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스타톡] 서지혜 "차기작은 내년, 짝사랑 말고 5명에게 동시에 사랑받는 역할은 어떨까요"

기사입력 : 2018년11월22일 17:50

최종수정 : 2018년11월22일 17:50

SBS 수목드라마 '흉부외과' 종영인터뷰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검사부터 아나운서, 이제 의사까지. '팔색조' 배우 서지혜가 온갖 전문직 연기를 섭렵했다. 이번엔 진짜로 현실에 있을 법한 의사로 또 하나의 도전을 마쳤다.

서지혜는 22일 서울 강남의 한 카페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갖고 SBS 수목드라마 '흉부외과'를 무사히 마친 소감을 털어놨다. 누구보다 리얼리티가 넘치는 드라마를 향해 엄기준, 고수 등 동료들과 고민해온 촬영 비하인드도 공개했다.

"현장에서 엄기준 선배가 밥을 사시고, 고수 오빠가 커피를 샀어요. 저는 초콜릿 같은 작은 간식거리들을 담당했죠. 수술신이 많아서 항상 여럿이 합을 맞추다보니 다들 서로 어떻게 치고, 받아줄 지 상의를 많이 했어요. 그래서 끈끈해졌죠. 굉장히 바빠서 사실 시청률이나 반응이 어땠는지 볼 시간도 많이 없을 정도였어요."

벌써 데뷔 15년차를 맞은 서지혜는 많은 작품들로 대중과 만났지만 차갑고 도도한, 도시적인 분위기의 역할이 대부분이었다. 오죽하면 '짝사랑 전문'이라는 수식어가 어색하지 않을 정도다. 심지어 이번 드라마 '흉부외과'는 일명 의사들이 연애하는 드라마가 아닌 탓에 멜로 라인 자체가 없었다.

"그동안은 짝사랑하는 역할을 많이 했는데 '흑기사' 할 때도 누군가 나를 좋아해줬으면 싶긴 했어요. 다음 작품에선 좀 사랑받아야지 했는데, 웬걸 이번에는 아예 멜로가 없었죠. 특히 엄기준 오빠가 저를 무시하는 신이 많이 나왔어요. 그게 너무 상처가 되더라구요. 눈길도 안주셔서 '한번만 쳐다봐주시면 안돼요?' 할 정도였다니까요.(웃음)"

그럼에도 서지혜는 로맨스가 없어 아쉽지는 않았다고 딱 잘라 말했다. 그는 "주변에서 안그래도 의드(의학 드라마) 한다니까 멜로 있어? 하고 묻더라"면서 의외로 인간애나 환자의 가슴 아픈 에피소드, 의사들의 리얼한 현실에 시청자들이 관심을 많이 가져줬다고 고백했다.

"사실 저희 드라마에선 오히려 로맨스가 없어서 좋았어요. 개인적으로 그래서 더 완성도가 살았다고 생각해요. 친구들도 의드에 멜로가 없다니까 '오 좋아' 하더라고요. 여기서까지 남녀 간의 사랑을 기대하기보다, 환자의 사연이나 우리가 보지 못한 것들을 보고 느끼고 싶은 분들이 많았고 조금 의외였어요. 약간 아쉬운 부분은 의사들의 아픔이 많이 그려지지 못했다는 거? 수술 장면과 환자들의 상황에 비해서 분량이 적었죠. 생각보다 극한 직업이라는 의사들의 고충을 많이 담지 못한 게 조금 아쉬워요."

약간의 아쉬움을 얘기하며, 서지혜는 특별히 흉부외과 의사들의 고충에 공감하며 홍보대사를 자처했다. 그는 "흉부외과에 선생님들이 많이 부족하다더라"면서 조금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을 받았으면 하는 마음을 얘기했다. 시청률 공약으로 내걸었던 배우들의 기부도 그런 의미에서 진행됐다고 했다.

"선생님들이 체력적으로도 그렇고 개인 시간이나 여유가 없어서 힘들다고 하시더라고요. 실제로 보니까 정말 눈코뜰 새 없이 바쁘시고, 환자가 막 몰려드니까요. 앞으로 흉부외과에 지원을 좀 더 해주시면 좋겠어요. 제가 홍보대사를 하겠다고 필요하시면 불러달라고 할 정도였죠. 그래서 시청률과 상관없이 배우들이 작게나마 기부를 하게 됐어요. 큰 돈은 아니지만 모아 모아서 참여했죠. 그동안 몰랐던 부분도 많았고 생각을 못하고 있다가 좋은 일을 할 기회를 만나 제가 더 감사하더라고요."

올해 '흑기사'와 영화 '창궐', '흉부외과'까지 바쁘게 달려온 서지혜. 35세라는 현재 그의 나이를 스스로 '결혼 적령기'라고 표현했지만, 아직은 생각이 없다고 했다. 향후 2~3년간은 일에 더 중점을 두고 배우로서 좀 더 단단히 입지를 다지고 싶다는 게 그의 바람이다.

"차기작은 최대한 빠르게 하려고요. 내년 쯤에 다시 찾아뵐 것 같아요. 좀 더 공격적으로 일을 해보고 싶어요. 결혼할 나이는 됐지만 전혀 준비가 안돼 있거든요. 결혼 생각이 없는 이유는 상대가 없어서죠.(웃음) 예전에 빨리 해야하지 않을까 생각은 했었는데 하고자하는 마음이 있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니라서 많이 내려놨어요. 요즘은 무조건 빨리 하는게 좋은 건 아닌 것 같기도 하고요. 결혼하면 책임질 게 많아지는데 혼자일 때 일이나, 더 할 수 있는 걸 더 잘해내고 싶어요."

전작 '흑기사'에서는 총 20회 동안 100벌이 넘는 의상을 갈아입고, 비주얼적으로 화려한 캐릭터를 연기한 덕에 매번 '서지혜 존예(매우 예쁘다는 뜻을 표현한 비속어)'라는 댓글이 댓글창에 가득했다. 이번 '흉부외과'에서는 예쁜 캐릭터는 할 수 없었지만, 그럼에도 그가 이번 드라마로 확실히 얻은 게 있었다. 바로 다음 도전을 향한 자신감이다.

"예쁘다는 말은 언제 들어도 기분이 좋죠. 스스로는 잘 생겼다고 생각해요. 하하. 아기자기하게 예쁜 얼굴은 아니어서요. 이번엔 헤어를 아예 안하고 가서 모자, 마스크 쓰고 하루종일 수술신만 촬영한 날도 많았어요. 의드를 하면서 부담이 정말 컸지만, '언젠가 이것도 할 거니까 매를 먼저 맞자'는 생각으로 연기했어요. 다음 번에도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겠단 자신감이 확실히 생긴 것 같아요."

주연을 안한 것도 아닌데, 이제는 '짝사랑 전문'이라는 억울한 수식어를 좀 떼고 싶다는 서지혜. 그는 "무려 다섯 작품 연속으로 누군가를 일방적으로 사랑만 했다"면서 웃었다. 동시에 전문직을 모두 섭렵한 것 같아도 "아직도 할 직업이 많다"고 연기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새 소속사 문화창고와 계약도 했겠다, 그는 5년 안에 좀 더 단단히 입지를 다지겠다는 다짐을 여러 차례 했다. 이제는 그의 새 도전과 변화를 기분좋게 지켜볼 때다. 

"그냥 작은 희망사항이 있다면, 좀 말랑한 작품을 만나고 싶기는 해요. 무조건 사랑을 받겠다는 건 아니지만 한 다섯명 정도가 저를 사랑해주시면 좋겠어요.(웃음) '펀치' 때부터 한 다섯 작품 연속으로 짝사랑 캐릭터였거든요. 앞으론 몸 쓰는 것도 해보고 싶고, 안해본 역이 너무 많네요. 아줌마도 해보고 싶고, 코믹 연기를 정말 좋아해서 '순풍 산부인과'나 '하이킥' 같은 시트콤도 너무 해보고 싶어요. 예뻐 보여야 한다, 주인공을 해야 한다는 욕심은 아주 예전에 내려놨거든요. 작품, 캐릭터, 그리고 내가 잘 해낼 수 있다는 게 사실은 가장 중요한 거니까요." 

jyyang@newspim.com [사진=문화창고]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LIG넥스원, 루마니아 방공시스템 탈락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LIG넥스원이 루마니아 정부의 단거리 방공 시스템 도입 입찰에서 서류상 오류로 탈락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지난 16일 루마니아의 공공조달 관련 민원 행정기관인 CNCC에 입찰 탈락 관련 이의를 제기했다 LIG넥스원 판교R&D센터 전경 [사진 = LIG 넥스원] LIG넥스원은 이달 초 루마니아의 단거리 방공 및 초단거리 방공 시스템 2차 입찰에서 탈락한 바 있다. 입찰 참여 초기 단계에 필요한 보증금 영수증을 제출하는 과정에서 서류상 실수가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LIG넥스원은 이견을 주장하고 있다. 입찰 회의 당시 공정하지 않은 대우를 받았다는 것이다. 실제로 LIG넥스원은 이의제기 문서를 통해 이같은 주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아직 탈락한 것은 아니고 서류제출 과정에서 상호 이견이 있는 상황"이라며 "수출 과정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상황으로 사업 주관 기관에서 정한 이의제기 프로세스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입찰 보증금 규모는 해당 입찰 진행 사업비의 1% 수준인 420만달러(61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aykim@newspim.com 2024-12-24 15:54
사진
[GAM] 비만약 '젭바운드가 오젬픽 눌러' 이 기사는 12월 20일 오후 3시17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비만약 시장이 급팽창하는 가운데 일라이 릴리(LLY)의 젭바운드(Zepbound)가 매출 1위 상품인 노보 노디스크의 오젬픽(Ozempic)보다 강한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2030년 1000억달러로 예상되는 시장에서 일라이 릴리가 강한 입지를 구축할 가능성이 확인된 데다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포함한 그 밖에 신약에 대한 기대가 맞물리면서 매수 심리를 자극하는 모습이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젭바운드와 노보 노디스크의 또 다른 비만약 위고비(Wegovy)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한 72주간의 실험에서 젭바운드가 20%의 체중 감량 효과를 나타냈고, 위고비는 14%의 감량을 기록했다. 위고비는 오젬픽과 핵심 성분이 동일하다. 때문에 젭바운드의 비만 치료 효과가 오젬픽을 앞지른다는 계산이 가능하다고 업계 전문가들은 말한다. 이번 연구 결과에 의료계가 의미를 두는 이유는 젭바운드의 체중 감량 효과가 현격하게 클 뿐 아니라 부작용이나 환자의 편의 측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기 때문이다. 체중 감량 효과가 크다 해도 불면증이나 탈모 등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하면 환자나 의료계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기 힘들고, 매출 성장 역시 기대할 수 없다. 이번 실험 결과 젭바운드가 두 가지를 모두 충족시켰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투자은행(IB) 업계에서도 일라이 릴리의 매수 추천이 꼬리를 모는 모양새다. 젭바운드를 투여하는 비만 환자 [사진=블룸버그] 이번 결과에 월가가 조명을 집중하는 이유는 비만약 시장 규모가 중장기적으로 고성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기 때문이다. 골드만 삭스는 최근 보고서를 내고 전세계 비만약 시장 규모가 2030년 1000억달러에 이르는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2023년 시장 규모는 19억2000만달러로 파악됐다. 골드만 삭스의 예상이 적중한다면 불과 7년 사이 비만약 매출액이 52배 늘어난다는 계산이 나온다. 오젬픽 [사진=블룸버그] BMP 캐피탈 마켓은 이보다 강력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전세계 비만약 시장 규모가 2033년 1500억달러에 이른다는 시나리오다. 각 업체가 제공한 데이터와 외신에 따르면 최근까지 비만약 시장에서 1위 상품은 오젬픽이다. 2023년 132억달러에 달하는 매출을 달성, 31억달러의 실적을 낸 위고비를 현격한 차이로 따돌리고 명실상부 1위를 차지했다. 젭바운드는 2023년 11월 본격 출시됐다. 판매를 개시한 뒤 첫 한 달 동안 약 1500만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2024년 들어서도 오젬픽이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보이며 GLP-1 계열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약 55%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위고비가 25%의 점유율을 나타냈고, 젭바운드는 여전히 출시 초기에 해당하기 때문에 시장 점유율이 제한적인 상태다. 본래 오젬픽은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됐고, 지난 2017년 미국 식품의약청(FDA)으로부터 해당 의약품으로 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비만 치료 효과가 확인되면서 비만약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고, 젭바운드와 위고비는 처음부터 비만 치료 목적으로 개발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까지 비만 치료제라고 할 때 사람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약이 오젬픽이지만 젭바운드를 찾는 수요가 빠르게 늘어날 수 있다는 데 입을 모은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2024년 3분기 젭바운드의 매출은 12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월가가 기대했던 16억9000만달러에 미달하는 결과다. 시장 전문가들은 도매 재고 물량이 줄어든 데 따라 매출이 예상치에 못 미쳤다고 설명한다. 젭바운드는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최근까지 미국 식품의약청(FDA)의 '공급 부족 의약품 데이터베이스'에 기재돼 있다. 이와 함께 일라이 릴리가 적극적인 홍보와 마케팅에 나서지 않은 점도 매출 부진의 배경으로 꼽힌다. 지난 10월 3분기 실적을 발표했을 때 젭바운드의 판매 실적이 투자자들의 기대치에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일라이 릴리 주가가 하락 압박을 받기도 했다. 상황은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젭바운드의 체중 감량 효과가 확인된 데다 일라이 릴리가 유통망을 크게 확대하고 나섰다는 소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오젬픽과 젭바운드의 핵심 성분인 GLP-1의 적용 대상이 확대되면서 시장 영역이 커질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JP모간은 보고서를 내고 GLP-1이 체중 감량 뿐 아니라 수면 무호흡증과 관절염, 만성 신장 질환, 알츠하이머, 특정 형태의 중독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심장 질환 리스크를 떨어뜨리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전했다. 일라이 릴리가 GLP-1 약품을 생산하기 위한 제조 시설에 대규모 투자를 강행하는 움직임도 잠재적인 적용 확대 가능성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지난 4월 업체는 넥서스 파커수티컬스의 신축 생산라인을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GLP-1 약품의 수요가 가파르게 늘어난 데 따른 대응으로 해석했다. 이어 10월 업체는 45억달러를 투자해 '릴리 메디신 파운드리(Lilly Medicine Foundry)'라는 이름의 리서치 시설을 건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조 설비에 이어 임상 실험을 위한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미국 온라인 투자 매체 모틀리 풀은 일라이 릴리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성장 포석을 두는 데 커다란 의미를 실었다. 넥서스 파머수티컬스에게서 인수한 설비는 2025년 이후에나 본격적인 가동이 가능하고, 릴리 메디신 파운드리 역시 2027년 개설할 예정이다. 당장 급성장하는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매출을 확대하는 데 만족하지 않고 10년 앞을 내다보고 시장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을 세우는 움직임이 투자자들에게 성장 가능성에 대한 신뢰를 제공한다는 평가다.   shhwang@newspim.com 2024-12-23 14:3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