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파이어가 되고 싶었던 소년의 이야기 '뱀파이어 아더'
평생 원고에 얽매여 살게 된 호프의 인생 'HOPE'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일생을 무언가 하나에 매달려 산 사람들이 있다. 한 명은 누군가 의도적으로 본인을 속인 것이고, 또 다른 사람은 힘든 삶과 죄책감 때문에 스스로 얽매여 있었다.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의 삶을 반추하고 교훈을 얻어보는 것은 어떨까. 뮤지컬 '뱀파이어 아더'와 'HOPE: 읽히지 않은 책과 읽히지 않은 인생'의 주인공들이다.
◆ 날고 싶었던 아더…뮤지컬 '뱀파이어 아더'
[서울=뉴스핌] 윤창빈 수습기자 = 배우 오종혁(왼쪽부터),유주혜가 14일 오후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에서 열린 뮤지컬 ‘뱀파이어 아더’ 프레스콜에서 멋진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뮤지컬 뱀파이어 아더는2017년 진행되었던 ‘스토리작가 데뷔 프로그램 블랙앤블루 시즌4’를 통해 개발, 선정된 작품이다. 2018.12.14 pangbin@newspim.com |
뮤지컬 '뱀파이어 아더'(연출 김동연)는 스토리작가 데뷔 프로그램 '블랙앤블루' 시즌4를 통해 1년여의 개발과정을 거쳐 처음 무대에 공개됐다. 자신을 뱀파이어라고 칭하지만 송곳니도 나지 않고 날지도 못하는 '아더'가 몰래 집에 들어온 인간 소녀 '엠마'와 만나며 성장하고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되는 이야기를 담는다.
뱀파이어 '아더' 역은 배우 오종혁, 기세중, 이휘종이 맡으며 '엠마' 역은 배우 유주혜, 홍지희가 캐스팅 됐다. '아더'만을 위해 평생 헌신하지만 비밀을 간직한 미스터리 집사 '존' 역은 배우 김수용, 윤석원, 정민이 열연한다. 다소 어설픈 뱀파이어와 당찬 소녀의 풋풋한 설렘은 물론, 공연 말미에 반전까지 선사한다. 오는 2월10일까지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된다.
◆ 원고에 집착할 수밖에 없었던 호프…뮤지컬 'HOPE: 읽히지 않은 책과 읽히지 않은 인생'
뮤지컬 '호프' [사진=알앤디웍스] |
뮤지컬 'HOPE: 읽히지 않은 책과 읽히지 않은 인생'(연출 오루피나)는 2018년 공연예술 창작산실 올해의 신작 뮤지컬 부문 선정작이다. 카프카 유작 원고 반환 소송 실화를 모티브로, 현대 문학의 거장 요제프 클라인의 미발표 원고의 소유권을 두고 30년간 이어진 이스라엘 국립도서관과 78세 노파 에바 호프의 재판을 배경으로 평생 원고만 지켜혼 호프의 생을 쫓는다.
오랜 세월 전쟁과 세대를 넘어 지켜져 온 원고를 중심으로 '호프'라는 인물의 일생을 통해 관객들로 하여금 자신의 삶의 페이지를 돌아보게 만드는 작품이다. '호프' 역은 배우 김선영과 차지연, 원고를 의인화한 인물 '케이' 역은 배우 고훈정, 조형균, 장지후가 캐스팅됐다. 이 외에 이하나, 유리아, 이예은, 이윤하, 송용진, 김순택, 양지원, 이승헌 등이 출연한다. 오는 20일까지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hsj121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