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건비성 일반관리비 운영 문제 지혜롭게 해결해야"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이 "지난해 경험했던 시행착오를 극복해 더 크게 발전하는 쌍용건설이 되기 위해 총력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2일 쌍용건설에 따르면 김석준 회장은 이날 신년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 회장은 먼저 "지난해 국내외 수주실적은 연초 목표한 3조에 근접한 2조8000억원을 달성해 자신감을 회복했다"며 "국내외 최강자들과 진검승부를 통해 영업 및 기술경쟁력을 발휘해 가격경쟁력의 불리함을 극복한 대단히 의미 있는 결과"라고 평가했다.
다만 "특정현장의 공사관리 문제점이나 사업관리의 부실이 전체 손익에서 얼마나 아픈 결과로 나올 수 있는지 뼈저리게 느꼈다"며 "이번 시행착오는 두 번 다시없도록 방지하는 노력 또한 철저히 진행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또 "지금 겪고 있는 인건비성 일반관리비의 적절한 운영같은 내부 문제를 지혜롭게 해결하지 못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회사 내부의 목표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은 후배들의 앞날의 발전을 위해서도 기필코 추진해야 하는 지상 과제"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금년 한 해 건설업계나 회사 안팎의 사정은 결코 녹녹치 않다"며 "우리가 해온 노력을 지속하고 지난해 경험했던 시행착오를 극복하해 더 크게 발전하는 쌍용건설이 되기 위해 한 마음으로 총력을 다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다음은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의 신년사 전문이다.
임직원 여러분!
2019년 기해년(己亥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국내외 현장과 지사에서 애쓰는 임직원 여러분께도 새해 인사를 드립니다.
현재 건설업계는 주택 시장의 침체 국면과 해외사업 부진으로 불황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국내 건설시장은 정부의 부동산 규제정책과 SOC 예산의 제한적 발주로 저성장 침체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되며, 해외 또한 중국 및 각 해당국 Local 업체의 공세로 인한 경쟁이 심화되어 국내 건설업체의 해외 수주가 크게 감소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국내외 건설시장의 예상되는 불황으로 최근 몇 년간 국내 주택 호황에서 많은 영업이익을 거둔 국내 대형사들조차 인력과 조직을 슬림화 시키면서 어려운 상황을 사전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지난 해 우리는 그동안의 노력으로 적지 않은 성과를 거양했습니다. 특히 국내외의 영업기초 체력은 완전히 정상화되었으며, 그 결과 2018년 국내외 수주실적은 연초 목표한 3조에 근접한 2조8천억을 달성하여 자신감을 회복했습니다.
더구나 이런 실적은 운이 좋아 쌓인 것이 아니고, 국내외 최강자들과 진검승부를 통해 영업 및 기술경쟁력을 발휘하여 가격경쟁력의 불리함을 극복한, 대단히 의미 있는 결과입니다. 앞으로도 고난이도 해외 프로젝트에 수 많은 PQ 통과의 성과를 바탕으로 좀더 좋은 실적을 거양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한편 특정현장의 공사관리의 문제점이나 사업관리의 부실이 전체 손익에 얼마나 아픈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을 다시 뼈저리게 느낀 상황입니다. 다행히 이러한 문제점의 이유를 분명히 파악하고 있으며, 개선 중에 있습니다. 향후에 이번 시행착오는 두 번 다시없도록 방지하는 노력 또한 철저히 진행될 것입니다.
아울러 일반관리비의 경쟁력 있고, 적절한 편성과 집행은 앞으로 불황국면에서 더욱 지속적으로 진행해야 할 사안입니다. 과거 큰 공사를 통해 우리 스스로 창출한 이익으로 나쁜 원가율 현장들의 어려움을 해소한 시절이 있습니다. 앞으로는 이익이 많이 나는 이런 캐쉬카우 성격의 큰 프로젝트들이 나올 확률은 점점 줄어들 것입니다. 따라서 적은 이익이라도 십시일반 벌고, 관리비는 줄이는 불황대비형 사업구도가 일반화되는 뉴노멀 시대가 건설업종에도 확산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우리 회사는 국내 PF 우발채무와 정기적으로 상환해야 하는 회사채와 같은 이자를 부담하는 차입금이 없습니다. 이점은 분명한 경쟁력입니다. 기왕에 완전히 회복한 영업력을 바탕으로 국내는 물론 진입장벽이 높은 해외 선진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PQ를 통과시키고 있으며, 이를 수주에 연결하여 매출신장과 이익을 확보할 수 있는 기초 체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지난 수년 간 힘든 시절을 거치면서 당시 금융권이나 국내외 주요 발주처들과 참으로 어려운 회사 외부의 난제들을 슬기롭게 풀어가며 좋은 결과를 만든 저력이 있습니다. 하물며, 지금 겪고 있는 인건비성 일반관리비의 적절한 운영같은 내부 문제를 지혜롭게 해결하지 못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습니다.
이런 회사 내부의 목표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은 고통이 수반되더라도 회사의 발전과 미래에 우리 뒤를 잇는 수 많은 후배들의 앞날의 발전을 위해서도 기필코 추진해야 하는 지상 과제입니다.
금년 한 해 건설업계나 회사 안팎의 사정은 결코 녹녹치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해온 노력을 지속하고, 특히 지난 한 해 특정적으로 경험했던 시행착오를 분명히 극복하여 더 크게 발전하는 쌍용건설이 되기 위해 한 마음으로 총력을 다해 주기를 기대합니다.
새해를 맞이하여 임직원 여러분의 노고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여러분과 여러분 가정에 건강과 행운이 충만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s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