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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먹은 월가, 이르면 내년 연준 금리 인하 베팅

기사입력 : 2018년12월05일 05:04

최종수정 : 2018년12월05일 05:14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지난 달까지만 해도 내년 세 차례의 금리인상을 점쳤던 월가의 투자자들이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하 가능성에 베팅하고 나서 주목된다.

3년물과 5년물 일드커브의 역전과 함께 2년물과 10년물 일드커브 역시 11년래 최저치로 좁혀진 데 따른 반응으로 풀이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 [사진=로이터 뉴스핌]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휴전 선언에도 금융시장 지표가 보내는 적신호에 투자자들이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는 표정이다.

달러화에 대한 전망 역시 우울하기는 마찬가지. 역사적으로 침체 신호로 통하는 일드커브의 역전이 달러화를 강타할 것이라는 경고다.

4일(현지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금리 스왑 거래에서 채권 트레이더들이 2019년 말과 2020년 초 사이 연준의 금리인하가 단행될 가능성에 적극 베팅하고 있다.

연준 정책자들이 긴축 사이클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고한 시기에 투자자들은 실상 통화완화 정책이 전개될 것으로 점치고 있다는 얘기다.

스왑 거래는 2020년 중반까지 금리인하가 단행될 가능성을 5%로 전망하고 있다. 제한적인 수치이지만 월가의 정책 향방에 대한 전망이 급변했다는 점에서 시선을 끄는 대목이다.

이는 일드커브의 움직임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 업체 트레이드웹과 리피니티브에 따르면 이날 장중 2년물과 5년물의 스프레드는 마이너스 0.45bp(1bp=0.01%포인트)로 전날 역전된 뒤 반전을 이루지 못했다.

뿐만 아니라 2년물과 3년물 수익률 스프레드 역시 마이너스 0.10bp를 기록, 2008년 1월 이후 처음으로 역전이 발생했다.

채권시장 트레이더들이 특히 주시하는 2년물과 10년물 스프레드는 장중 10bp이하로 좁혀진 상황. 역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블릭클리 파이낸셜 그룹의 피터 부크바 최고투자책임자는 투자 보고서를 통해 “불과 며칠 사이 통화정책 향방에 대한 시장 심리가 충격적일 정도로 급변했다”며 “미국과 중국이 무역 협상을 벌이기로 했지만 내년 실물경기에 대한 비관론이 채권시장을 장악했다”고 말했다.

달러화에 대한 전망도 잿빛이다. 일드커브의 도미노 역전 현상이 연준 정책자들의 긴축에 제동을 걸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에 힘이 실리면서 달러화 비관론자의 목소리가 높아진 것.

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장중 엔화에 대해 0.7% 가량 하락했고, 유로화에 대해서도 0.2% 내렸다.

캘리포니아 소재 실리콘 밸리 은행의 민 트랭 외환 트레이더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 변화뿐 아니라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고조됐다”며 “달러화 상승이 힘을 다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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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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