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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미리 살펴본 태양의서커스 '쿠자' 백스테이지…기대감 UP

기사입력 : 2018년10월25일 20:25

최종수정 : 2018년10월25일 20:25

태양의서커스 중 가장 크고 화려한 빅탑 공연 '쿠자'
11월3일부터 12월30일까지 잠실종합운동장 공연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모든 관객들이 '쿠자'를 통해 함께 여행하고 공감했으면 좋겠네요."

'쿠자' 빅탑 내부 [사진=마스트미디어]

'태양의서커스(CIRQUE DU SOLEIL)'의 현존하는 빅탑 공연 중 가장 크고 화려한 작품 '쿠자(KOOZA)'가 다음 달 초연을 앞두고 25일 백스테이지를 공개했다. 이날 오후 잠실종합운동장에 설치된 지름 51m, 높이 20m의 거대한 빅탑이 최초로 모습을 드러냈다.

빅탑 내에는 의상실, 분장실, 소품실, 훈련장 및 의료실 등 아티스트들을 위한 아티스틱 텐트와 2600석 규모의 공연장, 주방, 매표소 등을 갖췄다. 공연 전 아티스트들이 몸을 풀고, 의상을 갈아입고 메이크업을 하는 곳으로, 특히 투어를 함께하는 물리치료사와 투어 닥터, 현지 닥터 등이 상주해있다. 22개국의 다양한 국적을 지닌 전체 스태프 115명 중 무대 위에 오르는 아티스트는 50명, 이들 중 8명은 라이브로 연주하는 악사다.

'쿠자' 빅탑 내 아티스틱 텐트 [사진=마스트미디어]

'쿠자'의 홍보 담당 프레드릭 라피에르(Frédéric Lapierre)는 "각 나라마다 안전에 관한 법이 다르다. 한국에서는 2600석 정도다. 규모가 크고 좌석이 많지만 일반적인 극장보다 관객과 더 친밀하게 다가갈 수 있다. 어디에 앉든 빅탑과 가깝고 잘 보여서 관객들은 더 감동적일 것"이라고 자신했다.

'쿠자'는 고대 인도어인 산크리스트어 '코자(KOZA)'에서 유래했으며, '이노센트(Innocent)'와 '트릭스터(Trickster)'가 놀라운 일로 가득한 여정 속에서 사람들간의 소통, 선과 악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이 과정에서 왕과 사기꾼, 소매치기, 진상 여행객, 성질 사나운 애완견 등 하나같이 우스꽝스럽고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이 등장해 화려한 묘기를 선보인다.

'쿠자'의 딘 하비 예술감독 [사진=마스트미디어]

딘 하비(Dean Harvey) 예술감독은 "'쿠자'의 가장 큰 스토리라인은 여행이다. 순수한 쿠자의 여행을 따라가면서 여러 가지를 발견하는 점들을 극적으로 표현했다. 가장 중요한 점은 누구와도 소통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누구나 여행도 하고 삶도 여행의 일종이다. 그 점에서 공감할 수 있다"며 "꼭 한국 관객이 아니더라도 모든 사람들이 쇼를 통해 함께 경험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쿠자'에서는 총 9가지의 곡예를 감상할 수 있다. 초고난도 곡예와 하이테크 기술이 접목된 '휠 오브 데스(Wheel of Death)'와 '하이 와이어(High Wire)', 온몸의 뒤틀림으로 조형예술을 구현하는 '컨토션(Contortion)', 공중곡예의 최고난이도 '스트랩(Straps)', 인간 피라미드를 보여주는 '샤리바리(Charivari)' 등이다.

스트랩 액트를 선보이는 헤일리 바이로리아(Heley Viloria)는 "굉장히 빠르고 파워가 넘치는 액트다. 관객들도 긴장하고 마치 무서운 영화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으면 좋겠다"며 "기분이 지치고, 피곤해도 항상 컨디션을 최고로 끌어올리려고 한다. 내가 하는 이 공연을 누군가에게 주는 선물이라고 임한다. 매일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쿠자' 중 '스트랩' 액트 중인 헤일리 바이로리아 [사진=마스트미디어]

'태양의서커스' 아티스트의 50% 이상은 운동선수 출신이다. 단원 오디션 선발 이후 캐나다 몬트리올 소재의 본사 트레이닝 센터에서 아크로바틱, 액팅, 댄스, 노래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특별 교육을 받는다. 운동선수 출신이 아닌 헤일리는 더욱 노력했고, 그만큼 자부심도 강하다.

헤일리는 "17살 이전에는 서커스 트레이닝이 전혀 없었다. 19살 이후 미국에서 여러 주를 돌며 전통적인 서커스나 투어를 돌았다. 기계체조 등을 했던 친구들이 옆에 있으니 따라잡으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며 "개인적으로 열정을 가지고 노력해서 이런 대단한 사람들과 멋진 쇼를 이끌어나갈 수 있어서 매우 뿌듯하고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쿠자'의 알렉스 서릿지 의상감독 [사진=마스트미디어]

'쿠자' 공연에는 175개가 넘는 의상과 160개 이상의 모자가 등장한다. 모든 소품, 가발 등을 포함한 제품이 3600여 개 정도며, 실제 무대 위에 사용되는 것은 1500여 개다. 만화 캐릭터, 구스타프 클림트부터 영화 '매드맥스' 등에서 영감을 받았다.

의상감독 알렉스 서릿지(Alex Surridge)는 "전체적으로 많은 곳에서 영감을 받았지만 색상은 아시아에서 많이 영감을 받았다"며 "최근에는 신소재나 신기술을 통해 3D프린터를 사용하고, 프린팅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아티스트의 안전이기 때문에 신발이 미끄러지지 않게 하거나, 장면 특성에 따라 소품도 철저히 확인한다"고 설명했다.

'쿠자' 중 '샤리바리' 공연 장면 [사진=마스트미디어]

태양의서커스 '쿠자'는 오는 11월3일부터 12월30일까지 잠실종합운동장 내 빅탑에서 막을 올린다. 

hsj121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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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공모' 이상민 前 장관 구속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12·3 비상계엄' 당시 특정 언론사에 대한 단전·단수를 지시한 혐의 등을 받는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이 전 장관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죄를 범했다고 인정할 상당한 이유가 있고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1일 영장을 발부했다.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사진=뉴스핌DB] 특검은 지난달 28일 내란중요임무종사,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위증 등 혐의로 이 전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검은 이 전 장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불법적인 계엄 선포를 사실상 방조하고, 특정 언론사에 대한 단전·단수 지시를 전달해 국민의 생명·안전권을 침해했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특검은 이 전 장관이 행안부 장관으로서 외청 기관장인 소방청장 등에게 의무 없는 단전·단수를 지시한 행위가 직권남용에 해당한다고도 봤다. 특히 이와 관련해 특검은 그가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사건 변론기일에 나와 단전·단수를 지시한 적이 없다고 발언한 것을 위증이라고 판단해 이 혐의도 적용했다. 그동안 이 전 장관은 혐의를 전면 부인해 왔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단전·단수 등 지시를 받은 적이 없으며, 행안부에는 소방청에 대한 지휘 권한이 없다는 것이 이 전 장관의 주장이었다. 특검은 이 전 장관의 주장을 반박하고 구속 수사 필요성을 주장하기 위해 160장의 파워포인트(PPT)를 준비하고, 앞서선 300여쪽의 의견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특검이 이 전 장관의 신병을 확보하면서 한덕수 전 국무총리 등 다른 국무위원들에 대한 수사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 전 장관 구속은 이른바 '안가(안전 가옥) 회동 의혹' 관련자 중 첫 신병 확보인 만큼, 일각에선 특검이 근시일 내 나머지 안가 회동 멤버에 대해서도 소환조사를 진행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안가 회동 멤버는 이 전 장관과 김주현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이완규 전 법제처장이다. 이들은 윤 전 대통령의 법률가 출신 최측근으로, 계엄 해제 이후 안가에 모여 계엄 직후 수습 방안을 논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hyun9@newspim.com 2025-08-01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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