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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디스플레이] 거세지는 중국發 위기론…'삼성·LG' 고심

기사입력 : 2018년12월31일 09:00

최종수정 : 2018년12월31일 09:00

중국의 LCD 물량공세, 2019년부터 더욱 확대
삼성·LG디스플레이, 포스트 LCD로 'OLED' 사업 가속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내년 디스플레이(LCD, OLED) 시장은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추격속도가 더욱 빨라지면서 치열한경쟁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자료=유진투자증권]

세계 1위 액정표시장치디스플레이(LCD) 업체로 등극한 중국의 BOE를 필두로 중국 기업들이 초대형(10.5세대) 생산라인에서 LCD 생산물량을 대폭 확대하면서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LCD 실적은 더욱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오는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중국 정부의 지원(보조금)을 받은 BOE와 CSOT 등의 업체들이 초대형 생산시설에 대한 준공을 완료해 시장은 공급과잉 양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시장조사업체 IHS 마킷에 따르면 2022년까지 중국에 완공되는 8세대 이상의 초대형 LCD 생산시설은 총 19개에 달할 전망이다.

◆ 중국발 위기가 현실로…2019년 LCD 사업부문 적자폭 더욱 확대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중국발 LCD 공급과잉 영향으로, 매분기 LCD 사업에서 지속적인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으로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절반수준인 1조6000억원의 흑자를 기록,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흑자에서 1860억원의 적자로 돌아섰다.

이에 올해 연간 영업이익도 작년 수준에 미치지 못할 전망이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5조4000억원의 절반수준인 2조8000억원의 연간 영업이익을,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2조4620억원 흑자에서 60억원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내년도 사업 전망도 밝지 않다. 특히 LCD에 대한 사업비중이 높은 LG디스플레이는 내년 연간 영업적자폭이 올해 연간 60억원에서 3820억원까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다만, 삼성디스플레이는 LCD보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에 대한 수익비중이 높은 만큼 플렉서블 OLED에 대한 수요확대에 힘입어 내년 연간 영업이익이 올해 2조8000억원보다 늘어난 3조6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019년은 2018년에 기 투자된 중국 패널들의 램프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여 공급과잉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패널 업체들의 수익성에 부담이 될 전망"이라며 "BOE의 10.5세대 팹 한 곳에서만 생산가능한 65인치 이상 물량이 700만대에 달하기 때문이다. 대형 TV 패널의 시장 상황은 공급과잉에서 벗어나기가 어려울 수 밖에 없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 포스트 LCD, OLED 대한 투자 가속…삼성, 'QD OLED'로 대형 OLED 시장 진입 준비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그간 '포스트 LCD'로 육성해온 OLED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중국의 추격을 따돌릴 수 있는 플렉서블(폴더블 등) 및 대형(TV용) OLED로의 전환투자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측된다. 

삼성디스플레이 충남 아산 생산시설 전경. [사진=뉴스핌DB]

양사는 이미 올해 정기 인사 및 조직개편을 통해 사업전략 변화를 예고하고 나섰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남효학 부사장을 퀀텀닷 유기발광다이오드(QD OLED) 프로젝트의 총괄 책임자로 임명하고, 기존 OLED 사업부와 LCD 사업부로 구분된 조직체계를 대형사업부와 중소형사업부로 변경했다.

LG디스플레이는 OLED TV 차별화 기술 개발에 기여한 오창호 OLED TV 그룹장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 양재훈 ㈜LG비서팀장(전무)을 LG디스플레이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이는 OLED 전환투자에 막대한 투자비용이 요구되는 만큼 그룹과 현안 이슈를 원활하게 조율할 수 있도록 한 조치로 해석된다.

디스플레이 업계 한 관계자는 "내년 국내 디스플레이 기업들의 모멘텀은 LCD에서 OLED로 사업구조를 빠르게 전환하는 것"이라며 "OLED에 대한 중국 기업들의 추격도 빨라지고 있는 만큼 초격차를 벌일 수 있는 플렉서블 및 대형 OLED로 체계로 바꿔 나가는 활동이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삼성디스플레이는 QD OLED 양산을 위해 2019년 하반기 충남 아산 L8-1 생산시설의 전환투자에 나설 것으로 예측된다. 증권업계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가 2021년 QD OLED 양산을 목표로 내년 중 2개의 8세대 생산시설에 대한 구조조정을 단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지속적으로 검토해온 파주 8세대 LCD 라인의 OLED 전환투자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LCD의 수익비중이 높아 곧바로 OLED로의 전환투자에 나서기 어렵다는 게 내부의 분위기지만, 중국의 추격속도가 빨라지고 있어 내년에는 OLED 전환투자를 피할 수 없다는 게 내부의 전언이다.

LG디스플레이 한 관계자는 "투자효율화 관점에서 LCD의 OLED로의 전환투자는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내년 초 사업전략 수립을 완료한 이후, 전환투자를 포함한 투자계획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flam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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