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세계적 비즈니스 석학 "한전이 가야할 길은 초연결"

기사입력 : 2018년10월31일 18:35

최종수정 : 2018년10월31일 18:41

로저스 교수, 2018 빅스포서 "에너지·데이터·정보 연계" 강조
"스마트 그리드 모델로 플랫폼 역할해야"
'한전 분할해야 하나' 질문에는 "전력시장 고려해야"

[세종=뉴스핌] 최온정 수습기자 = 31일 세계적 비즈니스 전문가인 데이비드 L. 로저스 교수는 광주에서 열린 2018 빛가람 국제 전력기술 빅스포(BIXPO)에 참석해 "한전이 추구해야 할 방향은 에너지, 데이터, 정보의 연계"라고 답했다.

이날 광주에서 열린 기조연설을 맡은 로저스 교수는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특히 부가가치와 새로운 서비스가 중요해질 것"이라며 "데이터를 활용해 다른 기업들과 협력을 진행해야 한다"고 답했다.

그는 이 과정에 "기업의 역량과 인적자원을 한 데 묶어 연결하는 커넥터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 스마트 그리드 모델을 한 예로 들었다. 그는 "미래에 가면 소비자들이 자신이 소비하기 위한 목적으로 전력을 생산하고, 생산된 전력을 그리드를 통해 판매할 수 있다"며 "이런 모델이 만들어 한전이 플랫폼 역할을 하게 된다면 새로운 혁신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한전이 분할돼야 한다고 생각하나'라는 질문에는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우선 그는 "분할하게 된다면 혁신성과 경쟁성은 확보할 수 있다. 미국의 스탠다드 오일, AT&T는 분할 이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운을 뗐다.

그러나 이어 "단 전력시장의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지금은 지역적·비즈니스 차원의 간접경쟁도 있다. 시장에 있는 참가자들을 면밀하게 살펴서 어떻게 경쟁을 촉진시킬 수 있을지 생각해야 한다"고 부연한 뒤 "정책입안자들이 신중한 자세를 취해야한다"고 강조했다.

2018 BIXPO에서 참가자들이 전시품을 구경하고 있다 [자료=한국전력공사]

앞서 로저스 교수는 기조연설에서 "디지털 변혁은 기술에 대한 것이 아니다. 사업 자체가 변화해야 하고 내 생각도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늘날 우리들은 모두 초연결상태에 있다"며 "여러 연결 고리를 이용해 비즈니스·개인간 교류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디지털 변혁을 위해 기술을 도입해야하고, 새로운 전략을 세워야 한다. 리더십도 바뀌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기업과의 관계를 바꿔야 한다고 했다. 그는 "우리는 파트너들과 경쟁하고 있고, 동시에 경쟁자들과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다. 그게 바로 스마트한 것이다"고 강조했다.

특히 로저스는 현대차를 예로 들어 "우버는 자동차 공유시승시스템을 갖추고 있고, 구글은 자율주행을 연구하고 있다"며 "이들 기업이 현대와 경쟁이 될 수는 있겠다. 그런데 현대입장에서는 이런 관계를 잘 이용할 수 있다면 서로 윈윈이다"라고 설명했다.

데이터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IBM에 인수된 날씨정보회사 '웨더컴퍼니'를 언급했다. 웨더컴퍼니는 미국 최대 날씨정보회사로, 이곳에서 생산하는 정보는 고객·날씨 맞춤형 광고를 하는 소매점, 자동차 보험사 등 다양한 곳에 판매되고 있다. 그는 "데이터가 전략자산이 될 수 있다. 경영에 필요한 데이터만 꼽을게 아니라 이걸 어떻게 자산화할지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 모든 과정에서 단기적 학습·계획을 통한 혁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생각하는 거대한 혁신이 아니어도 여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고객의 피드백을 빨리 반영하고, 이를 검증·확인하는 과정을 반복하면 사업의 불확실성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31일 광주에서 개막한 BIXPO는 11월 2일까지 3일간 진행된다. 해외 45개국 100여 명의 전력에너지 분야 전문가가 참여할 예정이며, 행사기간 미래에너지기술을 선보이는 ‘신기술 전시회’, 160여개 발명품을 선보이는 ‘국제발명특허대전’, 48개 세션으로 나눠 전 세계 에너지 전문가들이 의견을 나누는 ‘국제컨퍼런스’ 등 다양한 볼거리가 제공될 예정이다. 

onjunge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온열질환 사망자 전년 대비 2배 증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올여름 온열질환자 수가 작년 대비 급증했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최근 2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7명으로 집계됐다. 7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일 59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에 내원했다. 이중 2명은 온열질환으로 인해 사망했다. 질병청이 지난 5월 15일부터 전국 의료기관 517곳 응급실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래 전날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모두 875명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무더위에 힘겨워하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지난해 같은 기간(5월 20일~7월 6일)과 비교하면 온열질환자는 469명에서 859명으로 83.2% 증가했다.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모두 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3명)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났다. 현재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의 76.5%는 남성이었으며 여성은 23.5%였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9.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0대, 40대, 30대, 80세 이상, 70대, 20대 순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온열질환자의 33.3%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21.0%), 무직(12.0%),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10.4%)가 많았다. 발생 시간을 보면 오후 4~5시(12.2%), 오후 3~4시(11.5%), 오후 1~2시(9.5%), 오전 10~11시 (9.0%) 등으로 나타났다. 실외 발생이 81.4%였으며 작업장 25.6%, 논밭 16.6%, 길가 14.1% 등이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통상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제때 조치하지 않으면 의식 저하가 나타나면서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흔히 일사병으로 불리는 열탈진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평소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한낮에는 가급적 외출과 야외활동을 삼가고,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면서 체내 수분을 적절히 공급해 주는 게 좋다. mkyo@newspim.com 2025-07-07 20:26
사진
삼성전자, 2Q 영업익 56% 뒷걸음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한 2분기 잠정 영업 실적을 내놨다. 삼성전자가 8일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하고 매출 74조원, 영업이익은 4조6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31% 줄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56% 가까이 내려앉았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뉴스핌DB] 이번 잠정치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추정한 수치다. 결산을 마치기 전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먼저 공개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 국내 기업 처음으로 분기 실적 예상치를 내놨다. 2010년 IFRS를 먼저 적용해 글로벌 기준에 맞춘 정보 제공을 이어가며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히 실적을 가늠하고 기업 가치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도 주주와 소통을 꾀한다.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사전에 받은 질문을 중심으로 관심 높은 사안에 답할 계획이다. syu@newspim.com 2025-07-08 07: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