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뱅커스토리] 지주·계열사 '한 몸'처럼…이우종 농협금융 시너지추진부장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청와대지점장부터 총무부장까지 금융·비금융 오간 '팔방미인'
계열사 힘 모아 기업투자금융(CIB) 박차

[서울=뉴스핌] 최유리 기자 = '시너지 추진'. 은행, 증권, 보험 등 여러 계열사를 거느린 금융지주사가 내세우는 당면 과제지만 이우종(55) 농협금융 시너지추진부장에게는 어색한 말이다. 1988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해 2012년 신경분리(신용사업·경제사업 분리) 전까지 사업 간 시너지는 숨을 쉬듯 지극히 당연한 얘기였기 때문이다. 

그런 그가 농협금융 시너지추진부를 이끈 지 2년 만에 시너지 전도사가 됐다. 지주사 내 계열사 간 협업을 넘어 범(汎)농협을 아우르는 시너지 창출을 위해 경계 없이 뛰고 있다. NH농협은행, NH투자증권, NH-Amundi자산운용을 한데 뭉쳐 굵직한 기업투자금융(CIB) 프로젝트를 성사시키는가 하면, 시너지를 만들기 위한 사업 기획, 조직 평가, 교육 등 영역을 가리지 않는다.

◆ 은행 영업점부터 중앙회 살림꾼까지 폭넓게 경험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이우종 농협금융 시너지추진부장 2018.09.20 deepblue@newspim.com

이 부장이 시너지추진부를 맡게 된 것은 입사 이후 여러 부서를 거치며 '팔방미인'으로 꼽혔기 때문이다. 화정남지점, 청와대지점 등 일선 영업점부터 농기계, 비료처럼 농가에 필요한 자재를 구입·공급하는 자재과 등 금융, 비금융을 오갔다.

또 농협의 자산을 관리하는 총무부에서 살림살이를 도맡기도 했다. 주로 농협의 업무용 고정자산을 취득, 처분, 관리하는 일을 했기 때문에 각 지점의 땅값부터 책상 하나까지 손바닥 보듯 파악했다. 농협중앙회로 입사해 사업부를 오가는 게 익숙했기 때문에 시너지는 낯선 단어가 아니었다.

"2011년 청와대지점장을 맡았을 때 추석을 맞아 농산물 직거래 장터를 열자는 아이디어를 냈죠. 우리 농산물의 우수성도 알리고 판매 실적도 올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봤어요. 당시 비서실, 경호실 등 청와대 고객뿐 아니라 인근 주민들에게 호평을 받으며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해도 신문에서 청와대지점 장터를 찾은 문재인 대통령의 모습을 봤으니까요. 농협 시너지라는 게 이런 작은 융합 행사에서부터 시작된다고 봅니다."

2017년 시너지추진부로 자리를 옮기면서 먼저 한 일은 '가지치기'다. 시너지라 하면 계열사 간 자원을 결합해 가치를 키우는 것을 우선 떠올리지만 이 부장의 생각은 달랐다. 포괄적이고 추상적인 개념인 만큼 백화점식으로 사업을 벌이기보다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봤다.

"계열사 여기저기에 손을 대는 대신 업무 영역을 명확히 하고 깊이 있게 접근하자고 했죠. 그중 하나가 금융 계열사끼리 고객을 소개하는 '소개영업'이고, 다른 하나는 계열사가 공동으로 투자·운용하는 CIB입니다. 대신 숨어 있는 기회를 포착하기 위해 2주에 한 번씩 계열사들을 모아 티타임을 가집니다. 정보나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공유하면서 협업 가능성을 보는 거죠."

◆ 선택과 집중으로 성과 가시화…"조직적 변화 고민"

선택과 집중의 결과는 실적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 인수금융 등 전통 투자은행(IB) 부문은 물론 부동산금융, 인프라 투자에서 대형 거래를 성사시켰다. 5조2000억원 규모의 강릉안인화력발전사업, 4조8700억원 규모의 삼척화력발전사업, 1조원 규모의 여의도 MBC부지 복합개발 등이 대표적이다.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이우종 농협금융 시너지추진부장 2018.09.20 deepblue@newspim.com

"NH증권이나 자산운용이 거래 주관이나 상품 설계를 맡으면, 이 정보를 공유해 농협은행, 농협생명 등 계열사가 공동 투자에 참여하는 식입니다. 계열사가 뭉쳐 큰 금액을 만드니 시장에서 비딩(응찰)할 때 경쟁률이 생겼죠."

협업을 추진하다 보니 계열사별로 부족한 점도 눈에 들어왔다. 증권은 IB 분야에서 10년 이상 경력을 쌓은 비중이 40% 이상이었는데, 은행은 3년 미만이 대부분이었다. 이 부장은 IB에서 전문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 은행에 CIB MBA과정을 만들었다. 지금까지 75명이 이 과정을 거쳤다.

성과를 내고 있지만 고민은 남아 있다. 시너지를 낼 영역을 좁혔으니, 효과를 높일 조직 형태를 찾는 것이다. 이미 다른 금융지주사에서 매트릭스 조직, 애자일 조직 등 다양한 실험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이 부장도 농협금융에 맞는 옷을 고민 중이다.

"저희 세대에는 지주사든 계열사든 다 같은 회사이고 모두 내 업무라는 생각이 있었지만 지금은 다르겠죠? 노파심일지 모르지만 시너지가 구호에 그치는 게 아니라 임직원 한명 한명 마인드에 장착됐으면 합니다. 부서끼리, 계열사끼리 협업하는 게 일상화된다면 그 자체가 시너지 아닐까요."

yrcho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