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정가 인사이드] 한국당, 박원순 총공세령...채용비리 게이트 불 붙였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김병준·김용태 당 지도부 16일 동시에 전면전 선포
김병준 " 서울시 묵인과 방조 큰 문제...지방권력 비리"
문재인·박원순 공적 삼아 당 내 결집·보수대통합 시도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자유한국당이 16일 서울교통공사의 대규모 세습채용 의혹을 ‘권력형 비리 게이트’로 규정하고 박원순 서울시장을 향해 총공세령을 내렸다.

이례적으로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과 김용태 사무총장 등 당 지도부가 같은 날 직접 나서며 전면전을 선포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서울교통공사 채용비리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8.10.16 kilroy023@newspim.com

유민봉 한국당 의원이 이날 서울교통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정규직 전환자의 친인척 재직 현황’에 따르면, 지난 3월 1일 무기계약직에서 정규직으로 전환된 1285명 중 108명(약 8.4%)이 교통공사 재직자의 자녀, 형제, 배우자 등인 것으로 조사됐다.

직원 자녀가 31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형제·남매(22명), 3촌(15명), 배우자(12명), 4촌(12명) 순이었다. 부모(6명)와 형수·제수·매부 등 2촌(6명), 5촌(2명), 며느리(1명), 6촌(1명)도 있었다.

김병준 한국당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서울교통공사 채용 비리건을 보며 힘없고, 줄 없고, 자기 생활에 평범하게 열중하는 젊은이들이 직장을 못 얻고 힘들어한다는 생각이 든다”며 “(김용태)사무총장이 이 문제를 지속 관리할 것이다. 교통공사의 친인척 고용세습 비리문제는 일종의 권력형 비리”라고 규정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가장 큰 권력집단 중 하나가 노조다. 그래서 권력형 채용 비리 성격이 짙다. 일부 몇 사람에 의해 저질러진 게 아니다”며 “정권 차원의 잘못된 정규직 전환 정책과 서울시의 묵인과 방조가 큰 문제다. 민주노총 산하 노조의 비리가 맞물려 이뤄졌다. 중앙권력, 지방권력, 노조권력 등 절대적 힘을 가진 권력집단들이 잘못 생각하고 판단해 의도적으로 만든 비리”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는 현실적인지에 대한 검토 없이 정규직 전환 정책을 발표했다. 민주노총은 교통공사 노조와 결탁해 무기계약직으로 채용해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수법을 썼다”며 “관리 감독해야 하는 서울시는 불법 소지가 있고, 심지어 폭력행위가 빈번한 것을 알면서도 묵인했다”고 언급, 박원순 시장을 정조준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 2018.09.11 leehs@newspim.com

김 위원장은 정부와 노조가 ‘서울 구의역 사고’에서 촉발된 문제를 악용해 고용 세습을 저질렀다는 점에서, 실업난에 신음하고 있는 청년들에게 좌절을 안겼다고 날을 세웠다.

김 위원장은 “대학에 오래 있으면서 곳곳에서 채용 비리로 인해 고생하는 제자들과 청년들을 많이 봤다. 남의 일 같지 않다. 많은 젊은이들이 사회적 적폐와 비리로 고통을 안고 있고 미래에 대한 희망을 꺾고 있다”며 “미래를 갉아먹는 비리다. 이런 관행을 모르고 있었을까. 앞으로 조사해서 나오겠지만 의문이 많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당 차원에서 1년 가까이 확보한 자료들이 있음을 공개하며, 채용비리 제보센터를 운영하고 전 공공부문에 유사한 사례가 없는지 살피겠다고 공언했다. 다만 민주노총 산하 대기업 노조의 세습 규정까지 전선을 확대시킬 뜻은 없다고 밝혔다.

앞서 김용태 한국당 사무총장도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채용비리 의혹 리스트 108명을 공개하며 “11.2%만 조사에 응했는데도 108명이 친인척으로 밝혀졌는데, 만약 100% 다 조사했다면 1080명, 대략 전체 채용인원 1285명의 87%가 친인척”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과 박원순 서울시장을 향해 △공공기관에서 자행되고 있는 권력형 채용비리에 대한 전수조사 및 감사원 감사 △박원순 서울시장은 채용비리와 관련해 지금까지 가지고 있는 모든 자료와 정보를 국민 앞에 소상하게 밝힐 것 △문재인 정부는 감사원의 전수조사 결과와 이에 대한 방지 방안이 확실하게 만들어질 때까지 정규직 전환 정책을 전면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이 같은 대규모 대응은 ‘정의’를 보수가 지향해야 할 가치로 내세운 한국당이, 남북 평화 이슈에서 소외되고 유은혜 교육부총리 임명과 국정감사에서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해 대여 공세를 쏟아부을 수 있는 돌파구로 해석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예컨대 공공부문 채용 비리 의혹을 이슈화해 당 내 결집과 외연 확장의 기회로 삼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국당 비대위 좌표가치 재정립 소위는 지난 8일 ‘보수정치의 새로운 좌표와 가치’를 발표하며 6대 혁신가치의 하나로 ‘정의로운 보수’를 내세운 바 있다.

소위는 정의로운 보수에 대해 “끊임없이 변화하고 개혁하는 합리적 보수로서, 청년 등 미래세대의 공정성에 대한 요구를 적극 수용해나갈 것”이라며 “결과의 평등보다는 기회의 균등이 더 정의롭다는 관점에서, 우리 사회의 공정성을 높이는 노력을 배가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도 이날 발언 중 문재인 정부와 박 시장을 향해 “수많은 청년들의 고통을 알면서 스스로 정의롭다고 이야기하고, 상대를 적폐로 몰아붙이고, 선을 이야기하는, 모든 것의 챔피언이라는 정부, 지방정부, 노조가 그러면 안 된다”며 “이는 정의라는 관념 자체를 오염시키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kim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현장] 다시 청와대…낙수효과 기대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지난 22일부터 언론 브리핑이 청와대 춘추관에서 진행되면서, 용산 대통령실 시대가 사실상 마무리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달 말부터 청와대에서 집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다시 청와대 시대가 오는 것이다.  2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부근의 효자동과 통의동 인근 상인들과 주민들을 방문해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에 대한 의견을 들어봤다. 기대하는 이들이 있는 한편, 별 차이가 없을 것이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는 이들도 있었다. 다만 기자와 취재원들의 만남이 무작위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전체 상인과 주민들의 입장을 대변하지는 않는다.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23일 효자로 남단에서 청와대 방향을 바라본 모습. 우측으로 경복궁 영추문이 눈에 들어온다. 2025.12.23 calebcao@newspim.com ◆ "낙수 효과로 장사 잘 될 것 기대 중" 이날 오전 자하문로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50대 여성 A씨는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에 대한 의견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대통령실이 청와대로 돌아왔다니까 기대하는게 크다"면서 "아무래도 직원들도 돌아오고 하니 매출이 늘어나지 않겠어요?"라고 예측했다. A씨는 장사를 시작한지 3개월 가량 지났다고 밝혔다. 점심 무렵인 오전 11시쯤 효자동에서 5년째 음식 장사 중인 김광재 청기와집 사장(62)은 대통령실 용산 이전(移轉) 전후를 설명했다. 김 사장은 "용산으로 가기 전에는 점심 장사로만 60~70명 정도를 받았고, 청와대 외곽을 경비서는 경찰 인력들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면서 "그러다가 청와대를 일반인들에게 개방하고 나서는 5~6개월간 관광객이 몰려들며 300명씩 받는 '특수'를 누렸다"고 얘기했다. 그는 "이후에 거의 다 관람하고 나서 청와대 신비감이 떨어졌고 2년 가까이 장사가 엄청 안됐다"면서 "용산으로 가기 전에 비하면 반 토막 정도 떨어진 것 같다. 그래서 다시 대통령실이 돌아온다니까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김 사장과 대화하는 중간에 청와대 외곽 경비를 담당하는 경찰 직원 7명이 식당 안으로 들어왔다. 김 사장이 기자에게 양해를 구하고 손님들의 자리 안내를 한 후 다시 돌아와 인터뷰를 계속했다. "지금도 사람들이 들어오잖아요. 저분들은 기동대인데, 낙수효과지. 근무하는 인원이 몇 천은 될 테니까. 그 안에서 식사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밖으로 나와서 먹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도시락을 맞출 수도 있으니까 우리에겐 기회지." 집회나 시위에 대한 걱정이 없냐는 질문에 김 사장은 "시위 걱정? 시위대가 온다고 식당을 부수진 않으니까, 왔으면 밥이라도 한 그릇 먹겠지 우리 손해는 아닐 겁니다"라면서도 "다만 주민들은 피해를 볼 수도 있겠네요. 막 욕하고 시끄럽게 떠들고 할 테니까"라고 내다봤다. ◆ "별 체감 안 되는데" 시큰둥한 반응...임대료 증가 걱정도 효자동에서 남쪽에 인접한 경복궁 옆 통의동 골목에서 25년째 한식당을 하고 있는 60대 여성 B씨는 "솔직히 (장사가 잘 되는)체감이 아직은 안가요. 뭐 돌아오면 나아지겠지?"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이어 "우리 집은 경찰이나 직원들이 오는 집은 아니에요. 그 전에도 그렇게 많이 오지 않았고. 주로 경복궁에 놀러 온 사람들이 찾아와요"라며 "(이전에 청와대 사람들이)오더라도 그 사람들은 왜 이렇게 룸을 찾는지, 음식 맛보러 오는 게 아니라 대화하려고 오는거야. 그래서 대통령실 돌아왔다고 해도 그냥 그래"라며 얼버무렸다. 경복궁과 통의동을 가르는 효자로변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76세 남성 C씨도 대통령실 복귀가 자신과는 크게 상관이 없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갔다가 돌아오는 바람에 상권 변화에 따른 불안정성만 커졌다고 지적했다. "원래 12월은 비수기라 사람이 없어요. 그래서 체감이 안 가는 걸 수도 있는데, 여기서 15년 장사를 했는데, 그 전에도 대통령실 직원들이나 경찰들이 우리 가게에는 오지 않았어요." C씨의 가게는 커피콩을 직접 볶는 '로스팅' 전문점이다. 과거 문재인 정권 시절에는 청와대에서 커피콩을 사러 오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대다수 고객은 경복궁을 찾는 관광객들이다.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가기 전에 이 안쪽 골목에는 비싼 한식집들이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고위 관료들을 대상으로 장사를 하는 곳이었겠죠. 그런데 용산으로 가버리니까, 그 집들이 다 카페로 바뀌었어요. 옛날엔 이 근방에 카페가 5~6곳이었는데, 올해만 20곳 넘게 생겼어요." C씨의 설명에 따르면 청와대가 일반인들에게 개방되며 카페들이 우후죽순 생겨났다고 한다. C씨의 추측으로는 올해 들어 주변 상점들의 임대차 계약 만료일이 겹쳤는지, 전체적으로 월세가 큰 폭으로 올랐다고 한다. "이 부근 월세가 보통 30평에 500만원을 내는데, 다른 카페들 보면 더 큰 평수겠지만 1000만~1500만원 내는 곳도 있습니다. 근데 보시면 알겠지만 장사가 안돼요. 내 나이에는 돈 벌려고 하는 게 아니라 월세만 내면 버티지만 다른 곳들은 걱정입니다" 집회와 시위가 늘어나는 것에 대한 질문에는 "시위도 두 종류가 있다"며 "무슨 노조들이 하는 시위는 매출과 관계 하나도 없고 시끄럽지만, 여러 시민단체나 각 개인이 와서 하는 시위는 장사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청와대 옆 무궁화동산에서 만난 산책 중이던 동네 주민 D씨는 "원래 여기가 조용하기도 하고 시끄러운 곳"이라며 "용산으로 갔을 때도 큼지막한 시위는 항상 광화문에서 했기 때문에 별 차이는 못 느꼈다"고 얘기했다. D씨는 "옛날 2008년에 광우병 시위를 크게 할 때는 집에 가는 길도 시위대랑 경찰에 막혀서 불편한 게 많았다"면서 "그런 것만 제외하면 동네 사는 게 나쁘진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각에선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와 관련해 수백억원의 혈세가 낭비됐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용산에서 다시 청와대로 옮기는 데 드는 비용이 269억원, 그 자리에 국방부가 다시 들어오는 데 238억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022년 윤석열 정부가 용산으로 대통령실을 옮길 때 든 비용 800억원을 합산하면 총 1300억원의 비용이 낭비된 셈이다. calebcao@newspim.com 2025-12-23 15:14
사진
신한카드, 19만명 정보 유출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국내 최대 신용카드사인 신한카드에서 가맹점 대표자 약 19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확인됐다. 신한카드는 해당 사실을 인지한 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신고하고 후속 조치에 착수했다. 신한카드는 23일 가맹점 대표자의 휴대전화번호를 포함한 총 19만2088건의 개인정보가 신규 카드 모집 과정에서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신한카드 본사 전경[ 사진=신한카드] 2025.06.18 yunyun@newspim.com 유출된 정보는 ▲휴대전화번호 18만1585건 ▲휴대전화번호와 성명 812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성별 231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월일 73건 등이다. 신한카드는 조사 결과 주민등록번호, 카드번호, 계좌번호 등 민감한 신용정보는 포함되지 않았으며, 가맹점 대표자 정보 외 일반 고객 정보와도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해킹 등 외부 침투로부터 비롯된 것은 아니며 조사 결과 일부 내부 직원의 신규 카드 모집을 위한 일탈로 밝혀진 만큼 유출된 정보가 다른 곳으로 추가 확산될 염려도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현재까지 해당 정보로 인한 실제 피해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향후 피해가 발생할 경우 적극적으로 보상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한카드는 홈페이지를 통해 사고 사실과 사과문을 게시하고, 가맹점 대표자가 본인의 정보 포함 여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조회 페이지를 운영 중이다. 아울러 개별 안내도 병행하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고객 보호와 유사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이 '목적 외 개인정보 이용'인지, '정보 유출'인지 추가 조사를 통해 확인해야할 필요가 있으나, 적극적인 고객 보호를 위해 '정보 유출'에 준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yunyun@newspim.com 2025-12-23 14:3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