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열린 롤드컵, 중국 게임단 IG 첫 우승
[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인천에서 열린 롤드컵(LOL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에 중국 ‘국민남편’으로 유명한 재벌 2세 왕쓰충(王思聰)이 참석해 이슈가 되고 있다. IG 게임단주인 그는 객석에 앉아 핫도그를 먹으며 경기를 지켜보고 IG의 우승을 함께 기뻐했으며 한국 클럽을 찾아 파티를 즐겼다.
3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리그오브레전드(LOL, 롤)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중국 게임단 IG(Invictus Gaming)가 유럽 프나틱을 3: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중국 롤 게임단이 롤드컵 우승을 거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롤드컵은 세계 최대 e스포츠 행사로 꼽히며, 이번 대회의 경우 총상금만 최소 222만달러(약 25억 원)에 달한다. 한국에서 롤드컵이 열린 것은 4년 만이다.
자신의 아이디 'IG-WXZ 잘생겼다'는 팻말을 든 왕쓰충 IG 게임단주가 3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롤드컵을 지켜보고있다. [사진=바이두] |
이날 행사에는 2만6000명의 관중이 참석했으며, 왕쓰충 IG 게임단주도 야외 객석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그는 ‘IG-WXZ(자신의 프로게이머 아이디) 잘생겼다’는 팻말을 들고 IG를 응원했고 우승이 확정되자 단상으로 뛰어올라가 선수들과 포옹하며 자축했다. 저녁엔 클럽을 방문해 선수들과 파티를 즐겼다.
이날 왕쓰충이 관중석에서 핫도그를 베어 무는 사진과 클럽 파티 사진은 웨이보를 통해 중국에 순식간에 번져나갔다. 왕쓰충도 “내가 핫도그 먹는 사진 좀 그만 돌려보면 안될까?”라고 밝힐 정도로 그의 인천 방문은 중국에서 이슈가 됐다.
이어 4일에는 웨이보에 서울 여행 사진을 올리며 "한국에는 정말 가볼 곳들이 많다"고 언급했고 하루만에 '좋아요' 16만건을 넘어섰다.
왕젠린(王健林) 중국 완다그룹 회장의 아들인 왕쓰충은 ‘국민남편’으로 불릴 정도로 유명한 재벌 2세이자 2011년 IG 게임단을 창단한 인물이다. 올해 8월엔 롤 프로게이머로 데뷔했다가 1달 만에 은퇴하며 논란이 되기도 했다.
그는 “게임을 좋아해서 IG를 만든 것이지 돈을 벌자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힐 정도로 게임광으로 유명하다. 중국 e스포츠 활성화와 프로게이머들의 처우 개선에도 영향을 끼쳤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2015년에는 중국 모바일게임연맹 초대 주석으로 선출돼 활동하기도 했다.
지난 8월 프로게이머로 깜짝 데뷔한 왕쓰충. [사진=바이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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