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美 캘리포니아 '최악' 산불 17일만에 100% 진화

기사입력 : 2018년11월26일 07:53

최종수정 : 2018년11월26일 07:53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역사상 최악의 산불로 기록된 '캠프파이어(Camp Fire)'가 발화 17일 만인 25일(현지시간) 100% 진화됐다고 워싱턴포스트(WP),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22일(현지시간) 역대 최악의 캘리포니아 산불로 폐허가 된 뷰트 카운티 파라다이스 마을 자신의 집을 주민이 바라보며 안타까워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캘리포니아주 소방당국 칼 파이어(Cal Fire)와 산림방재국은 북부 뷰트 카운티의 15만3000에이커(619㎢)를 전소시킨 대형산불 캠프파이어가 완전히 진화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3일 연속 비가 화재 진화에 도움이 됐다.

캠프파이어는 지난 8일 북부 시에라 네바다 저지대에서 발화해 건조한 날씨와 강풍으로 빠르게 확산됐다.

그러나 아직 249명이 실종 상태여서 사망자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까지 집계된 사망자수는 85명이다. 뷰트카운티의 파라다이스 마을은 거의 통째로 전소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1만4000채 가까이 되는 집과 건물이 파괴됐다. 당국은 건물 잔해를 파헤치며 유해를 수색하고 있다.

갈 곳을 잃은 수천명의 사람들은 임시 보호시설과 추운 날 야외에서 텐트를 치고 생활하고 있다. 문제는 이재민들 사이에 나돌고 있는 전염병이다. WP는 지난 19일, "임시 시설은 과다인원과 병으로 압도됐다"고 보도했다. 120명이 넘는 이재민들은 노로바이러스로 추정되는 병과 싸우고 있다.

화재는 진화됐지만 이재민들이 갈 곳은 없다. 당국은 송전선을 고치고 길가의 잔해를 치우는 등 복구 작업에 한창이지만 잔해와 재에는 중금속과 발암물질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이재민들이 다시 집으로 돌아가 생활하는 것은 위험하다.

경제적 여유가 돼 새 집을 마련하려고 해도 매물로 나와 있는 집은 많지 않다. 매년 늘어만 가는 캘리포니아주 주택 수요와 인구 증가 대비 주택 공급은 턱없이 부족한 현실이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뷰트 카운티의 케이시 해처 대변인은 "현재 주택 공급으로 화재로 인한 피해 주민들을 수용하는 건 어림도 없다"며 "주택을 재건설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 엄청나게 많은 주택 수요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wonjc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