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 협력 통해 선도적 운영 후 점진적 확대
[서울=뉴스핌] 박준호 기자 = 편의점에서도 물건을 구매한 후 일반 비닐봉투 대신 '재사용종량제봉투'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친환경 편의점을 지향하는 세븐일레븐은 서울 강서구와의 협력을 통해 편의점 최초로 '재사용종량제봉투' 시범 판매를 시작한다.
'재사용종량제봉투'는 손잡이가 달려있어 일회용 비닐봉투 대신에 장바구니 용도로 사용한 후 다시 쓰레기를 배출할 수 있는 종량제 봉투다. 그간 대형마트나 슈퍼 위주로 판매돼 왔으며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재사용종량제봉투'는 대형마트 위주의 운영 특성상 기본적으로 박스 단위(약 1000개)로 취급되고 있다. 그렇다보니 편의점의 공간이나 수요적인 측면을 고려해 봤을 때 도입이 현실적으로 어려웠다.
하지만 이번에 강서구가 환경보호 및 자원 절약을 위해 세븐일레븐과 손잡고 '재사용종량제봉투'의 취급 단위를 소량 묶음(20매)화하면서 편의점에서의 도입 및 판매가 가능하게 됐다. 세븐일레븐에서 판매하는 '재사용종량제봉투'의 규격은 20L(490원)다.
세븐일레븐은 서울 강서구 지역 점포에서 선도적 시범 운영을 거친 후 다른 서울 지자체와 수도권 지역으로 판매 지역을 점차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진형 세븐일레븐 비식품팀장은 "편의점이 1~2인 가구의 주요 소비 채널로 성장하고 구매 단위도 커지면서 장바구니 사용이 점차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환경이 우리 사회의 주요 이슈로 부각되는 상황에서 편의점의 재사용종량제봉투 판매는 좋은 사례가 될 것인 만큼 적극적인 확대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서울 강서구와 손잡고 업계 최초로 '재사용종량제봉투' 시범 판매에 나선다.[사진=코리아세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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