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존 윌리엄스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금융시장의 기대보다 매파적인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조로 놀란 시장 달래기에 나섰다. 연준이 내년 금리 인상에 대한 견해를 다시 생각할 수 있다며 정책 기조 변경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윌리엄스 총재는 21일(현지시간) CNBC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경제가 더 둔화할 수도 있다는 전망에 대한 위험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다”며 지표와 심리, 시장 영향이 가리키는 대로 통화정책에 대한 견해를 변경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윌리엄스 총재는 “내년에 우리가 할 것은 경제에 대한 우리의 견해를 재평가하고 시장뿐만이 아니라 우리와 이야기하는 모두의 말을 듣고 모든 지표를 들여다보고 우리의 견해를 재평가할 준비를 하고 이것을 다시 평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윌리엄스 총재는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둔화하더라도 일자리 증가세는 탄탄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 같은 반응은 지난 1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금융시장의 반응과 우려에 대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2.25~2.50%로 인상한 연준은 내년 경기 둔화 가능성과 물가 상승 둔화에도 기존의 점진적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했다. ‘다소’(some) 추가적인 점진적 금리 인상이라는 표현은 시장을 안심시키기에 부족했고 내년 2차례 금리 인상 전망도 시장을 불안하게 했다.
당시 기자회견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내년 통화정책과 관련해 다른 선택지를 열어두지 않았다. 파월 의장은 지표 의존성을 강조하면서 2019년 지표가 뒷받침해주지 않으면 연준이 정책을 변경할 수 있다고만 언급했다.
당초 연준이 온건한 기조로 전환할 것으로 기대한 금융시장은 충격에 휩싸였다.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20~21일 800포인트 이상 급락하며 연준이 미국 경제를 침체로 몰고 갈 것이라는 우려를 반영했다.
이날 윌리엄스 총재는 “우리는 대차대조표 정상화 계획을 변경하는 결정을 내리지 않았지만 내가 말했듯이 우리는 새해로 가면서 눈을 크게 뜨고 지표를 읽을 것이며 경제 전망을 재평가하고 옳은 정책 결정을 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윌리엄스 총재는 “현재와 내년 사이 상황은 변할 수 있다”면서 “2번 금리 인상과 같은 것은 정말 강한 경제가 지속할 때 말이 되지만 우리는 지표에 의존하며 우리는 전망의 변화에 따라 우리의 견해를 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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