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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식 코레일 사장 10개월 족적..해고자 복직·경쟁체제 타개 힘써

기사입력 : 2018년12월11일 11:10

최종수정 : 2018년12월11일 11:17

운동권 출신으로 노조 환영 받아
SR이어 철도공단 통합도 검토
비전문가 '낙하산' 오명..기강해이 심각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오영식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전 사장은 지난 2월 취임 후 해고자 복직 그 가운데 특히 '15년 묵은 사업'인 KTX 여승무원 재고용을 위해 힘쓴 인화형 사장으로 꼽힌다.

하지만 '논공행상'에 따른 비전문가 낙하산 사장이란 꼬리표가 그를 계속 따라다녔으며 노조의 요구를 모두 수용한 지나친 인화로 인해 기강해이를 자초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그는 11일 오전 최근 연이은 대형 사고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임기 1년을 채 채우지 못하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11일 국토교통부와 코레일에 따르면 오영식 전 사장은 취임 후 해고자 복직을 완수하고 철도경쟁체제 타개를 위한 코레일-SR 통합에 힘을 쏟았다.

오영식 코레일 전 사장 [사진=코레일]

16,17,19대 국회의원을 지낸 오 전 사장은 서울 출생으로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2기 의장 출신이다.

지난 1월 선임 당시 문재인 정권과 가깝고 정부의 정책 방향을 잘 이해하고 있다는 점에서 코레일 운영방식에 변화를 줄 것이란 관측이 높았다. 특히 운동권 출신이라는 점 때문에 코레일 노조의 환영을 받았다. 오 전 사장이 취임하면 해고자 복직에 힘쓰고 철도 경쟁체제를 중단할 것이란 기대가 컸다.

실제로 오 전 사장은 취임 후 코레일의 경영기획본부장, 기획조정실장, 인재경영실장, 비서실장을 보직해임하고 대기발령 조치를 내렸다. 취임 이틀 뒤 노조와 파업으로 인한 해고자 복직에 전격 합의했고 4월 해고자가 일부 복귀했다. 

무엇보다 15년에 접어들고 있는 KTX 여승무원 문제를 해결한 것은 오영식 전 사장의 최대업적으로 꼽힌다. 지난 7월 오영식 사장과 전국철도노동조합은 철도공사에서 정리해고된 KTX 해고 여승무원들을 경력직 특별채용 형식으로 복직시키기로 합의했다. 코레일은 이번 합의로 180명 가량을 내년 상반기까지 3차례에 걸쳐 채용키로 했다.  

또 오 사장의 중요 '미션'인 코레일과 수서고속철도 운영사 ㈜SR의 통합에 박차를 가했다. 지난 8월 국토부는 코레일과 SR 통합 논의를 위한 관계자 협의회가 구성했다. 하지만 철도 운영 경쟁체제를 철회하고 코레일 독점체제를 주장했던 김태승 인하대 물류전문대학원장이 협의회 위원장을 맡으며 선수 심판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오 전 사장은 또 '상하분리'로 소원해졌던 철도시설공단의 관계 회복에 집중하기도 했다. 코레일과 철도시설공단은 지난 3월 한국 철도산업 발전을 위한 상호 협력체계 구축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하지만 오 전 의원은 결국 철도 전문성이 떨어지는 '낙하산'이라는 점이 발목을 잡았다. 그는 국회의원 시절 지식경제위원회와 산업통상자원위원회에서 주로 활동했다.

단적인 예로 지난 8일 강릉KTX 사고 직후 열린 브리핑에서 "기온 급강하에 따라 선로에 문제가 생겼을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추정을 할 수 있다"고 언급하며 논란을 일으켰다. 지금까지 알려진 사고 원인은 선로전환기의 문제로 날씨와는 관련이 없다.

특히 오 전 사장 이전부터 이어진 코레일의 낙하산 인사와 이를 악용한 노조의 기득권 관철로 조직 기강이 해이해지고 인재(人災)가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국토부 내부에서도 연이은 철도 사고의 원인으로 안전불감증과 기강해이를 지목했을 정도로 내부 문제가 심상치 않다는 관측이 이어졌다.

강릉선 KTX 사고 탈선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까지 나서 "참으로 부끄러운 사고로 국민께 송구하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고 야당의 사퇴 촉구로 이어지며 오 전 사장의 자리 유지는 사실상 힘들어졌다.

오 전 사장의 낙마로 문재인 정부가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는 SR과의 통합추진 역시 동력을 상실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현재 코레일과 SR통합과 관련한 연구용역 결과는 애초 연말에서 내년 3월말로 늦춰진 상태다.

그는 퇴임의 변에서 "그동안 공기업 선진화라는 미명아래 추진된 대규모 인력 감축과 과도한 경영합리화와 민영화, 상하분리와 같이 우리 철도가 처한 모든 문제가 그동안 방치된 것이 이번 사고의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본다"고 말해 철도공단과의 통합이 필요하다는 의사를 남겼다. 

 

s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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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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