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보람 기자 = 검찰이 가습기 살균제를 만들어 판매한 SK케미칼(현 SK디스커버리)과 애경산업에 대해 본격적인 재수사에 나서고 있다.

가습기살균제네트워크가 27일 서울중앙지검 1층 로비 앞에서 검찰에 SK케미칼과 애경산업을 수사하라며 고발장을 제출했다. 2018.11.27 [사진=김현우 기자]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권순정 부장검사)는 4일 오전 SK케미칼과 애경산업의 전현직 임원을 업무상과실·중과실치사상 혐의로 고발한 ‘가습기살균제참사전국네트워크(가습기넷)’의 고발대리 변호인과 피해자 가족 등 고발인 조사를 진행했다.

가습기 사건 피해자들은 지난해 11월 최창원·김철 SK디스커버리 대표와 안용찬 애경산업 전 대표 등 14명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SK케미칼은 가습기 살균제 원료인 클로로메틸아이소티아졸리논(CMIT)과 메틸아이소티아졸리논(MIT)을 개발했고 애경산업은 이들 원료를 사용해 가습기 살균제를 만들어 판매했다.

가습기넷 측은 지난 2016년 8월에도 해당 업체들을 고발했지만 해당 물질의 유해성이 명확하게 입증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수사가 중단된 바 있다. 이후 가습기넷은 고발장을 제출하며 재수사를 촉구해 왔다.

검찰은 최근 환경부로부터 이들 물질의 일부 유해성이 입증됐다는 내용을 담은 독성실험 연구자료를 제출받아  고발인 조사를 시작으로 다시 수사에 나서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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