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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아마존’ 꿈꾸는 신세계…핵심은 전용 물류센터 '네오'

기사입력 : 2018년11월07일 06:25

최종수정 : 2018년11월07일 08:15

정용진 부회장, 이커머스 전담 법인 ‘쓱닷컴’ 설립 구상
2023 매출 10조원 목표 수립하고 물류 등 1.7조원 투자

[서울=뉴스핌] 박준호 기자 = 신세계그룹을 ‘한국판 아마존’으로 키우기 위한 정용진 부회장의 청사진이 구체화되고 있다. 마트와 백화점으로 나뉜 온라인 사업부문을 통합해 이커머스 사업을 전담하는 신설법인, 일명 ‘쓱닷컴’을 설립한다는 구상이다.

신세계는 쓱닷컴을 2023년까지 매출 10조원 규모의 회사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물류 및 배송 인프라와 상품 경쟁력, IT기술 향상에 총 1조7000억을 투자하겠다는 방침이다.

치열한 이커머스 시장에서 선두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신세계의 자신감의 원천에는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네오(NE.O)'가 있다. 네오는 단순한 물류시설이 아닌 정 부회장의 ‘한국판 아마존’ 프로젝트의 핵심이다.

◆ 한국판 아마존 프로젝트 핵심, '네오(NE.O)'

경기 용인 보정의 이마트 온라인 물류센터[사진=이마트]

네오는 상품 입고부터 출고, 배송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자동화한 첨단 물류센터다. 신세계는 ‘네오’를 중심으로 차별화된 배송 서비스와 물류 역량을 선보여 기존 플레이어들과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포석이다.

현재 이마트는 경기 용인(네오001)과 김포(네오002)에 2개의 온라인전용 물류센터를 운영 중이다. 이번에 분할되는 이마트몰의 유형자산 2520억원 대부분이 온라인 물류센터와 관련된 자산이다. 물류센터가 신설법인의 핵심자산인 셈이다.

이마트의 온라인 물류센터와 P.P센터의 하루 배송 생산능력(CAPA)은 약 8만건에 달한다. 특히 네오에서는 자체 개발한 온라인 전용 물류 시스템인 ECMS을 통해 하루 1만건의 배송을 처리한다. 덕분에 당일배송 비중도 70%를 넘어섰다.

무엇보다 쓱닷컴의 핵심 경쟁력이 될 ‘신선식품’은 충분한 물류 인프라가 갖춰져야 가능하다. 온라인 신선식품 사업의 핵심은 소비자가 원하는 상품을, 원하는 시간에, 신선도를 유지하면서 배송할 수 있는 기술력이다.

이마트는 네오를 통해 재고관리, 물류, 배송 등 모든 분야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네오에서는 고도화된 콜드체인과 자동화 시스템을 통해 수만 개의 SKU(상품단위)를 6시간 내 픽킹 및 패키징해서 배송할 수 있다.

신세계그룹이 이커머스 전문법인 설립을 위해 글로벌 투자운용사로부터 1조원의 외부 투자를 유치한 것도 효율적인 물류 인프라를 확보하기 위함이다. 투자자금을 활용해 상품력 강화와 배송 및 통합물류 확장에 속도를 내겠다는 게 정 부회장의 계산이다.

◆ 외부요인으로 막힌 물류센터 확대.. "대체부지 검토 중"

경기 용인 보정의 이마트 온라인 물류센터 내부[사진=이마트]

그러나 신세계의 이 같은 온라인 물류센터 확대 계획은 외부적인 요인에 의해 극심한 난항을 겪고 있다.

당초 신세계는 이커머스 신설법인 출범과 더불어 경기 하남시에 최첨단 온라인센터를 세울 예정이었다. 이곳을 온라인 사업의 심장부이자 쓱닷컴의 핵심 시설로 삼겠다는 게 정 부회장의 청사진이었다.

그러나 지역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하남 온라인센터 설립은 최종 무산됐다. 사업계획이 수포로 돌아간 것도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5년에는 서울 장안동에서, 지난해에는 경기 구리시에도 온라인 물류센터를 건립하려 했으나 주민 반발에 부딪혀 철회한 바 있다.

1조원의 자금을 조달해 투자재원은 마련했지만, 후속작업이 지지부진하면서 이커머스 사업전략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셈이다.

신세계의 온라인사업 강화를 위한 핵심 사업전략으로 2020년까지 수도권에만 총 6개의 온라인전용 물류센터를 증축·가동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3곳의 물류센터 건립 계획이 줄줄이 무산된 현재, 2곳의 물류센터만 가동되는 상황이다.

김포센터 옆 부지에 건설 중인 3번째 물류센터가 내년 하반기 본격 가동될 예정이지만 가동률이 이미 90%를 넘어선 만큼, 수도권 동부 거점으로 활용할 수 있는 추가 물류센터 건립이 시급한 상황이다.

온라인 물류센터 건립이 잇달아 무산되면서 신세계는 부지 선정을 위한 타당성 검토 등의 절차를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고 있다. 현재 여러 지자체에서 온라인센터 건립에 대한 제안이 들어온 상태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온라인센터 건립으로 온라인 수요와 서비스에 대한 인프라를 구축한다면 기업은 물론 지역 고용과 소비 활성화 차원에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볼 수 있다”며 “(건립 무산으로) 이러한 길들이 막힌 것이 안타깝지만 대체 부지를 찾는데 노력하고 있으며 여러 지자체와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 김포의 이마트 온라인 물류센터 내부[사진=이마트]

 

j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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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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