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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이슈] 휴온스, 보톡스 출시 기대 속 '균주 기원' 비공개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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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톡스 vs 대웅제약, 보톡스 균주 도둑 공방전 ‘현재 진행형’
보툴리눔 톡신 “살아있는 독소균…치사량 높은 생화학 무기”
휴온스글로벌 “바이오토피아에서 구입…발견 장소 확인 못 해”
‘리즈톡스’와 같은 출처 바이오社 “돼지사육장 인근 토지 발견”

[서울=뉴스핌] 김유림 기자 = 최근 자체 개발한 보톡스 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는 휴온스가 보톡스 균주의 발견 경로에 대해 함구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앞서 메디톡스와 대웅제약이 2년 넘게 보툴리눔 톡신 도용 소송을 벌이는 가운데 국내 보톡스 개발사 대부분은 균주 출처를 밝힌 상태다.

지난달 휴온스글로벌은 자체 개발한 보툴리눔 톡신 ‘리즈톡스(LIZTOX)’의 품목허가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청했다. 리즈톡스가 식약처 허가에 성공하면, 4번째 국산 보툴리눔 톡신이 탄생한다.

김완섭 휴온스글로벌 대표는 “내년 하반기 출시를 위해 임상 3상 완료에 맞춰 품목 허가 신청을 신속하게 추진했다”며 “올해 상반기 공장 실사를 완료한 만큼 국내 품목 허가 승인이 당초 계획보다 훨씬 앞당겨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보톡스의 오리지널 개발사는 미국의 엘러간(Allergan)이다. 엘러간은 1989년 최초로 보툴리눔 톡신을 이용해 의약품을 만들어 FDA 승인을 받았으며, 1991년 ‘보톡스(BOTOX)’라는 상표를 등록했다. 이후 보툴리눔 톡신으로 만든 제품을 고유 명사처럼 ‘보톡스’라고 부르게 된 것이다.

보톡스 제조법은 1970년대 이미 논문을 통해 공개됐기 때문에 특허가 없다. 하지만 제네릭 공화국이라고 불리는 우리나라에서 메디톡스(제품명 메디톡신), 휴젤(보툴렉스), 대웅제약(나보타) 단 3곳만 판매하고 있다. 이는 무엇보다 보톡스를 만드는데 필요한 독성 물질인 보툴리눔 톡신 균주를 구하기가 상당히 어렵기 때문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실제로 보툴리눔 톡신은 치사량이 높은 강력한 생화학 무기로 사용될 우려도 있다. 한국은 전염병 예방법에 의거해 ‘고위험병원체’로 지정하고 있으며, 국제적으로는 ‘생물무기금지협약’에 따라 국가 간 거래가 금지된다. 이처럼 보툴리눔 톡신의 장소 이동 자체가 어려운 만큼, 국내 시판 중인 보톡스 제품의 균주 출처에 제약 기업들은 촉각을 곤두세운다.

특히 메디톡스와 대웅제약이 2016년부터 시작한 보툴리눔 톡신 균주 도용 소송전을 계기로 국내 보톡스 개발사 대부분 반강제적으로 획득 경로를 오픈 한 상황이다. 앞서 메디톡스는 언론을 통해 “대웅제약이 자사의 보톡스 균주를 훔쳐갔다”고 밝혔으며, 대웅제약 측은 “독자 개발했다”고 주장했다. 결국 양사는 지난해 6월 미국 현지에서 민사 소송까지 벌였고, 현재 국내로 넘어와 여전히 진행중이다.

메디톡스는 1970년대 위스콘신대학에서 양규현 카이스트 명예교수가 들여온 균주를 이용해 ‘메디톡신’을 개발했다. 양규현 박사는 정호현 메디톡스 대표의 카이스트 재학 당시 지도교수다. 대웅제약은 2010년 대한민국 용인시 처인구 포곡읍에 있는 회사 마구간 토양에서 보툴리눔 톡신 균주를 발견해 분리 동정에 성공했다. 휴젤은 2009년 부패한 통조림에서 발견했다고 질병관리본부에 신고했다.

휴온스글로벌은 질병관리본부 고위험군 이동신고서 기준 2013년 바이오토피아로부터 보톡스 균주를 샀다. 하지만 휴온스가 받은 균주가 어떠한 경로로 발견됐는지는 공개되지 않은 상황. 2000년에 설립된 바이오토피아는 소, 돼지 등 가축의 사료 첨가제 생산을 주력 사업으로 하고 있다. 또 축산 오·폐수의 악취를 줄이는 기술을 개발했다. 휴온스는 2016년 농·수·축산 분야의 사업영역 확대를 명목으로 바이오토피아를 인수했다.

휴온스 관계자는 “바이오토피아로부터 보툴리눔 톡신 균주를 구입해 리즈톡신을 개발한 게 맞다”면서도 “다만 바이오토피아가 어디서 어떠한 방식으로 균주를 확보했는지 내부적으로 파악하기 어렵다”고 한 발을 뺀다.

반면 바이오토피아에서 2015년 보톡스 균주를 들여온 파마리서치바이오의 경우 휴온스와는 달리 오픈한 상태다. 파마바이오프로덕트는 지난 1월 바이오기업 바이오씨앤디를 인수해 사명을 파마리서치바이오로 변경했다. 파마리서치바이오는 2021년 보톡스 제품 국내 시판을 목표로 개발중이며, 연내 강릉 공장에 대한 GMP 승인에 힘쏟고 있다.

파마리서치프로덕트 관계자는 “바이오씨앤디가 바이오토피아로부터 구입한 보툴리눔 톡신 발견 경로에 대해 돼지 사육장 인근 토지에서 발견했다고 알고 있다”면서 “균주의 기원은 허가를 진행할 때 정확하게 질병관리본부와 식약처 서류에 작성해야 되며, 경로가 명백하게 증명됐기 때문에 임상 허가 절차를 밟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학계 한 관계자는 “단순히 화학적 구조로만 특화가 결정되는 일반 합성 의약품과는 달리 생물학적제제는 생물체 기원 물질을 주 원료 또는 주 재료로 만들기 때문에 어디서 유래된 것인지 출처를 명확히 밝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ur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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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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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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