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에 붙은 불이 가스통으로 옮겨 갈 수 있는 위험 현장
대형빌딩 사이 화재...영통 2동 직원·시민들 초기 불길잡아
[수원=뉴스핌] 정은아 기자 = 경기 수원 영통 지역 공무원과 시민들이 대형 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 불길을 초기에 진압하는 용기있는 시민의식을 발휘했다.
14일 낮 12시 48분께 수원시 영통구 영통2동 행정복지센터 맞은편 대형빌딩 사이에서 담뱃재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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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낮 12시 50분께 경기 수원시 영통구 영통2동 행정복지센터 맞은편 대형빌딩 사이 화재 현장 [사진=수원 영통구청] |
최초 발견자는 119에 즉시 화재신고를 했으나 쓰레기에 붙은 불은 바로 옆 가스통으로 옮겨질 경우 대형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다.
이에 화재가 발생한 건물 상가 주민들은 자체 진화에 나섰지만 소화기가 부족했다.
그 시각 검은 연기를 목격한 영통2동 행정복지센터 우용구 동장과 직원들은 청사 내 비치된 소화기를 모두 들고 달려 나와 초기 진화 작업에 동참했다.
이 현장을 목격한 인근 상가에서도 영업장에 있는 소화기를 모두 들고 나와 초기 진화에 동참했으며, 곧바로 출동한 119 소방대원들이 불길 진압에 성공해 대형화재를 막을 수 있었다.
김성순 영통119 안전센터장은 "화재 장소 주변에는 LPG 가스통, 도시가스배관, 에어컨 실외기 등이 배치되어 있어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질 위험이 있었으나, 초기진압을 잘 해줘서 막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우용구 영통 2동장은 "초기진화의 중요성을 실감했고, 내 일같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신 시민들과 직원들에게 감사하고, 가슴 뭉클함을 느꼈다"라고 말했다.
화재는 소방차량 18대, 소방대원 30여명이 투입돼 59분께 완진됐으며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중이다.
jea060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