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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송 전형필이 보물 수집과 민족교육에 힘쓴 이유는…'대한콜랙숀'에서 확인

기사입력 : 2019년01월03일 19:35

최종수정 : 2019년01월04일 15:46

3·1운동 100주년 특별전 '대한콜랙숀' 내일 DDP서 개막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간송미술문화재단이 간송 전형필이 일제강점기 중 수많은 국보와 보물을 수집한 역사적 사건과 보성학교를 인수해 민족의 미래를 위한 민족 교육에 힘쓴 이야기를 전시 '대한콜렉숀'에서 소개한다. 올해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기획된 전시로 오는 4일 개막해 3월31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배움터 2층 디자인박물관에서 열린다.

간송미술관은 서울에서 손꼽히는 부자 전영기의 장남인 간송 전형필(1906~1962)이 1938년 설립한 한국 최초 사립미술관으로 국보 12점, 보물 31점, 유형문화재 4점 등 수천점의 유물을 수장하고 있다. 1938년 '빛나는 보물을 모아둔 집'이라는 뜻을 담아 '보화각'으로 문을 열었다.

청자상감운학문매병, 13세기, 높이 41.7cm, 국보 제68호 [사진=간송미술문화재단]

간송 전형필은 25세도 되지 않아 재산 10만석을 상속받는다. 유복한 유년기를 보냈지만 직계 가족들을 앞서 보내며 불운한 시간도 맞았다. 그러던 중 민족 미술의 대계를 정리한 '근역서화징'의 저자 오세창을 만나면서 문화의 소중함을 깨닫게 된다. 그는 일제강점기에 그의 재산을 끌어모아 미술시장과 경매에 나온 한국의 보물을 수집하며 잃어버린 조국의 주권 사수에 힘썼다.

특별전 '대한콜랙숀'에 대해 간송미술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간송 전형필 자신이 꿈꿔온 대한의 미래를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지 일제강점기, 그 순간들로 돌아가보여주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전시에서는 간송이 수집한 국보 6점, 보물 8점 그리고 고려청자와 조선백자, 추사의 글씨 등을 볼 수 있다.

1935년 간송이 일본인 골동상 마에다 사이이치로에게 기와집 20채 값에 해당하는 거금 2만원을 주고 구입한 고려청자 '청자상감운학문매병'도 전시돼 있다. '청자상감운학문매병'은 짧고 좁은 목과 반구형 구연부, 당당하게 벌어진 어깨에서 굽까지 내려오는 유려한 S자 곡선을 지닌 전형적인 고려 매병의 특징을 보여주는 청자로 국보 68호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백자청화철채동채초충난국문병, 18세기, 높이 42.3cm, 국보 제294호 2018.01.03 89hklee@newspim.com

1936년 경성미술구락부에서 구매한 백자, 국보 제294호인 '청화철재동채초충난국문병'도 전시장에서 만날 수 있다. 간송은 경성미술구락부에서 일본의 거상 야마나카 상회를 물리치고 1만4850원에 낙찰받았다.

일제시기 조선의 미술 시장은 고미술상과 경매 시장을 중심으로 한 고미술품 거래가 주로 이뤄졌는데,  경매를 통해 감상과 향유의 대상이었든 미술품이 '상품'의 의미를 갖게 됐다. 이 시기에 서울 중구 남신초등학교 정문 앞쪽 퇴계로 방향에 위치한 프린스호텔 자리, 즉 경성에서 활동하는 일본인들의 거주지에 고미술품이 거래되는 경성미술구락부가 문을 열었다. 경성미술구락부는 그들의 미술품 수장과 유통을 돕기 위해 열게된 미술품 경매·유통회사로 설명할 수 있다.

친일파 송병준가에서 불쏘시개가 될뻔한 겸재 정선의 '해악전신첩'(보물 제1949호)도 간송의 손에 들어왔다. '해악전신첩'은 진경산수화의 대가인 겸재 정선이 72세 때 제작한 화첩으로 금강산과 동해안 일대의 명승지 그림 21점, 제회사 41수 등 그림과 글씨가 함께 펼쳐지는데, 겸재 절정기의 무르익은 솜씨를 볼 수 있다. '해악전신첩'의 표지 공개는 이번 전시가 최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정선의 해악전신첩 2018.01.03 89hklee@newspim.com

간송 전형필은 한국 최초 민족사학인 보성고등보통학교가 조선총독부의 직간접적인 탄압으로 재정난에 처해 폐교 위기에 몰린 사실을 듣고 이를 구제하기 위해 재단법인 동성학원을 설립한다. 재단 설립비 60만원을 마련하기 위해 황해도 연백의 3000석 지기 땅을 재단에 출연해 '교육으로 나라를 구함'을 실천한 사례다. 간송은 학교의 실무적인 경영에는 일절 관연하지 않았지만 비밀리에 우리 글과 우리 역사를 공부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광복 직후 혼란기에는 적임자를 찾지 못해 잠깐 교장직도 맡았다.

보성학교는 1906년 9월5일 고종이 직접 '널리 사람됨을 이룸'이라는 뜻으로 교명을 하사한 교육기관으로 이용익 선생이 설립했다. 국어학자 주시경이 조선어 교사로 있었고 졸업생으로는 시인 이상, 소설가 염상섭, 독립운동가 윤기섭, 김붕준 등이 있다.

전시장에는 광복 후 매년 3월1일 거행된 졸업식에서 학생들에게 낭독하기 위해 직접 간송이 쓴 독립선언서(1946)를 볼 수 있다. 또 광복 직후 1947년 인쇄된 독립선언서와 3.1운동을 주도했던 48인의 지도자(종교지도자 33인과 3.1운동의 실무를 맡아 주도한 15인이 포함된 명단)도 전시돼 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간송이 직접 필사한 독립선언서 2018.01.03 89hklee@newspim.com

간송은 뛰어난 안목으로 수집한 고려청자 컬렉션으로 유명했던 일본 주재 변호사인 영국인 존 개스비(Sir John Gadsby)의 컬렉션을 일본 동경까지 건너가 1937년 인수했다. 그는 1936년 2월26일 군사반란을 통해 전쟁을 직감하고 수장품을 처분할 때 간송 전형필에게 넘겼다. 이 일화는 잡지 '신태양'(1957년 9월호)에 간송 전형필이 직접 소개한 바 있다. 이 내용에 따르면 22점 중 아끼는 2점은 개스비가 가져갔고 나머지 20점을 간송 전형필에게 줬다. 이 중 12점이 전시장에 소개된다. 국보 4점과 보물 5점도 포함돼 있다.

이번 전시는 간송미술문화재단이 DDP에서 마지막으로 여는 행사다. 지난 2014년 서울 성북동 간송미술관이 공사에 들어가면서 5년간 DDP에서 12회 전시를 진행했다. 최경란 서울디자인재단 대표이사는 "지난 2014년 3월 DDP 개관 및 간송미술문화재단 설립 기념 전시인 '간송문화:문화로 나라를 지키다'를 시작으로 지난 5년간 12회의 간송 전시가 진행되면서 간송 컬렉션의 대중과 공유의 물꼬를 트고 문화재 공동 활용 방식을 개발하는 등 간송 컬렉션의 대중화에 큰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청자기린유개향로 국보 제65호 2018.01.03 89hklee@newspim.com

이어 "향후 DDP는 디자인박물관에서 국내외 기획자와 협업해 디자인 산업의 미래 방향을 제시하는 국제적 수준의 현대 디자인의 다양한 전시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삼일운동 100주년 간송특별전 '대한콜랙숀'을 주최한 간송미술문화재단 관계자는 "DDP에서 마지막으로 진행하는 간송특별전인 '대한콜랙숀'은 간송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일제에 대항해 모으고 지킨 우리의 국보, 보물, 유물 뿐 아니라 인재 양성을 위해 보성학교를 인수한 것 또한 포함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삼일운동 100주년을 맞아 단지 모으고 지키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 유산과 그 속에 깃든 정신이 대한민국의 미래로 전해지길 바라던 간송의 마음을 느껴보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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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기자회견 대국민 사과 미흡" 71.2%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국민 10명 중 7명은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가 미흡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 조사 결과 윤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에 대해 '미흡했다(매우 미흡+다소 미흡)'고 응답한 비율이 71.2%로 집계됐다. '진정성 있다(다소 진정성+ 매우 진정성)'고 답변한 비율은 26.4%, '잘모름'은 2.4%로 나타났다.   '윤 대통령의 사과가 미흡했다'는 남녀 모두에서 과반을 넘었다. 남성은 64.9%, 여성은 62.9%가 '매우 미흡했다'고 답변했다. '다소 미흡했다'는 각각 8.3%, 6.2%였다. 남성 71.2%, 여성 69.1%가 윤 대통령 사과에 대해 '미흡했다'는 인식을 같이 하고 있는 셈이다. 연령별로 보면 1020세대와 40대가 특히 부정적으로 인식했다. 40대는 87.2%가 '미흡했다'고 답변했다. 구체적으로 '매우 미흡'이 81.0%, '다소 미흡'이 6.2%였다. '진정성 있다'는 12.3%로 '다소 진정성 있다'는 5.6%, '매우 진정성 있다'는 6.8%였다. '잘모름'은 0.5%였다. 만 18세~29세도 84.8%가 '미흡했다'고 응답했다. '매우 미흡'이 78.8%, '다소 미흡'이 6.0%로 나타났다. '진정성 있다'는 14.3%로 '다소 진정성 있다'가 2.4%, '매우 진정성 있다'는 11.9%였다. '잘모름'은 0.9%였다. 50대는 '미흡했다'가 75.2%(매우 미흡 69.6%, 다소 미흡 5.5%), '진정성 있다'는 23.5%(다소 진정성 7.0%, 매우 진정성 16.5%)로 조사됐다. '잘모름'은 1.3%였다. 30대는 '미흡했다' 68.2%(매우 미흡 62.2%, 다소 미흡 5.9%), '진정성 있다' 24.3%(다소 진정성 6.9%, 매우 진정성 17.5%), 잘모름 7.5%로 나타났다. 60대는 '미흡했다' 60.2%(매우 미흡 52.0%, 다소 미흡 8.1%), '진정성 있다' 38.4%(다소 진정성 17.7%, 매우 진정성 20.8%), '잘모름' 1.4%였다. 전 연령대에서 유일하게 70대 이상만 '진정성 있다'가 48.9%(다소 진정성 23.7%, 매우 진정성 25.3%)로, '미흡했다'고 응답한 46.9%(매우 미흡 34.4%, 다소 미흡 12.6%)를 앞질렀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이 '미흡했다'가 80.1%(매우 미흡 69.8%, 다소 미흡 10.3%)로 가장 많았다. '진정성 있다'는 16.5%(다소 진정성 7.1%, 매우 진정성 9.4%), '잘모름'은 3.4%였다. 다음으로 경기·인천은 '미흡했다' 74.8%(매우 미흡 69.3%, 다소 미흡 5.5%), '진정성 있다' 25.5%(다소 진정성 8.7%, 매우 진정성 15.8%), '잘모름' 0.7%였다. 서울은 '미흡했다' 74.2%(매우 미흡 64.3%, 다소 미흡 9.9%), '진정성 있다' 24.9%(다소 진정성 7.0, 매우 진정성 17.9%), '잘모름' 0.9%였다. 강원·제주는 '미흡했다' 71.0%(매우 미흡 66.2%, 다소 미흡 4.8%), '진정성 있다' 23.3%(다소 진정성 16.2%, 매우 진정성 7.1%), '잘모름' 5.7%로 나타났다. 부산·울산·경남은 '미흡했다' 65.9%(매우 미흡 55.4%, 다소 미흡 10.5%), '진정성 있다' 30.7%(다소 진정성 12.4%, 매우 진정성 18.3%), '잘모름' 3.4%였다. 대전·충청·세종은 '미흡했다' 64.7%(매우 미흡 61.0%, 다소 미흡 3.6%), '진정성 있다' 28.0%(다소 진정성 12.9%, 매우 진정성 15.1%), '잘모름' 7.3%로 조사됐다. 대구·경북은 '미흡했다' 59.4%(매우 미흡 54.6% 다소 미흡 4.8%), '진정성 있다' 38.5%(다소 진정성 15.8%, 매우 진정성 22.8%), '잘모름' 2.1%로 가장 낮았다. 지지정당별로는 여당을 제외하고 모두가 부정적인 답변이 많았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은 윤 대통령의 사과가 '미흡했다'고 응답한 비율이 95.1%에 달했다. 이중 '매우 미흡'은 91.9%, '다소 미흡'은 3.1%였다. '진정성 있다'고 답변한 비율은 4.5%(다소 진정성 1.3%, 매우 진정성 3.2%)에 불과했다. '잘모름'은 0.4%였다. 반대로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62.6%가 '진정성 있다'고 대답했다. '다소 진정성이 있었다'는 26.1%, '매우 진정성이 있었다'가 36.7%로 집계됐다. '미흡했다'는 35.4%(매우 미흡 22.9%, 다소 미흡 12.4%), '잘모름'은 1.9%였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들은 '미흡했다' 95.8%(매우 미흡 94.7%, 다소 미흡 1.1%), '진정성 있다' 4.2%(다소 진정성 1.1%, 매우 진정성 3.1%)였다. 개혁신당은 '미흡했다' 90.0%(매우 미흡 77.9%, 다소 미흡 12.1%), '진정성 있다' 8.3%(다소 진정성 3.4%, 매우 진정성 4.9%), '잘모름' 1.7%였다. 진보당은 '미흡했다' 70.1%(매우 미흡 65.1%, 다소 미흡 5.0%), '진정성 있다' 29.9%(다소 진정성 2.3%, 매우 진정성 27.6%)로 조사됐다. 무당층은 '미흡했다' 78.6%(매우 미흡 71.3%, 다소 미흡 7.3%), '진정성 있다' 9.4%(다소 진정성 6.0%, 매우 진정성 3.4%), '잘모름' 12.0%였다. 국정지지별로는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자 중 94.8%가 '미흡했다'고 답변했다. '매우 미흡'이 87.9%, '다소 미흡'이 6.9%였다. '진정성 있다'는 3.1%(다소 진정성 2.0%, 매우 진정성 1.1%), 잘모름은 2.1%였다. 국정을 '잘 하고 있다' 응답자 중에서는 89.2%가 '진정성 있다'고 대답했다. '다소 진정성'은 32.5%, '매우 진정성'은 56.7%로 나타났다. '미흡했다'는 9.5%(매우 미흡 2.5%, 다소 미흡 7.0%), '잘모름'은 1.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은 '끝장 회견'을 예고한 것과는 달리 국민이 원하는 '속 시원한' 대답은 나오지 않았다"며 "윤 대통령의 이날 답변은 대체로 두루뭉술하고 포괄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국민 앞에 고개는 숙였지만 정작 실제 답변에선 김건희 여사를 적극 두둔해 대국민사과 효과를 '반감'시켰다는 지적과 함께 문제 인식과 처방 모두에서 '국민 눈높이'에 크게 미흡 하다보니 이번에 조사한 대통령 국정지지율과 거의 비슷하게 나왔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신뢰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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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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