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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반이민 정책에 미국 명문 MBA 인기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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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미국 경영대학원(MBA)의 인기가 한 풀 꺾였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해외 지원자가 줄어든 것. 국내외 전반적인 지원자 수도 5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민 정책에 반대하는 뉴욕 시민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번에는 하버드와 와튼을 포함해 이른바 MBA도 예외가 아닌 것으로 나타나면서 각 대학과 업계가 긴장하는 표정이다.

1일(현지시각) 미국 경영대학원 입학위원회(GMAC)에 따르면 올해 미국 MBA 관문에 도전한 지원자는 14만860명으로 파악됐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7% 줄어든 수치다.

뿐만 아니라 아시아와 유럽, 캐나다 등 해외 지원자 수도 위축됐다. 올해 해외 학생들의 지원이 지난해에 비해 11% 급감했다.

수년간 국내 지원자가 줄어드는 사이 미국 MBA의 버팀목이 됐던 외국인들의 도전마저 시들해진 셈이다.

MBA 명문으로 통하는 하버드대학과 스탠포드 대학, 와튼스쿨도 예외 없이 한파를 맞았다. MBA를 태동시킨 미국이 전례 없는 곤욕을 치르는 것은 트럼프 행정부의 반이민 정책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어렵사리 대학 문턱을 넘고 작지 않은 학비를 투자해 학위를 받아도 미국 현지 취업이 어려워지자 MBA 지원 열기도 식었다는 얘기다.

실제로 해외 학생들 가운데 학업을 마친 뒤 월가 금융업계와 공룡 IT 업체의 취업 관문을 넘은 이들조차 이민국으로부터 비자를 받지 못해 귀국하는 사례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주요 대학은 난감하다는 표정이다. 라이스 대학의 조지 앤드류스 MBA 부문 이사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명문 대학들조차 지원자가 줄어들고 있어 나머지 대학 관계자들이 당혹스러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대학의 올해 MBA 지원자 수는 27% 급감했다.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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