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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부산·대전' 워라밸 지수 '우수'…충북·충남 '꼴찌'

기사입력 : 2018년12월21일 06:00

최종수정 : 2018년12월21일 06:00

'2017년 지역별 일·생활 균형 지수' 발표
일·생활·제도·지자체 관심도 영역 등 4개 분야 조사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서울·부산·대전의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지수가 전국에서 가장 높은 반면, 충북·충북은 꼴찌를 면치 못했다. 

고용노동부는 17개 광역 시·도의 일과 생활의 균형 정도를 보여주는 '2017년 지역별 일·생활 균형 지수'를 최초로 개발해 발표했다. 

일·생활 균형 지수는 일과 생활 간의 시간적인 균형, 인식·태도의 균형, 성별 균형 등 관련지표를 종합해 평가한 것이다. 

2017년 지수 산출결과에 따르면 전국 평균은 37.1점이며, 지역별(총점 기준)로는 서울(43.1점), 부산(39.5점), 대전(38.4점)이 다른 시·도에 비해 일과 생활의 균형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고용노동부]

서울은 남·여 육아휴직,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도 사용 사업장비율 등 제도 영역에서 다른 시·도보다 월등히 우수했는데, 종사자 및 매출액 규모가 큰 사업장의 비율이 높다는 점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부산은 모든 영역에서 전국 평균보다 점수가 높았으며, 특히 지자체 관심도 영역의 담당조직 유무 지표와 생활 영역의 일·여가 생활의 균형 정도 지표 등에서 상대적으로 뛰어났다. 

대전은 남·여 육아휴직 사용 사업장 비율 등 제도 영역이 우수했으며, 일과 가족생활의 우선도, 근로시간 지표에서도 상위권에 자리했다. 

영역별 전국 평균은 ▲일 영역 (7.9점) ▲생활 영역(14.5점) ▲제도 영역(8.7점) ▲지자체 관심도 영역(6.0점)이며, 근로시간의 길이와 유연성을 기준으로 하는 '일 영역'에서는 서울(9.2점), 제주(8.7점), 강원(8.5점)이 우수했다. 

서울은 총 근로시간(월 166.3시간)과 초과 근로시간(월 5.2시간)이 타 시·도에 비해 가장 짧았으며, 강원과 제주는 휴가기간(각각 7.9일, 7.7일)이 광역 시·도 중 가장 길었다. 

가정생활과 여가생활에 대한 인식정도가 반영된 '생활영역'에서는 경남(15.5점), 부산(15.3점), 전북(15.2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경남과 부산은 일·여가생활 균형정도의 점수가 높았으며, 전북은 평일 여가시간(4.6시간), 평일 여가시간 충분도 지표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제도 영역'에서는 일·생활 균형 제도 활용 수준이 높은 서울(14.8점), 대전(9.6점), 부산(9.3점)이 상위 3개 지역으로 꼽혔다. 

세 지역 모두 여성 육아휴직 사용 사업장 비율과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도 사용 사업장 비율이 높았으며, 서울·부산은 국·공립보육시설 설치율(각각 20.5, 8.6%)도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지자체 관심도 영역'에서는 경북(7.7점), 경기(7.0점), 울산(6.9점)이 우수 지자체로 선정됐다. 경북은 가족관련 문화시설 제공률(인구 천 명당 17.6개)을 비롯해 영역 전반적으로 우수했으며, 경기와 울산은 담당조직 유무 지표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자료=고용노동부]

그동안 일·가정 양립 관련 통계를 모아 전국 단위로는 발표했으나, 광역 시·도의 지역 단위로 일·생활 균형 전반을 종합한 지수를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고용부 관계자는 "이러한 시도는 타 지역과 비교한 현재의 일·생활균형 수준은 물론, 매년 지수를 비교해 일·생활 균형의 개선 정도를 파악할 수 있다는데 그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에 발표된 지역별 일·생활 균형 지수는 지역별 일·생활 균형실태 파악, 일·생활 균형에 대한 관심도 제고 및 지역 맞춤형 개선바안 마련 등 정책의 기초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김덕호 고용부 청년여성고용정책관은 "최근 일·생활 균형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지만, 지역 수준에서 얼마나 실현되고 있는지에 대한 분석은 부족했다"며 "이번 지수 개발과 발표를 통해 지역 간 일·생활 균형정도를 비교해 볼 수 있을 것이며, 워라밸 분위기를 지역단위에서 확산하는데도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j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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