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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광주비엔날레, 오늘 66일간 대장정 마무리…31만여명 관람

기사입력 : 2018년11월11일 22:35

최종수정 : 2018년11월11일 22:35

'상상된 경계들' 주제, 11명 큐레이터 참여
2년 전 대비 21% 관람객수 증가…주최 측 "차별화된 전시 덕분"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2018광주비엔날레가 11일 66일간의 긴 항해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막을 내렸다.

지난 9월7일 개막한 2018광주비엔날레는 '상상된 경계들(Imagined Borders)'을 주제로 진행됐다. 올해는 총감독 체제에서 벗어나 11명의 큐레이터가 참여해 다층적인 전시를 시도했다. 43개국에서 165명의 작가가 참여했고, 작품 300여 점을 선보이며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다. 

비엔날레를 찾은 관객은 31만8000명(11일 오후 6시 기준)이다. 이는 2016광주비엔날레 관람객 26만2500명보다 21% 증가한 수치다.

광주비엔날레 주최 측은 "최근 지역마다 유사한 비엔날레와 다양한 축제들이 생겨나는 환경 속에서도 순수 미술 행사에 이처럼 관람객이 증가한 데는 아시아 최대라는 브랜드 가치와 함께 광주라는 개최지의 역사성을 바탕으로 한 차별화되고 수준 높은 전시, 두 곳의 메인 전시 공간이 지닌 다양성과 규모 면에서 입소문이 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비엔날레는 11명 큐레이터의 기획 아래 인류 역사와 사회적·정치적 환경 등 경계에 있는 동시대 화두를 시각적으로 다채롭게 펼쳐냈다. 용봉동 광주비엔날레 전시관에서 선보였던 그리티야 가위웡 섹션은 아시아의 이주와 난민 문제를 환기시켰으며,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한국미술의 현주소를 집약시켜 보여준 김만석&김성우&백종옥 섹션은 관람객의 공감대를 불러일으키며 친숙하게 다가갔다는 평가를 받았다.

11개 주제전 중 북한의 대형 집체화를 대거 선보인 '북한미술:사회주의 사실주의의 패러독스'전은 국제무대에서 생소했던 북한미술이 부각되는 계기가 됐다. 아트아시아퍼시픽(Art Asia Pacific, 9월12일자)과 아트인포(Artinfo, 9월26일자) 등 해외 매체는 북한 미술에 대해 감탄을 드러냈다.

‘북한미술 사회주의 사실주의의 패러독스’전 관람객들 [사진=광주비엔날레]

장소특정적 신작 프로젝트 'GB커미션'과 해외 유수 미술기관이 참여한 위성프로젝트 '파빌리온 프로젝트'도 현대미술의 층위를 더욱 견고하게 엮어냈다는 호평을 이끌어냈다.

올해는 광주비엔날레에는 각계각층의 발길이 이어졌다. 독일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총리, 주한 그리스 대사, 주한 멕시코 대사,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한 전국 상공회의소 회장단, 딩 샤오 징 대만 문화부 차관, 장병완 국회의원, 최경환 국회의원, 미하엘 라이터러 주한 유럽 연합 대표부, 승효상 국가건축정책위원회 위원장, 세계호남향우회총연합회, 광주고등검찰청, 광주지방경찰청, 광주본부세관, 광주광역시의회, 故 노무현 전 대통령 아들 노건호 씨, 오월어머니집 회원 등 각계각층과 다양한 단체 및 기관에서도 방문했다.

뿐만 아니라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일선 교육 현장에서도 방문이 지속됐다. 광주지역에서 불로초, 송정중앙초, 은빛초, 동아여중, 동신여중, 수피아여중 등을 비롯해 전남지역에서도 다녀갔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관람하는 관람객들 [사진=광주비엔날레]

해외 주요 매체들도 2018광주비엔날레를 향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inancial Times, 9월28일자)는 "2018광주비엔날레는 주제를 다각도에서 해석하고 시각화하면서 7개 전시가 이루는 전체적인 주제의식과 완성도가 흐트러지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이번 비엔날레의 주 전시공간은 기존의 용봉동 광주비엔날레 전시관에서 확장돼 국립아시아문화전당까지 활용됐고 광주의 역사성을 반영한 구 국군광주병원, 5·18민주평화기념관 등이 시각예술현장으로 조명 받으면서 도시의 브랜드를 국제사회에 알리고 광주만의 정체성을 예술에 녹였다는 호평이 이어진다.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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