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KT "피해 고객 한달 요금 면제"…복구는 시간걸릴 듯

기사입력 : 2018년11월25일 21:01

최종수정 : 2018년11월26일 09:07

"소상공인 피해 보상은 별도 검토"
"완전 복구까지는 시간 더 걸릴 듯"

[서울=뉴스핌] 백진엽 정광연 기자 = KT가 아현지사 화재로 인한 통신서비스 제한에 대한 보상서비스를 마련했다. 1개월 요금 감면이 기본이다. 다만 통신서비스 특성상 다양한 사례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일괄적인 보상은 쉽지 않을 것을 보인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황창규 KT 회장이 25일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KT아현지사에서 전날 발생한 화재사고에 관련해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2018.11.25 yooksa@newspim.com

KT는 25일 아현지사 화재와 관려해 "피해를 입은 KT의 유선 및 무선 가입고객 대상 1개월 요금 감면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1개월 감면금액의 기준은 직전 3개월 평균 사용 요금이다. 감면 대상은 아직 파악중으로 추후 확정되면 개별 고지할 예정이다.

유선전화나 인터넷 등은 사용하는 곳이 일정하기 때문에 해당 지역 가입자를 대상으로 보상하게 된다. 다만 이동전화 서비스의 보상 대상 파악이 어려운데, KT는 일단 피해 대상지역 거주 가입자 중심으로 보상할 예정이다. 아울러 소상공인에 대한 피해 보상은 별도로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이동전화 서비스 보상에 대해 불만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이동전화 서비스의 특성상 해당지역 가입자가 아니더라도 화재 당일 인근 지역에 있다가 피해를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KT는 "이번에 나온 보상안은 일단 기준을 정하는 정도"라며 "통신 서비스는 다양한 사례가 있기 때문에 있을 수 있는 사안에 대해 충분히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4일 주말에 발생한 KT 아현지사 화재로 인해 시민들은 큰 불편을 겪었다. 이번 화재로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통신 복구가 당초 발표보다 늦어지며 휴대폰‧인터넷 사용이나 카드결제‧ATM 사용 등 기본적인 생활이 제한되고 있다. 황창규 KT 회장이 나서 조속한 복구를 약속했지만 화재원인 파악이 안 된 상황이어서 주민 피해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25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 13분쯤 KT 아현지사에서 발생한 화재는 10시간 만인 이날 오후 9시 26분경 진화됐다. 불은 지상 5층, 지하 1층 규모 KT 아현지사 지하 통신실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이번 화재로 주변 지역인 서대문‧마포‧중구 및 용산 지역에서 유선전화와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장애가 발생했다. 특히 카드결제, ATM 등 KT를 이용한 통신 서비스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화재 이튿날인 25일도 피해는 이어졌다. 일부 은행에선 ATM 이용이 제한됐다. 회선을 이중으로 쓰는 은행은 다른 통신사 통신망으로 전환해 문제 없이 ATM이 작동하고 있지만 그렇지 않은 은행에선 불편이 초래되고 있다.

경찰 업무도 지장을 겪었지만, 다행히 이날 대부분 정상화됐다. 서대문과 마포, 용산경찰서의 전화 및 112시스템이 화재로 장애를 입었으나 25일 대부분 복구됐다. 

KT 역시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 빠른 복구를 위해 인력과 장비를 투입하고 있다. 하지만 화재 지역의 상황과 안전 등의 이유로 인해 복구 작업이 다소 지체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동통신의 경우 이동지기국 배치 등으로 비교적 빠른 해결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지만 인터넷 등은 시설 재정비가 필요해 정상화까지 오랜 시간이 소요될 수 있기 때문이다.

통신 장애 해결을 위해 정부도 나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5일 자정까지 KT 통신망 복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KT도 모든 가용자원을 동원하기로 했다. 소상공인 유선망 장애에 따를 피해를 덜기 위해 이날 오전부터 1000대의 무선 라우터를 보급중이다.

한편 이번 화재 및 통신장애에 대해 황창규 KT 회장은 "고객 여러분께 불편을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며 "관련 기관과 협의해 이번 사고로 피해를 입은 개인 및 소상공인 등 고객들에 대해 적극적인 보상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사과했다.

 

 

jinebit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