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지하고 있던 가방서 신나 든 페트병 4개 발견돼
"민사소송 관련해 내 주장 받아주지 않아 화가 나서 범행" 진술
[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경찰이 김명수 대법원장의 출근 차량에 화염병을 투척한 70대 남성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김 대법원장의 차량에 화염병이 투척된 것과 관련 피의자의 구체적 범행동기 및 공범·배후 여부 등 엄정 수사 후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2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남모(74)씨는 이날 오전 9시9분쯤 대법원 정문 앞에서 김 대법원장의 차량에 화염병을 투척했다.
A씨가 던진 화염병으로 인해 김 대법원장이 타고 있던 차량 뒷 타이어 쪽에 불이 붙었으나, 대법원 정문 앞에서 함께 시위를 하던 시민들과 정문 보안관리대 직원들이 곧바로 불을 껐다. 김 대법원장은 화염병 투척 당시 차량에서 내리지 않아 부상을 입지는 않았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전국법관대표회의가 열리는 20일 오전 강남구 대법원에서 김명수 대법원장이 출근을 하고 있다. 2018.11.20 kilroy023@newspim.com |
남씨는 평소에도 대법원 앞에서 재심 관련으로 1인 시위를 했으며 전날(26일)에도 대법원에 방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법원 정문 보안관리대는 화재를 진압한 후 남씨를 검거,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인계했다.
남씨가 당시 소지하고 있던 가방에서는 신나가 들어있는 500ml 페트병 4개가 들어있던 것으로 조사됐다. 남씨는 평소에도 대법원 앞에서 재심 관련으로 1인 시위를 했으며 전날(26일)에도 대법원에 방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남씨는 경찰에 “민사소송 사건과 관련해 내 주장을 받아주지 않아 화가 나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남씨가 을지로 소재 페인트가게에서 신나를 구입한 것으로 조사됐다”며 “구체적인 사건 경위 등을 조사하는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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