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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파업] 노조, L0급 2600명 표 얻으려 '공정 인사' 교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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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0급 경력 100% 인정 요구...공채 무시하고 호봉 인정
파업 참여율 낮아...참여 인원 상당수는 L0 창구/사무직

⑶[서울=뉴스핌] 한기진 기자 = “공채시험 바늘구멍 통과해 입행한 20~30대 직원들만 역차별 당한다.”
“노조 집행부가 비정규직의 표를 얻어 세를 불리려 인사 공정성을 훼손했다.” 

KB국민은행 노조가 파업을 강행한 지난 8일 국민은행 게시판에 직원들의 불만이 쏟아졌다. 노조의 투쟁 명분이 약하고, 정규직 직원들의 인사 및 급여에 손해를 야기할 수 있다는 거였다.

노사간 쟁점 중 하나였던 'L0급 직원의 경력 인정 요구'가 도마 위에 올랐다. L0급 직원은 입사할 때 영업점에서 입출금 등 단순업무만 담당하는 텔러(창구업무)로 보조요원이었다. 특별한 자격 요건, 서류심사, 필기시험이 없어 비정규직으로 채용됐다. 그런데 이번 임단협에서 노조가 이들의 경력을 인정해달라고 요구한 것이다. 

지난 2013~2014년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이슈가 불거질 때 국민은행은 텔러 등 4200여명을 L0급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급여나 복지, 승진의 기회도 기존 정규직과 차이가 없다. 

당시 더 나은 기회를 주기 위해 업무도 창구/사무직에서 상품 판매 및 영업 등 업무영역제한이 폐지됐다.  이들은 공채로 입행한 이들과 똑같이 대리(L1) - 과·차장(L2) - 수석차장·팀장 및 부지점장(L3) - 고참급 지점장(L4)으로 이어지는 체계에 편입됐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박홍배 국민은행 노조위원장이 8일 오전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총파업 선포식에서 대회사를 하고 있다. 2019.01.08 mironj19@newspim.com

승급시험을 통과하면 L1직군이 되고 대졸 공채로 들어온 직원들과 동등한 위치가 된다. 이런 직원이 올해 1월 기준 2600명이다. 과거 비정규직 근무 경력도 인정해줘, 비정규직 근무 1년을 L0 3개월로 인정하되 최대 인정기간을 '36개월(3년)'에서 '60개월(5년)'로 확대했다. 성낙조 전 노조위원장이 2014년 임금단체협상 합의안에 서명한 내용이다.

그런데 박홍배 노조위원장의 집행부는 과거 임단협 합의안을 깨고 L0직군 과거 경력을 100% 인정해 L1 호봉에 넣을 것을 요구했다. 박 노조위원장은 "지난 2013년 정규직으로 전환된 일부 여성 행원들은 경력이 있어도 1년 중 3개월만 인정받는 등 차별적인 대우를 받아왔다"고 했다. 

문제는 노조의 주장이 받아들여진다면 ‘직급간 역전 현상’이 발생한다. L0직군들은 5년 이상 창구 업무를 했기 때문에 대졸 공채로 들어온 대리/과장보다 직급과 연봉이 높아진다. 인사나 급여에서 불이익을 받을 뿐만 아니라, L0직군의 갑작스런 호봉 상승으로 대졸 공채 직원들은 ‘저성과자’로 낙인 찍힌다. 4년 대학 동안 치열한 취업준비로 바늘구멍을 뚫고 입사한 20~30대 직원들 입장에서는 인사의 공정성이 무너졌다고 받아들인다. 

젊은 직원들은 노조 집행부가 자신들을 파업에 이용했다고 본다. 박 위원장은 "가장 큰 문제는 돈(성과급)이 아니라 차별과 산별교섭을 이행하지 않은 점"이라면서 “청년 행원들에게 호봉상한제(페이밴드)가 적용되는 차별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청년 행원들이 호봉상한제를 적용받는 이유는 노조가 기존 직원 적용을 반대해서다. 호봉상한제란 2014년 직원 생산성을 제고하겠다며 도입한 것으로 연차가 쌓여도 직급 승진을 못하면 임금을 올려주지 않는 제도다.

잠실학생체육관서 진행된 총파업에 참여한 조합원은 5500명 내외로 저조했다. 이는 직원의 30% 정도에 불과하다. 노조가 주장한 9000여명과 큰 차이다. 

잠실 학생체육관은 총 좌석 7117석으로 국민은행 노조처럼 무대를 설치하면 5400석으로 줄어든다. 또한 국민은행의 전산시스템에 로그인해 업무를 진행한 직원이 1만여명이다.

노조 집행부가 'L0급 직원의 경력 인정 요구'를 굽히지 않는 건 이들 2600명이 노조위원장 선거의 투표권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국민은행 노조가 계장급 2600명의 표를 얻어 노조 집행부의 세를 불리기 위해 20~30대 공채 직원들을 희생양으로 삼고 있다”고 지적했다.

 

hkj7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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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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