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中 위안화 채권 '천정부지' 나홀로 강세 이유 있나

기사입력 : 2018년12월29일 05:06

최종수정 : 2018년12월29일 05:06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중국 위안화 표시 채권의 강세가 투자자들 사이에 화제다.

트럼프 행정부의 폭탄 관세로 인한 경기 하강과 위안화 약세, 여기에 한계 수위에 이른 부채 버블에 대한 경고까지 굵직한 악재에도 위안화 표시 채권이 올해 강한 랠리를 연출했기 때문.

중국 위안화 [사진=블룸버그]

시장 전문가들은 예상 밖이라는 반응과 함께 중국인민은행(PBOC)의 통화정책을 배경으로 제시하고 있다.

28일(현지시각)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메릴린치에 따르면 위안화 표시 중국 국채는 연초 이후 7.6%에 이르는 상승을 기록했다.

중국 회사채 역시 올들어 6.9% 뛰었고, 중국 국책은행이 발행한 채권은 9.9%에 달하는 고수익률을 창출했다. 중국의 달러화 표시 채권 역시 강보합권에서 완만한 수익률을 올렸다.

이는 미국을 필두로 한 선진국 채권시장과 커다란 대조를 이루는 결과다. 미국과 일본, 영국, 유로존의 국채 및 회사채는 연초 이후 일제히 하락했다.

중국의 펀더멘털을 감안할 때 채권시장의 강세는 설명하기 어렵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얘기다. 맥쿼리 그룹에 따르면 중국의 GDP 대비 부채 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242%로 치솟았고, 올해 추가 상승한 것으로 판단된다.

미국과 무역전쟁이 고조된 데 따라 올해 중국 위안화가 커다란 하락 압박을 받았고, 경제 성장률도 둔화됐다.

이 밖에 뉴욕증시의 IT 대형주와 국제 유가, 정크본드까지 전반적인 위험자산이 곤두박질 친 상황을 감안할 때 위안화 표시 채권의 랠리는 투자자들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하다는 평가다.

월가는 PBOC의 통화완화 정책에서 이유를 찾았다. 올해 네 차례의 금리인상과 대차대조표 축소에 나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에 이어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은행(BOJ), 여기에 일부 신흥국 중앙은행이 긴축에 무게를 둔 데 반해 중국은 은행권의 지급준비율을 떨어뜨리는 등 상반되는 행보를 취하고 있다는 얘기다.

아베르딘 스탠더드 인베스트먼트의 에드문드 고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적어도 현재로서는 중국이 독립적인 금리 사이클을 나타내고 있다”며 “여기에 위안화 채권의 매수 주체가 대부분 국내 투자자라는 사실도 강세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해외 투자자의 중국 위안화 표시 채권 매입은 이제 시작 단계다. 국내 채권시장에서 외국인의 비중은 8.1%에 불과하다.

외국인의 위안화 표시 채권 매입 열기가 날로 고조되는 상황도 올해 중국 채권시장의 강세에 힘을 실어준 한편 내년 전망도 낙관하게 하는 요인이다.

애쉬모어 그룹에 따르면 올해 외국인 투자자의 중국 국채 매입 규모는 브라질 채권시장에서 해외 투자자들이 보유한 물량 총액과 거의 같은 것으로 파악됐다.

UBS 애셋 매니지먼트는 내년 외국인의 중국 채권 보유량이 두 배 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당정, 내년 의대정원 '증원 전' 3058명 수용 가닥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정부가 내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되돌리는 방향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6일 국민의힘은 내년도 의과대학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되돌리는 방안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정부는 당정 협의에 이어 관계 부처 회의를 잇달아 열고 의대 정원을 동결하자는 의견을 수용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의사와 정부간 갈등이 심화되는 25일 오후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는 이날 의대 교수의 사직과 주 52시간 근무, 외래진료 축소를 예정대로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3.25 choipix16@newspim.com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당정 협의 후 가진 국회 브리핑에서 "국민의힘은 의대 교육 정상화가 시급하다고 보고, 의과대학학장협의회의 건의 내용이 현실적으로 타당하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앞서 의대 학장 협의체인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는 지난달 내년 의대 정원을 3058명으로 동결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도 동결안에 합의했다. 의대교육 공백을 방치할 수 없다는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정부도 내년 동결안으로 잠정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이미 24학번과 25학번 신입생을 합하면 최대 7500명에 이르는 상황에서, 올해도 의대교육이 파행될 경우 내년엔 1학년만 1만명을 훌쩍 넘길 것으로 보인다. 만약 이렇게 되면 의대교육이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정부는 7일로 예고한 '의대 복학 및 의대교육 정상화' 관련 브리핑에서 내년 정원에 대해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3058명 수용안은 의대생이 3월 말까지 복귀한다는 전제로 한다. 휴학생이 이달 내 돌아온다면 모집인원을 수정하는 행정절차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stpoemseok@newspim.com 2025-03-06 22:14
사진
상암경기장, 하이브리드 잔디로 교체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와 서울시설공단은 한파 장기화와 평년보다 2주 정도 앞당겨진 K리그 개막에 따라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에 대한 긴급 복구 작업을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오는 29일 열리는 FC서울 홈경기 전까지 잔디 상태를 정상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잔디 일부를 하이브리드 잔디로 교체하고 밀도를 높이기 위한 배토·파종작업을 긴급하게 진행한다. 올해 서울시는 지난해보다 3배 증가한 33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잔디 교체 물량 확보와 잔디 생육을 위한 선진 기계 도입 등으로 최상의 잔디 상태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시는 올해 K리그가 지난해보다 16일 앞당겨져 2월 22일 개막됨에 따라 사전 준비가 어려웠다고 전했다. 한파가 3월 초까지 이어지면서 잔디 뿌리내림과 생육 상태의 불량으로 잔디가 들뜸 현상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공단은 조기 개막에 따른 문제를 프로축구연맹에 지속적으로 전달하며 일정 조율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 [뉴스핌DB] 이에 따라 우선 서울월드컵경기장 내 2500㎡ 이상 잔디를 하이브리드 잔디로 교체하고, 잔디 밀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5900㎡ 면적에 대해 배토와 파종작업이 진행된다. 이 외에도 잔디 생육을 위한 통기·병충해 예방 시약, 비료 성분 공급을 위한 시비 작업과 그라운드 다짐, 관수작업도 실시한다.  긴급 보수 외에도 시는 지난해 수립한 잔디 집중 개선 계획을 토대로 연중 잔디 상태 개선·관리를 체계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교체가 가능한 잔디를 작년(4200㎡)과 비교해 3배 많은 1만2500㎡를 확보하고, 잔디 상태가 좋지 않을 경우 즉시 교체할 예정이다. 또 해외 유명 경기장에서 사용되는 선진 장비를 도입해 잔디 생육에 필요한 채광과 통풍을 확보하고 그라운드 품질을 철저히 관리한다. 이를 위해 여름철 잔디 생육에 필요한 쿨링팬을 추가하고, 인공 채광기와 배수 불량 개선을 위한 에어레이터 등을 새로 갖출 계획이다. 서울월드컵경기장과 관계기관으로 구성된 거버넌스 가칭 '전국 축구경기장협의회'도 4월부터 운영한다. 협의회에서는 그라운드 관리와 복구 대책, 인프라 개선 등을 논의해 서울은 물론 전국 축구장 잔디 관리의 해결 방안 마련에 나선다. 경기장 대관 방식도 개선한다. 대규모 경기장 부족을 고려해 콘서트 등 문화 행사 대관은 지속하되 잔디 보호를 위해 그라운드석 제외 대관 지침을 유지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시는 한지형 잔디 특성을 고려해 동절기와 하절기 구장 사용 일정에 대해 한국프로축구연맹 등 관계기관과 협의한다.  중장기적으로는 서울의 고온다습한 날씨에 맞는 잔디종 도입을 위해 관계기관과 전문가 등의 의견을 청취하고, 추가로 잔디를 재배할 공간도 발굴할 계획이다. 구종원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리그 일정이 앞당겨져 겨울철 잔디 관리에 어려움이 있음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향후 잔디 교체 물량 확대와 선진 장비 투입, 리그 일정 조율 등을 통해 선수들이 최상의 환경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5-03-07 10: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