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경제정책

속보

더보기

[수소경제] 달리던 수소차 폭발?..."도시가스보다 위험도 낮다"

기사입력 : 2019년01월17일 12:00

최종수정 : 2019년01월17일 13:18

수소저장용기, 에펠탑 무게인 7300톤도 견뎌
미국·유럽에서도 수소충전소 안전사고 '0'건
수소활용 전(全) 주기 걸쳐 안전성 기준 강화

[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수소경제 도입에 있어 가장 중요한 현안 중 하나는 안전성 확보다. 수소는 폭발범위가 넓고 전파속도가 매우 빨라 안정에 대한 우려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7일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하면서 "수소가스가 도시가스보다 위험도가 낮다"며 일각에서 제기된 폭발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일축했다. 산업부는 수소의 생산에서부터 수송과 충전에 이르는 전 과정에 걸쳐 안전성을 확보하겠다는 입장이다.

◆ "자연상태 수소, 폭탄급 폭발 불가능"

산업부는 수소의 특성을 조목조목 설명하며 폭발 가능성이 낮다고 강조한다. 독성과 자연발화온도, 확산속도 등을 감안하면 도시가스보다 위험도가 낮다는 게 산업부의 주장이다.

[고양=뉴스핌] 이형석 기자 = 7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저유소 화재현장에서 검은 연기와 함께 불길이 치솟고 있다. 2018.10.07 leehs@newspim.com

우선 산업부는 자연상태의 수소가 과학적으로 수소폭탄급의 위력으로 폭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강조한다. 수소폭탄은 자연상태의 수소에 중성자를 추가한 중수소와 삼중수소를 이용하는데, 1억℃의 초고온 상태에서 폭발한다. 약 70℃에 불과한 운전 온도를 고려하면 운전 중에 수소폭발이 일어날 가능성은 없다는 게 산업부의 설명이다.

과학적으로 가능한 폭발은 고압에 의한 저장용기 균열로 발생하는 물리적 폭발과, 연소 반응으로 수소가 누출돼 발생하는 화학적 폭발 등이 있다. 산업부는 이 경우에도 수소저장용기의 안전성과, 수소의 특성상 발생 가능성이 낮다고 강조한다.

산업부는 수소차에 사용되는 수소저장용기는 에펠탑 무게인 7300t(톤)도 견딜 수 있는 수준으로 설계돼 고압에 의한 균열 가능성은 낮다고 언급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현재 사용되는 수소저장용기는 철보다 10배 강한 탄소섬유 강화 플라스틱으로 제조돼 파열과 화염, 총격, 낙하 등 17개의 안전성 시험도 통과했다.

아울러 연소 반응으로 수소가 누출되는 경우 역시 확산속도가 빠른 수소의 특성상 발화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누출된 수소에서 불꽃이 발생하려면 가스구름이 생성돼야 하는데, 수소는 확산속도가 빨라 공기중에 쉽게 희석되기 때문이라는 것.

관련해 한국산업안전공단과 미국화학공학회는 자연발화온도와 독성, 불꽃온도, 연소속도 등 종합적인 위험도를 고려할 때 수소가 도시가스보다 위험도가 낮다고 평가했다. 수소의 위험도를 '1'로 둘 때 가솔린이 1.44로 위험도가 높았으며, LPG(1.22), 도시가스(1.03) 순이었다.

정승일 산업부 차관은 "일부에서는 연료로서 사용되는 수소와 수소폭탄을 혼동하시는 분도 계시는 것 같다. 수소 안전성과 관련해서는 충분한 설명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 미국·유럽 수소충전소 안전사고 '0'건…한국도 이중·삼중 안전장치 

수소충전소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에 대해서도 산업부는 "10년 이상 수소충전소를 운영하고 있는 선진국에서도 현재까지 안전사고는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산업부에 따르면 현재 미국은 56개, 유럽은 100개, 일본은 77개의 수소충전소가 설치돼 있다. 한국(15곳)에 비해서는 훨씬 많이 보급돼있지만 아직까지 안전사고는 없었다.

문재인 대통령 넥쏘 시승 모습 [사진=현대차]

앞서 작년 10월 15일 프랑스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도 프랑스 파리의 도심에 있는 '알마광장'에 설치된 수소차 충전소를 방문한 바 있다. 당시 수소차 충전소를 관리하는 베누아 포티에 에어리퀴드(산업용 가스업체) 회장도 "설립한 지 3년이 지났지만 사고가 전혀 없었고, 시민 불만이 단 한 건도 없다"고 말했다.

산업부는 수소충전소의 안전성을 강조하면서, 한국도 선진국과 동일한 국제기준에 따라 충전소를 운영해 안정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산업부는 ISO 국제기준에 따른 안전검사를 통과한 부품을 사용해 충전소를 구축하고, 구축 후에는 안전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또한 방폭 및 안전 구조물을 설치하고 안전관리자를 상주하게 하는 등의 안전 조치를 시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수소충전소 시설에는 압력 이상 발생 시 긴급차단장치, 가스누출 경보장치 등 이중·삼중의 안전장치를 설치할 방침이다.

◆ 수소 생산·운송 제품도 안전성 기준 강화…"물샐틈 없이 막겠다"

나아가 산업부는 수소 생산과 운송, 저장 등 전(全) 주기의 관련 부품 및 제품의 안전성 제고를 위해 기술 개발과 성능 평가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수소의 안전한 이용과 보급을 위해 수급상황 예측 및 이용·보급시책을 수립한다. 또한 현재 미비한 수소의 제조·충전·저장·판매·사용 시설 및 관련 제품의 안전관리 규정도 마련하고 특히 제품에 들어가는 부품과 시스템 등의 안전기준은 국제기준에 맞게 제·개정할 방침이다.

우선 수소의 운송에 사용되는 튜브 트레일러는 압력용기 허용압력 기준을 현재 35MPa(메가파스칼)에서 미국와 일본 수준인 45MPa로 상향한다. 아울러 대규모 확산이 예상되는 발전용 연료전제 제품(스택)에 대한 안전성 시험 및 인증기준을 신설해 수소제품의 안전성을 높인다.

수소의 생산 및 저장방식에 대해서도 안전기준이 마련된다. 향후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P2G(Power to Gas, 재생에너지의 잉여전력을 활용해 물을 분해하여 수소를 생산하는 수전해 기술)에 대해서도 안전성 평가 기술을 개발한다.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중소 부품업체는 안전성 제고를 위한 기술개발 및 국내기준의 글로벌 표준화를 지원한다. 이에 따라 미국 등과 수소안전에 대한 공동연구 및 국제기준 마련을 위한 협력을 추진한다.

한편 산업부는 '수소안전 가이드북'을 보급해 수소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전달, 안전에 대한 우려를 해소할 계획이다. 가이드북은 학교 안전교육 프로그램에 반영되며 △수소분자는 수소폭탄의 작동원리와 다르다는 점 △수소는 누출 시 빠르게 확산돼 폭발가능성이 낮다는 점 △수소는 독성가스를 배출하지 않아 질식·화상위험이 낮다는 점 등을 담을 예정이다.

그밖에 산업부는 "수소안전에 대한 국민의 인식 제고 및 신뢰확산을 위해 '수소의 날'을 지정해 수소 안전기술 전시회 등을 개최하고, 지자체 등과 협력해 수소안전 체험관도 구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onjunge02@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사진
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