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극동VIP빌딩서 기자회견
구(舊) 자유한국당 당사 건너편 장소서 폭로전 예고
전당대회 일정 두고 비대위와 갈등...억울함 호소할 듯
문자 해고 부당성도 제기...일각선 "메가톤급 없다" 분석도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개최 시기를 두고 비상대책위원회와 갈등을 빚다가 문자로 ‘해고 통지’를 받은 전원책 변호사(전 한국당 조직강화특위 위원)는 14일 오후 기자회견을 연다.
정치평론가로 활동할 당시 ‘단두대’를 강조하며 거침없는 행보를 보였던 전 변호사가 한국당에서 해촉된 이후 첫 공식 발언이어서 정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전원책 변호사 kilroy023@newspim.com |
전 변호사는 전일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를 통해 이날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극동VIP빌딩에서 기자회견을 연다고 전했다. 공교롭게도 극동VIP빌딩은 구(舊) 자유한국당 당사 바로 건너편에 위치해있다.
전 변호사와 가까운 한 인사는 "계획적인지 모르겠지만 장소가 매우 의미심장하다"면서 "마치 한국당 당사를 향해 맞대면을 한 채 기자회견을 진행하는 모양새 아닌가. 공교롭지만 아무튼 전 변호사의 현재 상태를 읽을 수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앞서 전 변호사는 내년 2월 당 대표 선출 전당대회를 주장하는 한국당 비대위와 맞서 내년 7~8월께 전당대회를 열자고 설전을 벌였다. 당 안팎에서 극심한 갈등이 야기됐고, 급기야 지난 9일 문자로 해고 통지를 받으면서 전격적으로 경질됐다. 조강특위 위원에 선임된지 한달도 채 되지 않는 시점이어서 충격이 컸을 것이라는 것이 주변 지인들의 전언이다.
전 변호사는 해촉 직후 자택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2월말 전당대회는 나를 하청업체 취급하는 것”이라고 일갈한 바 있다.
전 변호사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조강특위에 특정 인물을 넣어달라고 한 것이 갈등의 시작점이었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전원책 변호사가 지난달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조직강화특별위원회 기자간담회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kilroy023@newspim.com |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지난 12일 한국당 비대위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조강특위가 어렵게 되고 인사 영입이 원활하게 안되니 당 추천 인사 2명, 전 변호사와 상당히 가까운 분이라고 생각해서 명단을 드린 적이 있다"며 "저는 전혀 모르고 일면식이 없으며 만나본 적도, 전화 한통 해본 적도 없다"고 청탁설을 완강하게 부인했다.
한국당 인적청산의 칼날을 쥐었지만 결국 다시 자연인으로 돌아간 전 변호사의 입에서 한국당 내부 문제에 대해 어떤 추가 폭로가 나올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반면 일각에서는 전면전 선포에 가까운 폭로나 비판이 없을 것이며, 당 안팎으로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