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63톤 초중량 플랜트 기자재, 3개월간 운송
[서울=뉴스핌] 조아영 기자 = CJ대한통운이 총 1763톤(t) 무게의 초중량 기자재 5개를 3개월 동안 운송하는 '물류 대장정'을 시작했다.
CJ대한통운은 천연가스합성석유 플랜트(GTL)의 핵심 기자재인 촉매제 용기 2기 등 총 5개 초중량물을 중국 장지아강 항만에서 선적해 지난 23일 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우즈베키스탄 천연가스합성석유 플랜트(UGTL) 촉매제용기 수송 경로 [사진=CJ대한통운] |
촉매제 용기는 길이 50.88m, 높이 8.72m, 폭 8.60m에 무게만 520톤에 달하는 초중량물이다. 중국에서 제작돼 우즈베키스탄까지 이송된 뒤 현장에서 직립해 연결된 후 사용된다.
운송 목록에는 무게 323톤, 길이 24.58m, 폭 8.8m, 높이 9.20m의 대형 분리드럼2기와 무게 77톤, 길이 39.8m, 폭 6.0m, 높이 5.78m의 정류탑 1기도 포함됐다.
운송 거리는 중국 장지아강에서 목적지인 우즈베키스탄 카르시까지 총 1만7656㎞에 달한다. 이 중 해상수송 거리는 1만5567㎞다. 기자재는 태평양에서 인도양, 지중해 등을 거쳐 카스피해에서 하역 후 육상으로 2089㎞ 이동된다.
CJ대한통운은 초중량물 운송을 위한 기술적 역량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프로젝트 물류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중국의 CJ스마트카고(CJ SC), 아랍에미레이트의 CJ ICM 등 글로벌 자회사와 협업을 통해 대형 프로젝트 물류를 진행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지난 2월 총 길이 120m, 무게 3718톤에 달하는 메인데크 크레인 하역에 성공했다. 지난해에는 울산항 일반부두에서 무게 1650톤의 대형 에틸렌 저장용 '볼탱크'를 운송하기도 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초중량물 운송을 위한 프로젝트 물류는 단순히 기술이나 장비만 갖추고 있다고 해서 가능한 분야가 아니다"며 "상시보유가 불가능한 고가의 장비와 기술인력을 수배하고 현지 정부의 협조를 포함해 다양한 영역의 노하우와 네트워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likey0@newspim.com