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봄이 기자 = 롯데그룹이 최고위 경영진인 BU장을 교체하는 내용의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식품BU장에는 롯데푸드 이영호 사장이 내정됐다.
롯데그룹은 19일 롯데지주를 비롯해 롯데제과·롯데칠성음료·롯데케미칼·호텔롯데·롯데카드 등 식품·화학·서비스·금융 부문 30개 계열사의 올해 정기임원인사를 단행했다고 발표했다. 각 계열사는 이날 오후 이사회를 열고 임원인사를 확정했다.
롯데그룹 식품BU장 내정 사장 이영호 [사진=롯데그룹] |
롯데 측은 "이번 임원인사는 차세대 인재로의 세대 교체와 질적 성장 중심의 성과주의 인사로 요약된다"며 " 대외 환경이 급변하고 시장경쟁이 심화되는 등 어려운 상황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지속성장 가능한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그룹 전체적으로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간 롯데를 이끌어 왔던 일부 BU장들이 자리에서 물러났다. 식품BU는 이재혁 부회장이 떠나고 롯데푸드 이영호 사장이 맡게 된다.
이재혁 부회장은 1978년 롯데그룹으로 입사해 롯데리아 대표, 롯데정책본부 운영실장, 롯데칠성음료 대표를 역임했다. 롯데정책본부 운영실장 재임시 그룹의 경영 관리와 업무 조율을 원활하게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롯데칠성음료 대표로서 음료와 주류 사업도 키워나갔다.
신임 식품BU장인 이영호 사장은 고려대 농화학 학사, 고려대 경영학 석사를 졸업했다. 1983년 롯데칠성음료로 입사해 생산·영업·마케팅 등 거의 전 분야를 두루 거쳤다. 지난 2012년부터는 롯데푸드 대표를 역임했다.
롯데 식품 부문은 해외 사업을 포함해 공격적 투자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인도 아이스크림 업체인 하브모어를 인수하고, 이어 지난 10월에는 미얀마 제빵업체인 메이슨을 약 770억원에 인수했다.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식품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만큼 내년에는 공격적 인수합병(M&A)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또 식품 부문에 향후 5년간 5조원을 투자하기로 한 만큼 이영호 신임 BU장이 공격적인 투자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
한편 롯데는 올해에도 롯데지속성장평가지표를 임원 인사에 반영했다.
2015년 12월 신동빈 회장이 3대 비재무적 성과(ESG)를 사장단 평가에 반영하겠다고 공표한 이후, 2016년부터 올해까지 환경과 공정거래, 사회공헌, 동반성장, 인재고용과 기업문화, 컴플라이언스, 안전 분야 등 다양한 비재무적 항목을 롯데에 적합하게 모델화해 임원 인사평가에 반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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