간극이 좁혀지지 않았다.

다만 2차 북미정상회담을 계기로 북미간 접점 찾기가 희망적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최근 미국이 단계적 비핵화에 대한 유연한 기류로 돌아섰다는 평가가 나오기 때문이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북한은 대북제재를 단계적으로 해제하는 시점을 미국으로부터 확보하려 할 것"이라며 "다음으로 군사적 적대해소를 위한 한미연합훈련·전략자산 전개 중단, 마지막 단계로 종전선언을 요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 실장은 "동창리 미사일 시험장 폐쇄와 풍계리 핵실험장 국제검증, 이와 더불어 평양 산음동 미사일 단지 폐쇄 등을 신뢰조성 단계의 일환으로 미국 측에 제시할 것"이라며 "신뢰조성 단계가 마무리 되면 그 다음에 본격적인 핵 폐기단계에 돌입하려 한다는 구상을 밝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급으로 평가되는 북한의 '화성-14형'.[사진=노동신문]

◆'ICBM-일부 제재완화' 스몰딜(small deal) 가능성은?

최근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북미대화의 궁극적인 목표는 "미국민의 안전"이라고 밝혔다. 이를 기점으로 미국이 고수 중인 협상 요건을 완화하며, 당장 미 본토를 위협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제거하는 데 힘을 싣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이는 미국은 ICBM 위협을 없애고, 북한은 일부 대북제재 완화를 약속 받는 '스몰딜' 형태가 될 것이라는 주장이었다.

특히 북한이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제재완화를 요구할 것이라는 주장도 있었다. 아울러 그렇게 될 경우, 북미 양국만 만족하는 협상에 그치고 한국은 북핵 위협을 떠안고 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다만 일각에서는 스몰딜을 두고 ICBM과 제재 완화 두 가지 사안에만 매몰돼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조성렬 전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신년사에서 핵무기 제조를 더 이상 하지 않겠다고 했기 때문에 미국 입장에서 보면 본토를 위협하는 ICBM까지 묶어서 핵동결을 얻어내려고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 전 수석연구위원은 "미국은 이른바 빅딜, 원샷딜 얘기를 하다, 협상이 장기화 되고 교착 국면이 되니까 결국 북한이 요구하는 단계적 딜을 수용하게 되는 모양새"라며 "미국은 핵동결과 함께 낮은 수준에서의 상응조치 거래를 하려는 것 같다. 그게 이른바 스몰딜"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17년 4월 촬영된 개성공단의 모습.[사진=로이터 뉴스핌]

폼페이오 발언에 대한 확대해석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있다. ICBM 폐기는 북한의 '최종 협상 카드'이고 남북 간 현안인 개성공단·금강산 관광 재개 문제가 북미 회담 테이블에 오를 가능성이 낮다는 것이다.

홍민 연구실장은 "폼페이오의 발언은 '겨울에 눈이 온다'는 식의 일상적인 발언"이라며 "ICBM과 연결시켜서 본토 타격 위협을 제거하는 것처럼 얘기하는 것은 넌센스"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미 보유하고 있는 무기를 협상의 첫 대상으로 상정한다는 것은 협상의 전략에 있어서도 맞지 않다"며 "오히려 9월 평양공동선언에서 밝힌 것처럼 영변 핵시설이 우선 대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홍민 연구실장은 개성공단·금강산 관광 재개 언급 가능성에 대해서는 "이미 북한은 최근까지도 개성공단과 금강산 문제는 남북 간 문제이고 자주적으로 풀어야할 사안이라고 설정해 놨다"며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문제와 연동은 돼 있지만 기본적으로 그걸 푸는 문제는 남북한이 어떤 결정을 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no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쿠팡 로저스 대표, 17일 국회 청문회 출석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쿠팡은 오는 17일 예정된 개인정보 유출 사태 관련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청문회에 대해 신임 대표 해롤드 로저스를 증인으로 내세운다고 밝혔다. 김범석 의장의 출석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 10일 쿠팡 관계자는 "고객불안 해소와 위기 수습에 적극적으로 나선다고 한만큼 해롤드 로저스 신임 쿠팡 대표가 청문회에 출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해롤드 로저스(Harold Rogers) 미국 쿠팡 Inc 최고관리책임자. [사진=쿠팡 제공] 이날 박대준 대표가 3370만 명 규모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 책임을 지고 물러난 뒤 쿠팡은 미국 모회사 법무 담당 최고관리책임자인 로저스를 임시 대표로 선임했다.  청문회 증인 명단에는 당초 박 대표를 포함해 김범석 쿠팡Inc 의장, 북미사업개발 총괄, 정보보호 최고책임자(CISO) 등 관계자 6명이 채택된 바 있다. 이날 국회 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쿠팡의 개인 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한 청문회 증인으로 로저스 신임 대표를 채택했다. 다만 김범석 의장과 박대준 대표의 출석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이는 쿠팡 측의 상황 변경이 생긴 것에 따른 후속조치"라면서 "박 전 대표의 증인 신분은 유지된다"고 말했다. mkyo@newspim.com 2025-12-10 17:52
사진
[단독] KF-21, 내년 3월 양산 1호기 출고식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한국형 전투기(KF-21) 양산 1호기 출고 행사가 내년 3월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열리는 방향으로 검토되고 있다. 뉴스핌이 단독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당초 2026년 연말로 잡혔던 일정이 약 10개월 앞당겨지는 '조기 실전배치 시나리오'가 가시권에 들어온 것이다. KF-21(당시 KF-X) 사업은 2015년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가 약 8조원(70억~80억달러 수준) 규모의 체계개발을 승인하면서 본궤도에 올랐고, 인도네시아가 개발비 20% 분담을 약속하며 공동개발 파트너로 참여했다. 이후 설계안 확정(2019년)과 2020년 9월 최종조립 착수 과정을 거쳐 2021년 4월 시제 1호기(001번기) 출고 및 명명식에서 공식 제식명 'KF-21 보라매'가 부여됐다.​​ 지난해 11월 29일 1000소티 비행을 달성한 한국형 전투기 KF-21. 이로써 전체 약 2000소티 중 절반을 완료하며 반환점을 돌았다. [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2025.12.09 gomsi@newspim.com 시제기는 단좌 4대·복좌 2대를 포함해 총 6대가 제작됐고, 2022년 7월 첫 비행에 성공한 뒤 2023년 초음속 돌파, 야간·무장분리 시험을 포함해 2024~2025년까지 누적 2000회 수준의 시험비행을 소화하면서 블록Ⅰ(공대공 중심) 체계개발 막바지 단계에 올라와 있다. 방위사업청과 공군은 이 시험 데이터를 토대로 2026년까지 '초도양산+작전운용시험·평가'를 동시에 진행해 공군 F-4E, F-5 등 노후 3세대 전투기를 순차적으로 대체한다는 이정표를 세워왔다.​ 당초 KF-21 양산기 전력화 로드맵은 2024년 양산계약, 2025년 최종조립, 2026년 하반기 대량 양산 출고 및 전투적합 판정, 2026~2028년 초도 대대급 배치 순으로 짜여 있었다. 실제로 방추위는 2025년 3월께 '올해 20대·내년 20대' 방식의 1·2차 양산계약(20+20대)을 의결했고, 1조9000억원 안팎(1차 20대 기준 약 1조9000억원)의 초도 물량 계약이 체결되면서 사천 KAI 공장은 2025년 5월부터 양산 1호기 최종조립에 들어간 상태다.​ 이 기본 시나리오에서 2026년 연말로 잡혀 있던 '양산 출고식'을 10개월가량 당겨 2026년 3월 사천에서 여는 방향으로 급선회한 것이다. 업계에선 "양산 1호기·2호기를 포함한 초기 물량의 기체·엔진·전장 계통 신뢰성 검증이 예상보다 순조롭고, 공군의 F-4E 조기 퇴역·북한 핵·미사일 위협 고도화에 따른 전력 공백 우려가 일정 단축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2015년 개발 승인 이후 만 10년 만에 양산형을 내놓는 만큼, 대통령 참석을 전제로 한 '국가급 이벤트'가 될 것이란 전망이 업계에 확산되는 분위기다.​ KF-21 시제 1호기 출고식은 2021년 4월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문재인 당시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고, 그 자리에서 "2032년까지 120대 실전배치" 목표가 공개되면서 한국의 '8번째 초음속 전투기 개발국' 도약을 대내외에 과시한 바 있다. [사천=뉴스핌]문재인 대통령이 9일 경남 사천시 고정익동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열린 한국형전투기 'KF-21 보라매' 시제기 출고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1.04.09 photo@newspim.com 내년 3월로 예고되는 이번 출고행사는 시제기가 아닌 '양산형 1호기'가 주인공인 만큼, 시제기 롤아웃 이후 약 4년 만에 현직 대통령이 다시 사천을 찾는 장면이 연출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아랍에미리트(UAE)를 포함한 중동 순방 과정에서 KF-21을 한국 방산 수출 패키지의 핵심 품목으로 전면에 내세우며, 향후 수출형 블록Ⅱ·블록Ⅲ 개발과 현지 공동생산·부품 협력 구상을 함께 홍보해 왔다. 대통령실과 국방부, 산업부 안팎에선 "양산형 출고식이 사실상 '수출형 보라매'의 첫 공개 무대가 될 수 있는 만큼, 대통령 주관 행사로 격상할 명분이 충분하다"는 기류가 감지된다.​ 현 시점에서 군·방산업계가 그리는 '3·6·9 시나리오'의 뼈대는 비교적 선명하다. 내년 3월 사천 출고식을 통해 양산 1호기를 공개하고, 6월까지 공군·방사청 공동의 전투적합 판정(전투운용능력 평가)을 마친 뒤, 9월 전후로 공군 작전부대에 초도 인도를 시작한다는 시간표다.​ KF-21 블록Ⅰ양산기는 2026년 상반기 대량 출고 이후 강릉 제18전투비행단과 예천 제16전투비행단에 각각 1개 전투비행대대(20대 안팎) 규모로 나뉘어 초도 배치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어 2028년 이후 공대지·다목적 능력을 강화한 블록Ⅱ 80대는 횡성 제8전투비행단, 충북 지역 제19전투비행단 등으로 확산 배치돼 공군의 F-5, 구형 F-16 전력을 단계적으로 완전히 대체하는 계획이다. 지난 11월 5일 국산항공기 FA-50와 함께 비행하는 손석락 공군참모총장의 KF-21. [사진=공군 제공] 2025.12.09 gomsi@newspim.com KF-21 사업은 개념연구 착수(2000년대 초) 이후 예산·기술 이전 문제로 수차례 좌초 위기를 겪었지만, 2015년 개발 승인 이후 10년 만에 양산형 출고 단계에 진입했다. 방산업계에서는 "전투기 체계개발-양산-수출까지 독자 사이클을 돌리는 소수 국가 반열에 올랐다"고 이구동성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방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KF-21 양산형 출고는 단순히 새 전투기를 들여놓는 차원을 넘어, 한국이 10년 주기의 전투기 개발·개량 사이클을 스스로 설계해 가는 수준으로 성장했음을 보여준다"며 "2015년 개발 승인에서 2025년 양산 1호기, 2032년 120대 전력화로 이어지는 연표는 한국이 명실상부 '전투기 개발·수출국'으로 올라섰다는 증표"라고 했다. gomsi@newspim.com 2025-12-09 11:38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