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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그룹, 연말 인사·조직개편으로 '세대교체'속도

기사입력 : 2018년10월02일 14:16

최종수정 : 2018년10월02일 14:16

새로운 총수 체제 확립, 신성장 동력 조직 마련 등 필요
내년 글로벌 경영 환경 불투명해 '안정 속 변화' 택할 수도

[서울=뉴스핌] 백진엽 기자 = 40~50대 총수 시대를 맞은 4대 그룹들이 연말 큰폭으로 인사와 조직을 개편할 것이라는 전망이 솔솔 나오고 있다. 새로운 총수 체제 확립, 신성장동력 위한 조직 마련 등을 위한 변화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2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현대차·SK·LG 등 4대 그룹 총수들은 방북 이후 '정중동' 행보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대외 활동보다는 외부에 드러내지 않고 미래 구상에 몰두하고 있다. 이들의 구상은 연말 인사 시즌에 드러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삼지연=뉴스핌] 평양사진공동취재단 = 평양방문 3일째인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방북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오른쪽부터), 이재웅 쏘카 대표, 구광모 LG 회장, 최태원 SK 회장,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김용환 현대자동차 부회장 등 특별수행원들이 백두산 천지를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있다. 2018.09.20

특히 LG의 경우 구본준 부회장의 행보에도 얽혀 있다. 일단 구광모 회장이 취임하면서 구본준 부회장은 일선에서 물러났고 연말에 부회장직도 내려놓는다. 다만 재계 등에서는 그동안 LG가의 관례에 비춰 구본준 부회장이 일부 계열사를 가지고 계열분리를 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이 경우 계열사 사장단 등을 포함해 큰폭의 인사가 불가피해진다.우선 주목받는 곳은 현대차와 LG그룹이다. LG는 고(故) 구본무 회장의 별세로 구광모 회장이 경영을 승계했다. 현대차는 정의선 부회장이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정의선 체제 굳히기가 진행되고 있다. 이에 올해 연말 두 그룹에서 파격 인사가 나올 수 있다는 예상이 많다.

현대차는 그동안에도 꾸준히 정 수석부회장 체제를 준비해 온 만큼 큰 변화보다는 신규사업 부문에서 정 수석부회장과 손발을 잘 맞출 수 있는 사람들이 중용될 수 있다.

삼성과 SK는 상대적으로 변화가 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두 그룹 역시 변화된 시대에 맞춘 기업을 위한 조직 개편 등을 고민하고 있다. 때문에 연말 예상치 못한 조직과 인사 변화가 단행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삼성의 경우 180조원 투자 계획을 실현하기 위한 조직 마련, 특히 인공지능(AI)과 전장사업 등 신성장동력을 위한 조직 강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를 위해 지금도 꾸준히 인재 영입을 하고 있으며, 연말 인사에서 이런 준비들이 하나의 그림으로 나올 가능성이 있다.

SK 역시 'SK텔레콤 중간지주' 여부를 두고 고민하는 상황이다. 아울러 통신과 비통신의 균형을 위한 조직 구성, 그리고 최태원 회장이 가장 강조하는 '공유 경제'를 보다 잘 실현하기 위한 조직 변화 등이 있을 수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4분기에 들어서면 총수나 CEO들은 연말 인사와 조직 개편을 위한 구상에 들어간다"며 "올해는 세대 교체, 새로운 사업 발굴 등 변화에 대한 요구가 어느때보다 크다"고 말했다.

다만 내년 이후 경영 환경이 불확실하기 때문에 '안정'을 택할 수 있다는 예상도 있다. 신규 사업을 위한 조직 강화는 하되 나머지 부문은 최대한 현행 그대로를 유지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 유가와 환율 급변, 글로벌 금리 방향성 등 요소가 불확실하기 때문에 조직을 굳이 흔들지 않는 것이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다른 기업 관계자는 "투자와 고용 계획을 내놓은 만큼 그것을 위한 조직과 인사는 있을 것"이라며 "다만 내년 경영환경이 극도로 불안정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가급적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도 있다"고 내다 봤다.

jinebit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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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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