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스타 4500개 대리점에 내년 연말까지 납품 완료
원자재 공동 구매 등 中 사업 정상화 계획
[서울=뉴스핌] 전민준 기자=금호타이어가 최대 주주인 중국 타이어 제조업체 더블스타에 내년 100만 개 이상의 타이어를 본격 납품, 중국에서 적자 탈출에 나설 전망이다. 또, 더블스타와 원자재 공동 구매를 통해 가격 경쟁력을 높이는 것도 구체화 할 것으로 보인다.
21일 타이어 업계에 따르면 금호타이어는 이르면 내년 1분기부터 더블스타의 중국 내 대리점(4500개)에 순차적으로 납품해 연말까지 100만 개 이상을 판매하는 것을 구상하고 있다..
금호타이어 중국 연구소.[사진=금호타이어] |
난징과 텐진, 창춘 등 금호타이어 현지공장에서 가까운 대리점을 시작으로 연내엔 모든 대리점에 납품 하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금호타이어는 지난 4월 경영정상화 계획에서 중국 사업 실적을 개선하기 위해, 더블스타의 영업망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전략을 밝힌 바 있다. 이후 금호타이어와 더블스타는 양사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제품 포트폴리오, 판매전략 등에 대해 논의해 왔다.
현재 금호타이어는 중국에 1400개의 대리점을 보유, 연간 1260만개를 대리점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금호타이어의 중국 3개 공장이 생산하는 연간 1800만개 가운데 70%를 소화하는 셈이다.
여기에 추가적으로 100만개 이상을 더블스타 대리점으로 판매해 내년 말까지 공장 가동률을 80%까지 올리겠다는 의도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중국에만 4500여 개의 대리점을 보유하고 있는 더블스타의 영업망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활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금호타이어가 중국 사업에 공들이는 이유는, 금호타이어의 흑자 전환에 있어서 중국 사업을 빼놓을 수 없기 때문이다.
중국은 금호타이어 전체 매출인 2조8764억 원(2017년 기준) 가운데 10.4%(3000억 원)을 차지하는 동시에 전체 생산량 6000만개 가운데 30%(1800만개)를 차지하는 핵심 거점이다.
한때 중국은 금호타이어 전체 매출의 40%까지 견인했으나 최근에는 20% 미만으로 떨어졌다.
지난 2012년 세계 경기 침체와 중국 내 브랜드 이미지 실추로 등에 따라 판매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실제 금호타이어는 중국에서 지난 2015년부터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올 3분기에도 1700억 원 적자였다.
더블스타와 원자재 공동 구매도 본격 진행한다. 금호타이어 중국의 1800만개와 더블스타의 2200만개 등 총 4400만개의 타이어 원자재를 한 기업에서 구매할 경우 지금보다 두 자리 수 이상의 가격 절감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구체적인 수치와 진행상황 등에 대해서는 말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한편, 금호타이어는 지난 20일부터 ‘중국 경영 정상화’를 포함한 내년도 사업 계획 수립을 시작, 오는 12월 중순 최종안을 완성 할 예정이다.
minjun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