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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상문 롯데 신임 감독의 취임메시지 "도전하는 27명 아기곰으로 시즌 시작"

기사입력 : 2018년11월26일 15:54

최종수정 : 2018년11월26일 16:12

[서울=뉴스핌] 김태훈 인턴기자 = 프로야구 구단 롯데 자이언츠 사령탑으로 공식 취임한 양상문 신임 감독이 틀에 박힌 취임사가 아닌 영상으로 선수단과 팬들에게 자신의 포부와 메시지를 전했다.  

양 감독은 26일 부산 사직구장 4층 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팀이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이야기하기에 앞서 영상을 틀었다. 어미곰과 아기곰이 눈 쌓인 절벽을 오르는 영상으로, 몇 번이고 미끄러지던 아기곰이 끝내 고지에 오르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이날 취임식에는 김창락 사장과 이윤원 단장 등 프런트와 코치진, 선수단이 참석한 가운데 양상문 감독에게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과 모자를 전달했다.

영상이 끝난 뒤 양 감독은 “어미곰의 위치는 내가 지켜보고 있는 자리다. (아기곰처럼) 정상에 가장 먼저 올라오는 27명으로 시즌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떤 방법을 쓰더라도 잘 준비하고, 노력하고 투쟁심을 가져야 한다. 설령 27번째 선수가 되지 못하더라도 철저하게 노력하면 누구나 고지에 오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롯데 자이언츠가 양상문 제18대 감독 취임식을 개최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양 감독은 취임사를 통해 “잘 떨지 않는 편인데 떨린다. 18대 감독으로 올 수 있게 불러준 롯데 구단에 감사한다”며 입을 열었다.

마무리캠프에서 가진 한 달간의 성과에 대해선 “시즌을 소화하지 않은 선수들을 데려가서 많은 능력을 확인했다. 한 달 간 기량이 확 오른다고 볼 수는 없으나, 처음 갔을 때와 변화됐다는 것은 느꼈다. 코칭스태프들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고 전했다.

양 감독은 2년간 주장을 맡은 이대호의 후임으로 손아섭을 선임했다. 그는 “이대호가 롯데 복귀 후 주장을 해왔지만, 야구를 좀 더 잘하고 싶다고 해서 주장을 물려주기로 했다. 주장은 어렵고 힘든 자리다. 손아섭이 새 주장이 되었는데, 더 위에 있는 고참들이 잘 할 수 있도록 돕고 나머지 선수들도 잘 따라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양 감독은 외국인 투수 브룩스 레일리와 내부 FA(자유계약선수)인 노경은과 재계약 협상 의지도 드러냈다. 다만, 외부 FA 영입에는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특히 2018시즌 가장 문제점으로 지적받는 포수에 대해 양 감독은 “젊은 포수 4명의 능력을 지켜볼 생각이다. 밖에서 보기에 부족할 수도 있지만, 다른 부분을 강화해 내년 시즌에는 허점이 없다고 느낄 수 있도록 젊은 포수들을 육성해보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양의지 영입 계획은 없다는 말이냐’는 질문에는 “단정은 아니지만, 젊은 선수들을 만들어가야 할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양 감독은 마지막으로 “우리 부산, 롯데 팬들이 원하는 부분이 어떤 것인지 잘 알고 있다. 내가 가진 노하우를 바탕으로 선수단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롯데는 지난달 19일 조원우 감독을 경질하고 양 전 LG 단장을 제 18대 감독으로 선임했다. 구단은 양 감독과 계약기간 2년에 계약금 3억원, 연봉 3억원 등 총 9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1985년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 전체 3순위로 롯데에 입단한 양 감독은 1군 투수코치를 거쳐 2004년 롯데 감독으로 취임해 4년 연속 리그 최하위 팀을 5위에 올려놓는 등 반등의 성과를 보여줬다.

감독직에서 물러난 양 감독은 해설위원을 거쳐 2014년부터 LG 트윈스에서 감독과 단장을 지낸 뒤 롯데로 다시 돌아왔다.

taehun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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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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