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K·충청권, 경기·인천, 호남, 50·60대 이상서 하락
유은혜 부총리 임명 후폭풍...여야 대립, 경제 불안감 커져
민주당도 소폭 조정, 한국당은 20%대 회복, 정의당 하락세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의 기대감으로 인한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 급상승 추세가 꺾였다.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여야간 갈등과 경제 관련 불안감이 다시 높아지면서 지난주 대비 2.6%p 하락한 62.7%를 기록했다.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율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개천절인 이달 3일을 제외한 1~5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8일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지난주 대비 2.6%p 하락한 62.7%로 지난 2주 간의 상승세를 마감했다. 부정평가는 1.3%p 상승한 31.6%였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추석연휴 직후인 지난 9월 27일 일간집계에서 67.3%(부정평가 27.7%)까지 오른 이후, 60.7%(부정평가 33.2%)로 내린 10월 5일(금)까지 조사일 기준 5일 연속 하락했다.
문재인 대통령 [사진=뉴스핌DB] |
세부적으로는 부산·울산·경남(PK)과 충청권, 경기·인천, 호남, 50대와 60대 이상, 20대, 중도층과 진보층, 무당층과 한국당 지지층에서는 하락한 반면, 대구·경북(TK)과 서울, 30대, 보수층에서는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남북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으로 이어지면서 있었던 급격한 지지율 상승 이후 조정 효과와 유은혜 교육부장관 겸 사회부총리의 임명을 둘러싼 여야의 대립, 경제 및 민생에 대한 불안감이 다소 올라온 것으로 리얼미터는 평가했다.
정당 지지도에서도 조정 국면은 계속됐다. 민주당과 정의당은 하락한 반면, 한국당은 상당 폭 상승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주 대비 0.3%포인트 하락한 45.6%로 소폭 조정기에 들어선 모습이었다. 자유한국당은 지난 주 대비 3.7%포인트 올라 다시 20% 선을 회복했다.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대폭 쇄신을 약속하면서 이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정의당은 2.3%포인트 내린 7.9%로 1주일 전 회복했던 10% 선을 지키지 못했고, 바른미래당은 0.3%포인트 오른 6.0%였다. 민주평화당은 0.2%포인트 내린 2.9%였다.
리얼미터 주간집계는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된 것으로 7.9%의 응답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포인트였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