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아사히 서울지국장 "김정은, 통 크다는 말 듣기 좋아해...서울 올 것"

기사입력 : 2018년12월04일 13:22

최종수정 : 2018년12월04일 13:23

마키노 요시히로 "美 김정은 답방 지지했지만 상응조치는 거절"
"북미정상회담, 미국·유럽 고려 안해…동남아·한반도가 유력"

[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마키노 요시히로 일본 아사히신문 서울지국장은 지난달 30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내 서울 방문을 지지했지만, 북한이 원하는 상응조치는 거절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연내 서울 방문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를 얻었고 '통 큰 성격'이라는 평가를 듣기 좋아하는 김 위원장의 성격으로 볼 때 실현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내다봤다.

마키노 지국장은 3일(현지시간) 자유아시아(RFA) 방송과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의 연내 서울 방문을 지지했지만 북한에 대한 제재를 계속한다는 입장을 유지했다"면서 "미국은 북한이 원하는 상응조치를 취할 생각이 거의 없다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 한국 정부가 원래 생각했던 목적은 미국이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도록 설득하는 것"이라면서 "그 부분에서는 한국정부로선 만족스런 결과가 아니었다"고 풀이했다.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별도회담을 위해 만난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청와대]

내년 초로 예정된 2차 북미정상회담 장소는 이동과 경호가 어려운 미국이나 유럽보다는 동남아시아나 한반도가 유력하다고 내다봤다.

마키노 지국장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 10월 7일 방북했을 때 김정은 위원장은 자신들의 여러 상황을 고려해 달라고 얘기했다"면서 "교통문제나 경호문제를 배려해달라는 의미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북한은 지금 단계에서 미국 본토나 유럽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면서 "만약 2차 북미정상회담을 한다고 하면 베트남 같은 동남아시아나 판문점을 포함한 한반도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마키노 지국장은 김정은 위원장이 배짱이나 통이 크다는 평가를 듣는 걸 좋아하는 성격이기 때문에 서울 답방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봤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서울을 방문해도 좋다고 지지했기 때문에 북한이 걱정했던 (미국을 자극하는) 부분은 해소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원래 성격이 배짱이나 통이 크다는 평가를 듣는 걸 좋아하는 성격이다"면서 "충성심 경쟁 차원에서 측근이 경호 문제 때문에 서울 답방을 말리면 김정은 위원장은 오히려 할아버지나 아버지가 하지 못했던 일을 자기가 한다는 그런 유혹에 빠지지 않을까"라고 내다봤다.

장 내외가 백두산 천지를 배경으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18.09.20.

한편 남북 철도연결을 위한 북측 철도 공동조사에 대해 마키노 지국장은 '정치쇼'라고 일축했다.

그는 "(철도 공동조사는) 그냥 정치쇼라고 생각한다.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실현시키고 싶은 한국이 미국을 설득하면서 현재 가장 가능한 최대한의 남북협력을 했다는 뜻"이라면서 "미국은 한미 실무그룹 회의에서도 실제로 개보수 공사를 한다는 건 유엔제재 위반일 테니까 해선 안된다고 지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으로서도 만족스런 결과는 아니지만 지금 남북관계가 좋다고 보여주는 건 앞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만났을 때 자신들에 유리한 환경을 만들 수 있다"면서 "북한 스스로가 철도사업을 먼저 파기하겠다거나 그렇게는 하지 않으려고 하기 때문에 그냥 정치쇼"라고 지적했다.

goe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