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연일 캐러밴(중미 이민자 행렬)의 위협을 경고하면서 의회에 멕시코 국경 장벽 예산을 요구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에는 필요하면 멕시코 국경을 영구 폐쇄하겠다고 위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트위터에서 “멕시코는 다수가 돌처럼 차가운 범죄자인 이민자 행렬을 그들의 나라로 돌려보내야 한다”면서 “비행기와 버스 등 당신들이 원하는 어떤 것이든지 이용해서 그것을 하고 미국으로 오지 않게 하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필요하면 국경을 영구적으로 폐쇄할 것”이라면서 “의회는 장벽에 예산을 지원하라”고 덧붙였다.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관세국경보호청(CBP)이 발사한 최루가스를 피해 도망가는 이민자들[사진=로이터 뉴스핌] |
전날 미 관세국경보호청(CBP)은 샌디에이고 근방 국경에서 미국으로 들어오려던 수백 명의 이민자를 향해 최루가스를 부었다. 이에 따라 멕시코 북서부 티화나와 샌디에이고 사이의 산이시드로 항은 6시간 이상 폐쇄됐다.
성명에서 CBP는 이민자들이 요원들을 향해 돌덩이를 던져 최루가스와 페퍼 스프레이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부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커스텐 닐슨 국토안보부 장관은 전날 성명에서 “국토안보부는 이 같은 무법을 감내하지 않을 것이며 안보와 공공 안전을 위해 항만을 폐쇄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일부 이민자들은 자신들이 망명을 신청할 수 있는 공식 통관항을 통해 미국에 입국하려 했지만 거부되자 불법으로 국경을 넘으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전날 오전까지 멕시코 측의 국경에는 약 6000명의 캐러밴의 일부인 수백 명의 이민자들이 모여들었다. 이들 중 다수는 자국의 폭력을 피해 미국행을 결정했다.
트럼프 정부는 미국 망명 신청자들이 망명 절차를 밟으면서 멕시코 안에 머물기를 원하고 있지만, 멕시코 차기 정부는 이 같은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현재 규정상으로 미국 망명 신청자들은 미국 내에 머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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